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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이 송이 눈 꽃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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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31일(화) 15:53 [주간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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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정창식
아름다운선물101
법무사 정창식사무소 대표 | ⓒ (주)문경사랑 | | 지난 연말 문경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는 ‘2024 문경시립합창단 정기공연’이 열렸다. 공연은 대성황이었다. 일부 시민들은 빈자리가 없어 관람에 불편을 겪기도 하였다.
문경시립합창단 정기공연은 매년 연말에 열렸지만 관람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사실, 이 공연이 주목되는 것은 문경시립합창단과 문경학생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이었다. 문경학생오케스트라는 지난 10월 24일 문경실내체육관에서 첫 창단 공연을 가졌다.
이때의 공연을 위해 관내 약 115명의 초중고등 학생들이 토요일 방과 후에 모여 현악기와 타악기 등 13개 악기군, 17개 강좌와 함께 열과 성을 다했다고 한다.
그날 ‘버터플라이’, ‘어벤져스’, ‘아름다운 나라’가 연주되어 관람객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는 소식이다. 당시 오케스트라 창단을 주도한 문경시 교육지원청 이경옥 교육장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문경학생오케스트라는 지역 학생들에게 음악적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와 협동심과 창의력을 키우는 소중한 장을 제공함으로써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가도록 힘쓰겠습니다”
그 약속은 지켜지고 있었던 것이다. 문경시립합창단과의 이번 협연은 그래서 의미가 크다. 이번에도 버터플라이와 어벤져스가 먼저 연주되었다. 우리 지역 학생들로만 구성된 오케스트라는 섬세함과 장엄함을 넘나들며 저 곡들을 연주했다.
그리고 합창단은 국민가요 ‘아름다운 나라’를 불렸다. 오케스트라는 합창단의 목소리를 손을 맞잡듯 이끌어 나갔다. 시민들은 서로의 음색으로 화음을 훌륭하게 완성한 협연에 박수로 화답했다.
합창단의 공연은 두 가지로 요약될 수 있는 듯 했다. 하나는 단원들의 노력과 재능 그리고 끼로 관객들과 소통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외부 공연팀과의 협연을 통해 아름다운 화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네 번째 이어지는 무대가 그랬다. 남자 단원인 어느 테너 가수의 감미로운 음색으로 부른 “꿈이 이루어지네(Any dream Will do)”는 한 해를 마무리하는 저녁 성찬을 마주하듯 따뜻함이 느껴졌다.
그런데, 그 테너가수는 마지막 무대인 뮤지컬 ‘그리스’에서도 등장했는데 그때도 관중들의 호응이 예사롭지 않았다. 아마도, 이미 시민들에게 잘 알려진 가수인 듯했다.
동요 ‘눈꽃송이’가 불리워진 것은 구성진 민요조의 ‘진또배기’와 노사연의 ‘바램’이 끝난 뒤였다. 그때, 무대가 정리되면서 다른 연주자들이 입장하고 있었다. 바이올린과 비올라, 첼로 등으로 구성된 현악4중주였다. 현악기 특유의 금속성 음이 낮게 들려왔다. 멀리, 눈에 익은 연주자 고경남 바이올리니스트도 보였다.
“송이 송이 눈 꽃송이, 하얀 꽃송이… 하늘에서 내려오는…”
처음에는 저음이어서 그 곡의 가사를 제대로 알지 못했다. 그러나, 이어서 좀 더 크고 빠르게 들려오는 하얀 눈 꽃송이 같은 합창 소리에 잠시 잊혔던 동요가 떠올랐다. 그랬다. 나무에도 들판에도, 동구밖에도 골고루 나부끼던 하늘에서 내려오던 하얀 꽃송이, 송이 송이 눈 꽃송이는 어린시절 우리에게 가장 큰 선물이었다.
문경시립합창단은 그때의 선물보따리를 우리들에게 아낌없이 한가득 주고 있었다. 정말이었다. 문경시립합창단은 그들만으로도 훌륭한 공연을 충분히 할 수 있었겠지만, 문경학생오케스트라와 현악4중주와의 협연으로 시민들에게 더 큰 감동을 선물하고 있었다. 동요 ‘눈꽃송이’의 마지막 소절처럼 말이다.
“…골고루 나부끼네~ 아름다워라~”
며칠 뒤 눈이 내렸다. 함박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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