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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성면 남호리 출신 이선행 씨 시인 등단

'화산리 보물선'으로 제37회 무등일보 신춘문예 詩 부문 당선

2025년 01월 10일(금) 13:34 [주간문경]

 

ⓒ (주)문경사랑

마성면 남호1리 화산마을 출신 이선행 씨가 무등일보 신춘문예 공모에서 시 부분에 당선됐다.

이 시인은 12월 27일 광주 무등일보에서 상을 받았으며 당선작 '화산리 보물선'은 1월 1일자 무등일보에 발표됐다.

봉명초와 마성중을 나온 이 시인은 중앙대 예술대학원 문예 창작 전문가과정 3년을 수료했으며 전업주부로 지내면서 창작활동을 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동서식품에서 주관하는 제17회 동서문학상에서 수필 ‘돌에서 흘러나오는 눈물’이라는 작품으로 은상을 수상했다.

이 수필은 탄광에서 일했던 아버지를 그리는 작품으로 격하지 않은 감정 표출과 석탄박물관의 돌을 상징으로 잡은 솜씨를 높게 평가받았다.

ⓒ (주)문경사랑



‘화산리 보물선’ 전문은 다음과 같다.

그가 어떤 파랑도 타고 넘는 보물선을 만든다.

담벼락 밖으로 삐져나온 보일러 연통은 좌표
개나리 꽃가지는 방위를 살피는 나침반이다.

턱선의 땀방울을 향해 양어깨가 번갈아 오가며
오후를 스패너로 조인다.

기름통을 싣고 와 기계실에 연결했으니
골목에서 얻은 메트리스를 선실 바닥으로 삼고
커튼은 돛으로 쓴다.

눈썹에 와닿는 입김
문턱에 가는 실금 따라 살얼음이 생긴다.

아귀가 맞지 않는 곳에서 갈매기 울음이 새어 나온다

유모차는 뭐 하려고?
엄마를 밀고 가려고
부러진 선풍기는 내놓아야지
거기 푸드덕 새가 살아
의자는 도로 갖다 놔 애들도 올 텐데

발 뻗을 곳이 없잖아
그는 제 식구 찾아가겠다고
삐걱대는 의자를 타고 헌 옷가지들 챙긴다
의자 다리가 구부러진 못을 물고 기우뚱거린다

잠가도 들리는 물 흐르는 소리
쇠 파이프의 긴 그림자가 기울어지는 들보를 받쳐 든다

나무 벌레 구멍 속에서 금가루 같은 햇볕 쏟아내면
갯벼룩이 기어 나온다

벼락바람이 불고
얼룩무늬 골목이 스멀스멀 방문을 밀쳐둔다

그가 어떤 파랑도 타고 넘는 보물선을 만든다.

담벼락 밖으로 삐져나온 보일러 연통은 좌표
개나리 꽃가지는 방위를 살피는 나침반이다.

턱선의 땀방울을 향해 양어깨가 번갈아 오가며
오후를 스패너로 조인다.

기름통을 싣고 와 기계실에 연결했으니
골목에서 얻은 메트리스를 선실 바닥으로 삼고
커튼은 돛으로 쓴다.

눈썹에 와닿는 입김
문턱에 가는 실금 따라 살얼음이 생긴다.

아귀가 맞지 않는 곳에서 갈매기 울음이 새어 나온다

유모차는 뭐 하려고?
엄마를 밀고 가려고
부러진 선풍기는 내놓아야지
거기 푸드덕 새가 살아
의자는 도로 갖다 놔 애들도 올 텐데

발 뻗을 곳이 없잖아
그는 제 식구 찾아가겠다고
삐걱대는 의자를 타고 헌 옷가지들 챙긴다
의자 다리가 구부러진 못을 물고 기우뚱거린다

잠가도 들리는 물 흐르는 소리
쇠 파이프의 긴 그림자가 기울어지는 들보를 받쳐 든다

나무 벌레 구멍 속에서 금가루 같은 햇볕 쏟아내면
갯벼룩이 기어 나온다

벼락바람이 불고
얼룩무늬 골목이 스멀스멀 방문을 밀쳐둔다


수하(受河) 이선행은 당선 소감에서 “아버지 산소 가는 길에 보았습니다. 환삼덩굴이 칭칭 감아 오른 나무를. 환삼덩굴이나 사위질빵 덩굴이 나무를 오르며 촘촘한 그물을 짜기에 작은 새들이 비바람과 천적을 피해 살아갑니다.
당선 전화를 받고 그 나무가 내 안에 들어옵니다. 이른 새 떼가 날아오릅니다. 기쁨 반 무거움 반 섞인 어깻숨을 쉽니다.
입구가 긴 병 속이라 생각했던 삶이 시를 쓰게 한 원동력이었습니다. 집안일을 하다 물 묻은 손을 닦고서, 길을 걷다 어느 집 담장 밑에 서서 내게 온 문장을 놓칠세라 휴대전화에 메모했습니다. 꿈결 속에서도 글귀 하나 쥐고 잠을 들락거렸습니다.
독이 든 열매를 먹고 비상하는 새처럼 부자유한 상황을 디딤판으로 시를 쓰겠습니다. 돌멩이 하나를 꼭 쥐어봅니다. 어딘가에 굄돌같이 제 시가 그랬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밝혔다.

ⓒ (주)문경사랑



심사를 맡은 임동확 시인은 “응모작들 가운데 가장 안정되고 차분한 시적 전개가 인상적이었다. 그러면서 가상의 '보물선'을 완성해가는 작업의 과정에서 드러나거나 감추어진 일체의 현상을 이리저리 연관시켜 가는 따스한 시선 아래, 각기의 자연과 사물들이 단지 시적 부품이 아니라 엄연한 활물(活物)로 활발하게 신진대사하는 모습이 돋보여 당선작으로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제37회 2025 무등일보 신춘문예에는 단편소설과 시, 동화 등 3개 부문에 총 586명의 예비 작가가 1천505편의 작품을 응모했다.

부문별로는 단편소설 158명 162편, 시 293명 1천195편, 동화 135명 148편이 접수됐다.

ⓒ (주)문경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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