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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년 전통의 생명줄, 문경 화장 대평보 복원

전국 유일 나무보… 농업유산적 가치와 생태적 조화 인정받아

2025년 06월 02일(월) 11:48 [주간문경]

 

ⓒ (주)문경사랑

문경시 산북면 내화리 일원에서 전국에 유일하게 남아 있던 전통 나무보(洑), ‘화장 대평나무보’가 복원돼 주목받고 있다.

이번 복원은 농업의 역사와 전통을 되살리는 동시에, 자연과 조화로운 생태친화적 구조물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한국농어촌공사 경북지역본부 문경지사는 최근 시비 4억 원을 들여 화평천 일대에 길이 45m, 폭 3m, 높이 2.4m 규모의 나무보를 복원했다.

↑↑ 돌을 채우기 전 나무틀을 세운 모습.

ⓒ (주)문경사랑

이 보(洑)는 밤나무 원목 449개(지름 20cm, 길이 3.6m)와 929㎥에 달하는 자연석을 이용해 조성되었으며, 전통 방식에 따라 밤나무를 우물 정(井)자 형태로 엮고 그 사이를 돌로 메운 형태다.

전통 나무보는 콘크리트 구조물과는 달리 시공이 간편하고 자연친화적이며, 손상이 생겨도 주민이 직접 수리할 수 있어 유지 관리가 용이하다.

무엇보다도 이번 복원은 지역 주민들의 오랜 염원이 반영된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

농어촌공사 문경지사 이대식 차장은 “사업 추진 과정에서 주민 설명회, 현장 확인, 의견 청취 등을 통해 민원을 적극 수렴했으며, 보완 요청에 따라 종방향 밤나무 추가 설치와 자재 보관까지 세심히 조율했다”고 전했다.

‘화장 대평나무보’라 불리는 이 수리시설은 300년 전부터 인근 8만여 평의 농지에 논물을 공급해온 마을의 생명줄이었다.

주민들의 노력으로 1995년 일부를 보수해 사용해 왔으나, 2023년 큰 홍수로 심각한 손상을 입으면서 전면 복원이 추진됐다.

이 마을에 거주하는 장사원 전 문경시의원은 “이 나무보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남은 농업 수리문화의 산 증거이자, 우리 농경사 속 수도작과 관개시설의 발달을 보여주는 귀중한 농업유산”이라며 “향후 사학계와 관광객들로부터 주목받는 문화유산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통과 기술, 주민의 정성이 어우러져 복원된 화장 대평나무보.

이 소중한 유산은 과거의 지혜를 오늘에 되살리고, 미래 농업과 생태보전의 방향을 제시하는 모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홈페이지관리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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