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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계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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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07월 29일(금) 17:37 [주간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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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엄용대
엄용대 한의원 원장
한의학 박사
한의사 인정의 취득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외래교수
<054-553-3337> | ⓒ (주)문경사랑 | 복날에 삼계탕집 앞은 하루 종일 문전성시를 이룹니다. 이렇게 사람들이 복날에 삼계탕을 먹는 이유를 알려면 ‘복(伏)날’에 대한 정의가 필요합니다. 이수광의 『지봉유설』은 이렇게 적고 있습니다.
『한서(漢書)』이르기를, 음기가 일어서고자 하나 양기에 눌려 상승하지 못하는 날이 복날이다. 화제(和帝 · 89~104년)때 처음으로 온종일 복폐를 명령했다. 그 주에 이렇게 일렀다.
“복날에는 온갖 귀신들이 다니니, 온종일 문을 닫고 다른 일에 간여하지 않는 것이 좋다.”
여기서 귀신은 바로 더위에 체력이 떨어져 질병을 일으키는 역귀입니다. 옛날에는 이를 돌림병이라고 불렀습니다.
지금으로 말하면 세균성 혹은 바이러스성 질환의 전염병일 것입니다. 더위에 체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질병을 일으키는 역귀와의 싸움에서 이기는 최선은 체력을 끌어올리는 방법입니다.
『동의보감』도, 『황제내경』도 질병과의 싸움에서 예방을 금과옥조로 내세웠습니다. 내 몸이 튼튼하면 병마가 침투하지 못합니다. 실학자도 같은 견해를 내세웠습니다.
이익은 『성호사설』에서 “귀신의 기운이 몸의 허약한 틈을 타서 침입하는 것은 이치에 당연하다”며 허약한 체질을 강화해야 돌림병을 예방한다고 강조하였습니다.
몸을 어떻게 튼튼하게 할 것인가? 병을 귀신이 일으키는 것으로 보았으니 당연히 주술적인 성격의 처방이 없었을 리 없다. 닭이 바로 그 처방이었습니다. 닭은 때에 맞춰 새벽을 알립니다. 옛사람은 이렇게 때를 아는 닭을 하늘과 통한 동물로 간주하며 신령스럽다고 여겼습니다.
『오행지(五行志)』에는 닭이 능히 요사스러운 귀신을 물리칠 수 있는 능력을 가진다고 했으며, 도홍경은 산중에서 도를 닦는 사람은 흰 닭이나 흰 개를 길러야 귀신을 물리칠 수 있는 능력을 가질 수 있다고 권했습니다. 실제로 닭은 정신 질환 처방에도 이용되었습니다.
“스스로 성현으로 착각하고 오가는데 분주하여 그치지 않는 정신 질환 환자는 흰 수탉을 국이나 죽으로 먹는다.”
옛날 선비들은 이런 닭을 다섯 가지 덕을 갖춘 짐승으로 평가하였습니다.
첫째 머리에 관을 쓰고 있어서 문(文), 둘째 발에 날카로운 발톱이 있어서 무(武), 셋째 적과 잘 싸우는 용기가 있으므로 용(勇), 넷째 먹을 것을 얻으면 서로 가르쳐 주므로 인(仁), 다섯째 때를 알려주므로 신(信)이라 하였습니다.
일반적으로 보면 몸을 강화하는 데는 인삼, 황기, 녹용 등이 좋습니다. 그러나 이런 약재는 값이 비쌉니다. 예를 들면, 옛날에는 인삼 한 쪽이 금 한 쪽과 거래될 정도로 비쌌습니다.
심지어 인삼을 상품(上品)으로 둔갑하고자 인삼 내부를 파고 도라지를 넣어 아교풀로 붙인 기록도 실록에 전해집니다.
삼계탕의 기원은 분명하지 않습니다. 다만, 인삼과 같은 비싼 약재가 들어간 귀한 음식이다 보니 대중들이 접근하기 힘든 음식이었다가 어는 순간부터 갑자기 대중화되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면 예전에는 삼계탕에 무엇을 넣었을까요?
황기를 넣은 닭이 최고의 보신이었습니다. 지금도 많은 사람은 황기 닭을 여름 보양식으로 즐깁니다. 물론 효능은 약간 다릅니다. 황기는 여름에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에게 좋은 약물로 피부 장벽 기능을 강화합니다.
『본초강목』은 우리나라 닭에 대해 다른 닭과 구별하여 설명 하면서 “닭은 조선의 평택에서 서식한다. 조선은 현토 낙랑의 땅을 말한다. 약용으로는 조선의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인삼이 몸을 강화하는 데다 귀신을 물리치는 닭의 영험까지 더했으니 복날의 음식으로는 삼계탕이 제격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삼계탕은 단순한 보양식이 아니라 세계 최고의 영약인 인삼과 세계 최고의 닭이 어우러진 세계 최고의 여름 건강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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