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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자열 원자래(近者悅 遠者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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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6월 28일(금) 17:22 [주간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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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정창식
아름다운선물101
법무사 정창식사무소 대표 | ⓒ (주)문경사랑 | | 6월 초 강원도 정선을 찾았다. 점촌1동 주민들과 함께였다. 주민자치위원들과 도시재생지원센터 직원들도 동행했다. 세 시간여가 걸려 도착한 곳은 정선군의 고한읍 야생화마을이었다. 이곳은 주민들이 조성한 꽃 골목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고 했다.
차 한 대가 지나다닐 정도의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골목이었다. 다만, 주변이 꽃으로 치장되어 있었다. 가게 앞에는 주민들이 내놓은 화분들로 가득했고 일부 벽에는 벽걸이 화분이 걸려있었다.
어느 건물 벽에는 빨간 넝쿨장미들이 피어 그 화려함을 뽐내기도 하였다. 더욱, 눈에 띄는 것은 건물의 모습이었다. 주변과 잘 어울려지듯 친근하고 익숙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이 골목에 들어서면 잠시 현실을 벗어난 듯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7년 전만 해도 여기는 사람들이 찾지 않는 지저분한 골목이었어요.”
고한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의 관계자는 이곳이 지금의 전국적인 골목정원으로 변화된 과정을 자세하게 설명하였다.
대부분의 지방이 그렇겠지만 이곳 고한은 특히 석탄산업의 몰락과 지역경제의 급격한 쇠퇴로 골목은 더욱 피폐해질 수밖에 없었다. 더욱이 노령화로 남은 이들은 노인이 대부분이었다. 하루 종일 이곳 골목에서 사람을 보는 게 어려웠다고 한다. 그때, 누군가 집 앞에 화분을 내놓았다. 하나둘씩 꽃들이 집밖으로 나오기 시작하였다. 어느 때인가 꽃들로 골목이 채워지자 주민들은 예쁜 골목정원으로 꾸며보자는 꿈을 꾸기 시작했다.
그리고 시간이 흘렀다. 그 시간들은 속절없이 지나가기만 한 것이 아니었다. 주민들이 꿈꾸고 계획하고 실행했던 일들이 이루어지는 과정이었다. 그때로부터 7년이 지난 지금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진 명소가 되었다.
그 사이 주민들은 집 밖으로 나오고 외지인들이 모여들어 골목은 붐비기 시작하였다. 도시재생지원센터와 고한읍에서는 꽃길에 맞는 컨셉의 건물용역사업을 연차적으로 시행하였다. 그리고 여러 단체와 협업하여 꽃길 골목 조성을 위한 완성도를 높여나갔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발적인 주민의 참여와 의지입니다.”
이 야생화마을은 단순히 보는 것만의 골목정원이 아니다. 주민협동조합에서 운영하는 마을호텔과 무인카페 그리고 야생화공예 등을 체험하는 프로그램들이 있다.
한마디로 지속가능한 경제공동체를 구성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정원박람회와 각종 축제를 열어 지역상권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
“우리가 즐거워하고 좋아하는 골목길을 만들면 주위 사람들이 궁금해서 찾아오지 않을까요.”
돌아오는 버스에서 견학 소감을 발표하는 자리를 가졌다. 그때 누군가 이렇게 말했다. 우리들이 있는 곳을 탓하거나 원망하지 말고 주변 환경부터 깨끗하게 하여 잘 가꾼다면 멀리서라도 남들은 찾아오기 마련인 것이다. 논어 자로 편에 나온다. 원전에는 “근자열 원자래(近者悅 遠者來)”라고 표현되어 있다.
그랬다. 점촌1동은 오랫동안 구도심, 원도심이라고 부르며 옛 영화를 되찾고자 애쓰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주변을 깨끗하고 아름답게 개선함으로써 주민 스스로가 즐거워하고 기뻐하는 환경을 만들면 작지만 의미있는 변화를 이끌 수 있을지 모른다.
지금, 점촌1동의 작은 골목길을 강원도 정선의 고한 야생화마을처럼 변화시키고자 하는 바램들이 씨앗을 뿌리고 있다. 오늘 함께 한 이들의 작은 발들이 큰 걸음이 되고자 정성을 다하고 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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