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萬里長城 이야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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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07월 09일(토) 11:49 [주간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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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허운 이창녕
가은읍 출생
전 점촌초등학교장 | ⓒ (주)문경사랑 | | 흔히 '하룻밤을 자도 만리장성을 쌓는다.'는 말은 만난 지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깊은 인연을 맺을 수 있다는 뜻으로 이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원래의 어원은 전혀 다른 뜻으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오늘은 그 이야기의 어원을 쫓아가 보겠습니다.
중국 진시황이 만리장성을 쌓을 계획을 세우고 기술자와 인부들을 모은 후에 대 역사를 시작했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만리장성 공사장에서 꽤 멀리 떨어져 있던 외딴 집에 어느 젊은 남녀가 결혼하여 신혼생활 한 달여 만에 남편이 만리장성을 쌓는 부역장에 징용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일단 징용이 되면 그 성 쌓는 일이 언제 끝날 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그야말로 죽은 목숨이나 다를 바 없었습니다. 안부 정도는 인편을 통해서 알 수야 있었겠지만, 부역장에 한 번 들어가면 공사가 끝나기 전에는 나올 수 없기 때문에 그 신혼부부는 생이별을 하게 되었으며, 아름다운 부인은 아직 아이도 없는 터라 혼자서 살 수 밖에 없었습니다.
남편을 부역장에 보낸 여인이 외롭게 살고 있는 어느 날 지나가던 나그네가 찾아 들었었습니다. 남편의 나이 쯤 되어 보이는 사내 한사람이 싸릿문을 들어서며
"갈 길은 먼데 날은 이미 저물었고 이 근처에 인가라고는 이 집밖에 없습니다. 헛간이라도 좋으니 하룻밤만 묵어가게 해 주십시오"하고 정중하게 간청을 했습니다.
여인네가 혼자 살기 때문에 과객을 받을 수가 없다고 거절할 수가 없었던 이유는 주변에는 산세가 험하고 인가가 없기 때문이었습니다. 여인은 손님을 안으로 들이고 음식을 대접하였습니다. 저녁 식사를 마친 후, 바느질을 하고 있는 여인에게 사내가 말을 걸었습니다.
"보아하니 이 외딴집에 혼자 살고 있는 듯한데 사연이 있나요?" 라고 물었습니다.
여인은 숨길 것도 없고 해서 남편이 부역가게 된 그 동안의 사정을 말해 주었습니다.
그 말을 들은 사내는 의미심장한 웃음을 지으며, 밤이 깊어가자 사내는 노골적인 수작을 걸었고, 쉽사리 허락하지 않는 여인과 실랑이가 거듭되자 더욱 안달이 났습니다.
"이렇게 살다가 죽는다면 너무 허무하지 않습니까? 그대가 돌아올 수도 없는 남편을 생각해서 정조를 지킨들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아직 우리는 너무 젊지 않습니까? 내가 당신의 평생을 책임질 테니 나와 함께 멀리 도망가서 행복하게 같이 삽시다."
사내는 별별 수단으로 여인을 꼬드기기 시작 했었죠 하지만 여인은 냉랭했습니다.
사내는 그럴수록 열이 나서 저돌적으로 달려들었고, 여인의 판단은 깊은 야밤에 인적이 없는 이 외딴 집에서 자기 혼자서 절개를 지키겠다고 저항한다고 해도 소용없는 일이라는 것을 깨닫고. 여인은 일단 사내의 뜻을 받아들여 몸을 허락하겠다고 말한 뒤, 한 가지 부탁을 들어달라고 조건을 걸었었죠. 귀가 번쩍 뜨인 사내는 어떤 부탁이라도 다 들어줄 테니 말해 보라고 했습니다. 여인은 다소곳이 앉아서 차근차근히 말을 하였습니다.
"남편에게는 결혼식을 올리고 잠시라도 함께 산 부부간의 의리가 있으니 그냥 당신을 따라나설 수는 없는 일 아닙니까? 그러니 제가 새로 지은 남편의 옷을 한 벌 싸 드릴 테니 날이 밝는 대로 제 남편을 찾아가서 갈아입을 수 있도록 전해 주시고 그 증표로 글 한 장만 받아 달라는 부탁입니다.
어차피 살아서 만나기 힘든 남편에게 수의를 마련해주는 기분으로 옷이라도 한 벌 지어 입히고 나면 당신을 따라 나선다고 해도 마음이 좀 홀가분해질 것 같습니다. 당신이 제 심부름을 마치고 돌아오시면 저는 평생을 당신을 의지하고 살 것입니다. 그 약속을 먼저 해 주신다면 제 몸을 허락하겠습니다."
사내는 코를 벌렁거리며 여인의 말을 듣고 보니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고. 마음씨 또한 가상 한지라 좋은 여인을 얻게 되었노라 쾌재를 부르며 그렇게 하겠다고 하고 이게 웬 떡이냐 하는 심정으로 고운 여인과 하룻밤을 꿈같이 보낼 수 있었습니다.
다음호에 계속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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