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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의 시원(始原) - 동로 큰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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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1월 30일 [주간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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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정창식
아름다운선물101
점촌1동 산악회 | ⓒ (주)문경사랑 | 동로 큰마을에는 산이 많다. 산북 내화마을 노루재를 지나고부터 길들은 첩첩한 산과 깊은 골골들로 끝이 없다. 산이 적지 않은 우리 지역이지만 다른 곳들에 비해 더 높고 품이 크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곳을 옛 부터 오지(奧地) 중의 오지라고 부르면서 발을 들어 놓기를 주저했다.
숯돌봉과 꽃재에서 뛰어놀던 노루가 달뜨는 밤이면 금천 맑은 내(川)로 내려와 목을 축이고, 잠시 쉬어 갔을 노루재. 이곳을 지나고부터 동로 여행이 시작된다. 재 너머에는 마광마을이 길 안쪽에 들어서 있다.
그리고, 숯돌봉과 정침봉(頂針峰) 두 봉우리는, ‘갈고 다듬어 빛을 내다.’ 라는 뜻의 마을 이름 ‘마깨이’, 즉 ‘마광(磨光)’을 지어주며 서로 이웃한다. 이 마을에서 국사봉 가는 산길을 걸어 오르면, 봄마다 진달래가 지천으로 피어 이름 지은 꽃재가 있다.
그리고, ‘하늘을 받치는 기둥’ 같은 천주산이 넓은 경천호 위에서 붕어가 노닐 듯 활달하게 서 있다. 이 산은 서쪽으로 자신의 허리를 길게 둘러 내어 공덕산으로 하여금 천년 사찰 대승사를 품에 안게 했다.
북동쪽으로는 노은마을에 너른 들이 펼쳐지고, 가을이면 단풍들 듯 오미자들이 붉게 치장을 한다. 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탁 트인 이곳 풍광은 사뭇 정겹고 곱다.
그러나, 동로 큰마을의 산은 누가 무어라 해도 황장산이다.
속리산을 지난 백두대간은 청화산과 밀재에서 잠시 숨을 고르다가 백화산에서 힘을 내어 조령에서 몸을 크게 일으킨다. 그리고 잠시 주흘산을 스치듯 지나 하늘재와 대미산에서 발걸음을 고르듯 하더니 이곳 황장산에서 다시 큰 몸을 활짝 펼쳤다.
그 넓고 큰 품으로 삼국시대와 고려시대를 지나 6.25에 이르기까지 전쟁의 상처를 보듬어왔다. 그리고 품안에 우멍골과 문안골 등 많은 계곡들을 가두어 산 아래에 내(川)를 이루게 하고 풍부한 수량을 아낌없이 사람들에게 흘러 보내 준다.
일찍이 조선의 정도전은 조선 팔도의 물이 모두 한강으로 모여드는데 경상도 물들만 낙동강으로 흘러간다고 탄식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고려시대에 충청도였던 이곳을 경상도로 편입시켰으며, 그 후 황장산의 물이 남한강을 거쳐 한강으로 흐름으로, 조선팔도의 물들이 모두 한강으로 흘러들게 되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황장산은 금천만이 아니라 낙동강의 시원이기도 하며, 한강의 원류가 되는 것이다.
산(山)의 무리들 중에는 우리 문경에서 제일 높은 문수봉(1,162미터)도 이곳에 있다. 여럿 산들은 충북 단양군과 이웃한다. 수리봉에서 신선봉 그리고 황정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과 만나 나란히 하면서 저 멀리 소백큰산과 월악큰산의 품 안으로 달려간다. 그래서 어느 곳에서라도 이름 있는 산과 이름 없는, 그리고 이름 모르는 산들의 파노라마를 보면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산들은 눈 닿고 길 놓인 곳까지 저만치 달려간다.
이렇듯, 이곳의 7할은 산과 계곡이다. 그래서 이 지역의 맑고 맑은 청정함은 지금 동로 큰마을의 자산이며, 우리 문경의 원시(原始)이며 시원(始原)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동로는 청정(淸淨)의 상징이다. 그 청정은 높은 산과 깊은 계곡에서 풀어내는 맑은 기운에서 비롯되고 순박한 사람들의 마음으로 더 빛난다. 사람들은 그 청정에서 무공해를 떠올리며, 이곳을 찾아오기에 주저하지 않는다.
지금 동로 큰마을은 천주산의 붕어를 닮아 있다. 힘차게 하늘을 향해 차오르는 활달한 붕어처럼 풍요를 향해 달리고 있다. 그래서 그 큰 힘찬 몸짓을 지켜보는 우리들까지도 달뜨게 한다. 흥겨움을 가지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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