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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판 고무신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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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5월 29일(금) 18:30 [주간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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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당이나 군사정부 시절 선거철이면 공공연하게 막걸리나 고무신을 뿌려대던 현상을 놓고 고무신 선거니 막걸리 선거니 하면서 시대를 개탄하던 때가 있었다.
금권선거와 관권선거가 판을 치던 시절이었다.
요즘 선거판은 중앙정부부터 합법을 가장한 현금 살포가 당연시되는 듯하다.
문재인 정부는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전 국민 긴급재난 지원금’을 가구당 최대 100만 원까지 지급했고 2021년 재보궐선거 때는 3·4차 재난 지원금을 풀었다.
2022년 대선 직전에는 1월임에도 때아닌 추경을 편성해 방역 지원금을 지급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재명 정부에서도 고유가 피해 지원금 명목으로 현급을 국민에게 뿌렸다.
이러한 현금 살포 사례를 문경시 후보자들이 도입한 것 같아 안타깝다.
무소속 신현국 후보가 먼저 고유가와 고물가로 인한 피해를 완화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문경 시민 1인당 30만 원의 문경사랑 상품권 지급을 들고나오자 국민의힘 김학홍 후보도 뒤늦게 맞대응으로 50만 원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다시 신 후보가 2차 지원책으로 30만 원을 추가해 총 60만 원을 지급할 것이라고 27일 현재 밝힌 상태다.
이날 김 후보 측의 즉각적인 반응은 나오지 않았다.
후보자들은 유권자가 보기에 썩 좋은 공약은 아닌데도 불구하고 ‘돈 준다는데 싫어할 사람 있나’라는 일부의 시각을 너무 의식한 탓에 건설적인 공약 대결이 아니라 시민 세금으로 만들어지는 예산을 마치 선심쓰듯 서로 더 많이 주겠다는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이번 선거는 가뜩이나 참신하고 성사 가능성이 높은 지역 개발 공약이나 아이디어가 부족하다는 비판이 많다.
문경시의 예산이 내 돈이 아니라고 마구 쓰자는 의도는 아니겠지만 시민 지원금을 주겠다는 발상은 그리 바람직하지 않다.
우선 당선만 되고 보자는 식의 공약이나 우리의 미래를 암울하게 만드는 약속은 유권자가 잘 가려야 한다.
더불어민주당 이윤희 후보의 ‘표를 사기 위한 현금 살포 정치는 이제 그만!’이라는 외침이 공허한 메아리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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