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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심(虛心)

2024년 08월 30일(금) 17:33 [주간문경]

 

 

↑↑ 정창식
아름다운선물101
법무사 정창식사무소 대표

ⓒ (주)문경사랑

 

문경읍내에 있는 소촌빌딩 2층 강당에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반가운 이들과 인사를 하고 자리에 앉았다. 사회자의 안내에 따라 식순이 진행되고 인사말이 이어졌다.

“…아마도 저의 건강의 비법은 나눔이 아닐까 합니다…”

그랬다. 이 자리에는 박인원 금우재단 이사장이 설립한 제룡사회복지법인 개소식이 열리고 있었다. 아흔을 앞둔 그의 목소리가 성성했다.

“…돈이 많다고 하는데 아무 필요 없습니다. 제가 언제 이사 갈 3평 집터를 가보았는데 그 재산을 놓을 데가 없더라구요.”

그 말에 사람들이 웃음을 터뜨렸다. 그는 자신이 보유한 제룡전자(주)의 주식 80만주(587억 원 상당)와 현금 2억 원 등의 재산을 출연하여 사회복지법인을 설립하였다고 한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지난 8월 1일 경상북도의 설립허가를 마치고 같은 달 6일 설립 등기를 완료한 것이다. 그리고 법인은 정부나 시도의 보조사업으로 운영하는 것이 아닌 자체 수익금 등으로 어려운 계층이나 시설과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불우계층을 지원하기 위하여 직접 운영한다고 한다.

그때, 사회자가 인사말을 마친 박인원 대표이사에게 갑작스런 질문을 했다.

“은행에서 보유하고 있던 제룡전자 주식 80만주(587억 원)를 재단에 헌사하는 서명을 할 때 그때의 기분이 어떠하셨는지 궁금합니다…”

그는 담담한 듯 사람들을 바라보며 이렇게 말했다.

“…특별한 소회는 없었고 평소에 재산을 사회와 이웃에 기부해야겠다는 생각을 해왔습니다. 그래서 언제나 남에게 베푼다는 것을 생각하면 정말 기분이 좋아지고 행복합니다. 지금이 그렇습니다…”

그의 말을 듣고 있으면서, 문득 성경에 나오는 말이 떠올랐다. 마태오복음 5장 1절에서 12절에 나오는 구절이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행복하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예수가 제자들에게 가르친 산상수훈(山上垂訓) 중의 하나인데, 아이러니하게도 가난한 자가 행복한 사람이라고 했다.

그런데, 그는 가난하지 않다. 오히려 반대이다. 그런데, 그는 예수가 말한 가난한 사람처럼 스스로가 행복하다고 한다. 왜일까. 가난하다는 의미를 물질이 아닌 마음에 두게 되면 이해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 마음은 허심(虛心)에 있다.

예수의 가르침인 저 구절을 중국어로 번역하면 이렇다고 한다.

“허심적인유복료(虛心的人有福了) 인위천국시타문적(人爲天國是他們的)”

즉, 우리말의 ‘가난한 마음’을 중국에서는 ‘허심(虛心)’으로 번역한 것이다. 허심(虛心)은 욕심이 없는 마음이다. 어떤 대상이나 일에 집착하거나 필요 이상의 욕심을 가지지 않을 때 마음을 비웠다고들 한다. 그렇다면, 허심(虛心)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이며 행복은 어떻게 오는 것일까.

금강경에 무주상보시(無住相布施)라는 말이 나온다. ‘대가를 바라지 않는 베풂’을 말한다. 그런 마음이라면 누구나 평화롭고 행복한 마음을 얻을 수 있음을 강조한다.

사회와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만든 이 자리가 가장 행복하다고 하는 그를 보면서, 진정으로 그가 마음이 가난한 사람, 허심(虛心)을 지닌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의 인사말이 끝난 뒤 몇몇의 축사가 덧붙여졌다. 그때, 어떤 이는 아버지 명의의 장학회 설립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그리고 다른 이들도 박인원 대표이사의 뜻을 따라 사회를 위한 아낌없는 거름이 되겠다고 했다.

이렇듯 허심(虛心)에서 나오는 진심은 선한 영향을 끼치게 마련이다. 참석한 사람들 모두 박수를 보냈다.

홈페이지관리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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