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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종 시인 영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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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1월 10일(금) 16:02 [주간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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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의 대표적인 문인이었던 김시종 시인이 8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평생을 자동차, 컴퓨터, 휴대폰 등 문명의 이기 없이 ‘뚜벅이 인생’을 살아온 교직자이자 문학가였다.
어린 시절부터 시를 쓴 고인은 당시 인기를 끌었던 ‘학원’이라는 학생 잡지에 시를 게재하면서 활발한 재능을 펼쳤다.
교단생활 때는 물론 퇴직 후에도 활발한 시작(詩作)과 각종 신문 칼럼 등으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고인은 문학 활동 외에도 세상사에 많은 관심과 해박한 지식을 자랑했다.
문화 뿐 아니라 정치와 경제, 연예계 소식까지 두루 꿰고 있었고 만나는 사람에게 풀어놓기를 즐겨했다. 웬만한 전문가 뺨칠 정도로 깊고 정확한 정보를 전하곤 했다.
차를 타기보다 걷기를 선호했던 선생이라 많은 사람들이 고인이 누구보다 건강하고 장수할 것으로 내다봤기 때문에 그의 타계를 안타까워했다.
지금도 곧장 문을 열고 들어서며 “안녕하십니까”라고 인사를 할 것 같다는 지인이 많다.
고인은 젊은 사람을 만나도 쉽게 말을 놓지 않고 상대를 존중해 주었다.
그의 생활상은 학창시절이나 교직에서의 근면함을 보면 단적으로 알 수 있다.
초중고와 대학까지 14년 개근, 교편생활 40년 개근이 그 방증이다.
1976년 고인이 만든 한국문인협회 문경지부도 30여년 회장을 맡으며 ‘백화문학’이라는 문학지를 지난해까지 지령 52호나 발간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책도 많이 펴냈다.
1967년 첫 시집을 시작으로 46권을 출간했고 5권의 수필집도 냈다.
이뿐 아니라 개인 연간시집 ‘영강시안’도 28권이나 만들었다.
지금 활동하고 있는 후인들 가운데 이 결과를 따라갈 사람이 드물 것으로 보인다.
보통 부지런하고 창작열이 없이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도천문학상’, ‘정문문학상’, ‘영강시안작품상’, ‘백화문학상’, ‘미산올곧문예상’ 등 후학들을 키우고 문학이 풍요로운 세상을 만드는 일에도 열심이었다.
특히 백산전국여성백일장은 영신숲에서 32번이나 열어 문경을 널리 알렸을 뿐 아니라 여성문인들의 배출에도 크게 이바지했다.
지금도 모자를 눌러쓰고 지팡이를 짚으며 문경시내 이곳저곳을 다니며 세상소식을 듣고 전달하면서 지역사회의 길라잡이가 되고자 했었던 고인의 모습이 선하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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