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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문화원장에게 거는 기대

2010년 04월 15일 [주간문경]

 

정치권의 진흙탕 싸움으로 조용하던 청정자연의 고장 우리 문경이 연일 시끄럽다.
누구의 잘잘못을 떠나 폐광이후 힘들여 쌓아올린 문경의 이미지가 훼손되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덩달아 높다.
문경시장 예비후보 가운데 한 사람은 문경의 브랜드 가치가 매일 수백억원어치씩 낮아지는 것 같다며 한탄했다.
어렵게 경제난을 벗어나 보려는 시점에 정치권의 혼란으로 지역 전체가 타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踏雪野中去 不須胡亂行(답설야중거 불수호란행)
눈 덮인 들판을 걸어갈 때 어지러히 함부로 가지 말라.
今日我行跡 遂作後人程(금일아행적 수작후인정)
오늘 내가 걸어간 발자취는 뒷사람의 길이 될 것이니.
서산대사의 말로 알려진 이 글을 읽으며 지금의 세태를 후세 사람들이 어떻게 평가할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

문경의 정국이 어지러운 이때에 현한근 문화원장이 취임했다.
현 원장도 이 글귀를 취임사에 사용했고 평소에도 좌우명 삼다시피 자주 붓글씨로 쓰고 마음에 새긴다고 한다.
최근에 역임했던 전임 문화원장 두 명이 문경의 문화를 크게 창달했고 문경 문화의 수준도 많이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때문에 새로 중책을 맡은 현 원장에게 거는 기대도 자못 크다.
어느 지역이나 문화원장이라는 직함은 상당한 예우를 받을 정도로 한 지역의 주인으로서 역할과 의무가 주어져 있고 그만큼 문화가족 뿐 아니라 전체 시민을 아우르는 자세도 요구되고 있다.
문화원의 예산 특성상 일정 부분 자치단체에 얽매일 수 밖에 없지만 문화적 독립은 필요하다.
현한근 원장은 문화원장으로 추대되면서 문화의 의미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경시민들은 그가 고민한 만큼 문경의 문화 뿐 아니라 문화와 접목된 다양한 분야의 발전도 이뤄질 것이라고 믿는다.
지금까지 문화원이 해왔던 일을 답습할 수 도 있지만 수장이 바뀌면 그를 바라보는 시각은 대부분 발전적 방향으로 변화를 요구한다.
현재 문경문화원이 운영을 맡고 있는 문경새재과거길 달빛사랑여행은 좋은 아이디어와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더하면 문경을 대표하는 관광상품으로 손색없이 만들 수 있다.
달빛사랑여행 상품은 지금도 호평을 받고 있지만 더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접목시켜 전국 최고의 야간 관광상품으로 만들어야 한다.
또 자치단체에만 의존하는 행사가 아니라 문화원 자체에서 개발하고 문화원의 자산이 될 문경문화원의 상품도 만들면 좋을 것이다.
문화원 이사진도 새로 보강돼 저마다 각 분야의 한몫을 담당할 것이고 기존 문화가족들도 새로운 원장의 취임에 따라 새로운 각오를 다졌을 것이다.
신임 현한근 문화원장은 취임때 약속했다.
“새로운 문화컨텐츠를 찾아내고, 전통과 현대, 생활문화 속에 있는 자원을 끄집어내 우리의 문화상품을 창조하겠다. 문화가 지역발전에 이바지하고 문화를 통해 시민 삶의 질이 풍성해지도록 노력하겠다.”
문경시민들은 현 원장이 약속을 이행하도록 가까이서 지켜보며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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