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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협의회 정례화로 실질적 효과를 거둬라

2012년 05월 23일 [주간문경]

 

ⓒ (주)문경사랑


자치단체장을 주민들이 직접 뽑기 시작한 이래 문경에서는 처음으로 공식 당정협의회가 열렸다.

그동안 간담회 형식의 당정 만남은 있었지만 당정 주요 관계자들이 모두 참석해 문경의 문제를 고민하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머리를 맞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지금까지 당정이 심각한 대립관계를 보여 왔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처음 맞는 기회인만큼 당정협의회가 형식에 그치거나 일회성이어서는 결코 안된다.

기초지방자치단체에서 국회의원이 가장이라면 시장은 살림을 책임지는 역할을 하는 역학 구조를 갖고 있다.

두 사람이 손발이 척척 맞고 하나의 목표를 위해 힘을 모을 때 살림은 살찌고 식구들은 풍족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

하지만 민선 자치가 시작된 이후 문경의 지도자인 국회의원과 시장측의 사람들은 ‘항아리 속의 참게’처럼 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느 시인은 “섬진강 매운탕 집 뒤뜰에 큰항아리 가득 참게가 들어 있는데 그 항아리 뚜껑이 없어 다 도망가지 않을까 물으니 걱정 없지요. 참게란 놈들 참 이상한 놈들이어서 한 놈이 도망을 가려고 기어오르면 밑에 다른 놈들이 꼭 그놈의 다리를 붙잡아 끄집어내려 놓고 말지요. 아무리 뚜껑을 열어 놓아도 결국 한 놈도 지척인 강으로 못 돌아간다는, 참게들 이야기 듣다가 그렇구나, 그렇구나 고개를 끄덕이다 그만 섬뜩해 집니다”고 말했다.

시장이 신규 사업을 펼치려고 중앙부처를 뛰어다니면 국회의원은 모른체 하고, 국회의원이 공약사업을 위해 국비를 확보해 놓으면 시장은 나몰라라 하는 식의 태도를 견지해 온 것이 천상 ‘항아리속의 게’와 같은 행보였다.

다행히 문경지역이 산 좋고 물 좋은데다 고속도로가 뚫리는 바람에 관광산업이 활기를 찾았고, 일부 공무원들의 피나는 노력으로 오미자 등 특산물이 성공적으로 정착한 덕에 오늘의 문경이 만들어 졌다.

아직 문경은 개발 잠재력이 무궁하고 국회의원과 시장이 한마음으로 나선다면 지금 보다 훨씬 나은 문경을 건설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당정협의가 정기적이고 수시로 이뤄져야 한다.

나아가 실질적인 효과를 거둬야 한다.

백지장도 맞들면 낫듯이 문경이 풀어야 할 숙원사업이나 기업유치 등은 모든 시민이 똘돌 뭉칠 때 훨씬 성과가 크다.

주민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당정협의회가 아니라 지역발전의 밑거름과 견인차 역할을 하는 만남이 되길 바란다.

그리고 아직 주민들 사이에 남아 있는 갈등의 앙금도 당정협의회가 화합의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

그리하여 후손들이 2012년부터 문경의 역사는 화합의 시대요, 번영을 추구하는 시기였다는 평가를 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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