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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새재는 영원한 마음의 고향이죠!”

10년 전 문경 떠난 안태현 국립항공박물관장

2024년 08월 28일(수) 16:55 [주간문경]

 

↑↑ 안태현 국립항공박물관장이 사무실에서 포즈를 취했다.

ⓒ (주)문경사랑


“새재는 나를 키워준 고향이죠. 언제나 달려가고 싶은 곳입니다.”
안태현 국립항공박물관장은 시간이 허락한다면 곧장 새재로 가 3관문까지 다녀올 기세였다. 대부분 문경새재라고 부르지만 새재에서 20년 넘게 일했던 안 관장은 그냥 ‘새재’라고 칭했다.
10년 전인 2014년 10월 제6대 공군박물관 관장에 임용되면서 정든 문경을 떠났던 안 관장은 지금의 옛길박물관을 만든 주인공이다. 학예사로 문경시에 첫 근무를 시작한 안 관장은 평범한 새재박물관을 과거길과 토끼비리의 영남대로, 하늘재 고갯길 등 길 문화유산이 많은 고장의 특성을 살려 옛길박물관으로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했다.
문화체육부 등 중앙정부를 다니며 국비 예산을 따왔고 관련 유물을 전국적으로 수집하는 등 전국 유일의 길 테마 박물관으로 만들었다.

↑↑ 관람객들에게 전시물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안태현 관장.

ⓒ (주)문경사랑


“순전히 개인적인 욕심으로 공군박물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라고 다소 속물적인(?) 속내를 밝힌 안 관장은 학예사로서의 꿈과 후배나 동료에 대한 배려를 위해 다른 기관의 문을 두드린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박물관은 대부분 예비역 공군 장교들이 맡아 왔지만 때마침 내부적 논란이 있던 차에 공모로 외부인사를 영입하기로 했고 여기에 지원한 안 관장이 임용돼 2021년까지 훌륭하게 박물관을 운영했다.
국토교통부 산하 국립박물관인 항공박물관도 초대 관장이 차관 출신이 맡는 등 정치적 입김이 작용하는 곳 중 하나였으나 다행히 안 관장의 경력이나 공모 시기가 절묘해 정치적 배경없이 2022년부터 제2대 국립항공박물관 관장에 취임했다.

↑↑ 국립항공박물관을 찾은 100만번째 관람객에게 선물을 전달한 안태현 관장.

ⓒ (주)문경사랑


안 관장이 책임을 맡은 항공박물관은 인기가 많은 박물관이 됐다. 시끌벅적한 놀이공원을 연상시킬 정도의 자유로운 관람 분위기가 한몫했다. 비행기라는 특수한 전시 소재로 덕분에 보통 박물관과 동선이나 제한 규정이 조금 달랐다. 대부분 조용히 관람할 것과 손대지 말고 눈으로만 볼 것을 요구했지만 이곳은 어느 정도는 만지고 시끌벅적해도 아무도 탓하지 않는 분위기였다. 당연히 초등학생들이 주된 관람객이었다. 이 때문에 지난 13일 개관 4년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안 관장은 “크게 훼손되지 않기 때문에 전시물에 구태여 손대는 것을 막을 일이 없다”라며 “이제 박물관도 역동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교육 프로그램의 개발보다 체험이나 즐거움을 주는 전시물 구성 등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항공기 제트엔진의 터빈 블레이드를 형상화한 항공박물관은 3층의 전시시설과 옥상의 전망대로 구성됐다. 전망대는 김포공항의 비행기 이착륙을 구경할 수 있다. 박물관 내부에 편의점과 갖고 온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 퍼질러 앉아서 책을 읽을 수 있는 도서관 등 어린이를 배려한 시설이 많았고 어른들의 체험도 가능했다.
전시관람료가 무료인 항공박물관은 블랙이글스 체험이나 조종관제 체험 등은 유료로 운영한다. 인터넷 접수와 현장 접수를 병행해 이용자의 편의를 높였다.
전시관은 항공역사관, 항공산업관, 항공생활관으로 꾸며졌고 체험관은 블래이글스 탑승체험, 조종 및 관제 체험, 기내체험훈련, 항공레포츠체험, 어린이 공항체험 등이 있다. 푸릉푸릉 항공걸음마, 항공탐구교육, 드론교육, 항공진로체험교육, 교육 서포터즈, 도시항공교통수단인 K-UAM교육 등의 교육 프로그램도 연령대별로 다양하게 운영한다.

↑↑ 국제학술대회에서 연설하고 있는 안태현 관장.

ⓒ (주)문경사랑


경제 신문에 정기적으로 칼럼을 기고하는 안 관장은 1920년대 점촌과 함창에서 추락한 비행사 이야기 등을 소개하기도 했다. 국제학술대회도 참가하고 국회 국정감사에도 나가야 하는 등 나름대로 바쁜 일정이지만 문경에 근무할 때 마련했던 문경읍 각서리의 작은 집은 여전히 그가 애용하는 쉼터다. 새로운 전시 기획을 구상하거나 지친 영혼을 달래는 곳은 여전히 문경이다.

홈페이지관리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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