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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보다 더 시끄러운 문경시의회

2011년 11월 30일 [주간문경]

 

문경시의회, 국회의사당에 온 느낌이다. 지난 11월 8일부터 시작된 문경시의회 제151회 임시회 기간 동안 보여준 문경시의회 의원들의 행태는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다. 회기동안 계획된 시정 질의와 조례안 심사 등은 접어둔 채 고작 한 것이 고오환 의장과 박성도 부의장에 대한 불신임안 가결 및 새로운 의장 선출이 전부이다.

지난 해 7월 출범한 제6대 문경시의회는 개원 당시 전반기의장 선출과정에서부터 한나라당과 비한나라당(친 집행부)으로 나뉘어져 충돌하였다. 이후 10명의 의원들로 구성된 문경시의회는 사안마다 사사건건 충돌하면서 불통의회가 지속되어 왔다.

1991년 부활한 풀뿌리 민주주의라고 일컫는 자방자치제도의 궁극적인 목적은 주민의 복지를 향상시키는 것이다. 즉 지역민에 의해서 선출된 의원은 그 지역의 특성과 문제점을 잘 파악해서 해결해야하는 주민의 심부름꾼이다. 그러나 작금의 문경시의회와 시의원들의 행태는 민의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등 한심하기 짝이 없다.

이에 존경하는 의원님들께 다음의 몇 가지 제안을 드리고자 한다.

첫째, 시의원은 정치인이 아니라 주민의 심부름꾼이다. 국회에서나 볼 수 있는 패거리정치를 따라하지 말아야 한다. 일련의 사태를 지켜보고 있는 일부 시민들은 이번 사태를 지역 국회의원과 시장 사이의 대리전으로도 보고 있으며, 이번 사태가 개인의 사리사욕을 위해 줄서기 하는 식으로 비춰질 수도 있음을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둘째, 제발 애꿎은 시민의 이름을 팔지 말기를 바란다. 중요한 사안에 부딪힐 때 마다 ‘시민을 위해서’, ‘시민들이 원해서’ 라는 이유들 들먹이는데 이는 어불성설이다. 예를 들면 문경새재영상복합단지 건만 하더라도 내용조차 모르고 있는 시민들이 더 많다. 즉 시민들까지 정치적 선동 판에 끌어들여 편을 갈라놓는 작태는 삼가야 한다. 이 때문에 다정한 이웃사이가 원수지간이 된 사실도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시민들은 의원들의 봉이 아니다.

셋째, 문경시의회는 의원 상호간에 그리고 의회와 집행부와의 관계에 있어서 소통의회가 되어야 한다. 중요한 결정마다 네 편, 내편을 따져서 무조건 찬성 또는 무조건 반대라는 방법으로 중요정책결정을 하고 있는 행태는 절대사절이며, 의회는 대화하고 토론하여 바른 결정으로 주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의회가 되어야 한다.

넷째, 지역민을 대표하는 선출직 공무원인 의원은 공인이다. 따라서 고압적인 자세를 버리고 의원 간 및 의회와 집행부 간에 언행에 조심하고 기본적인 예의를 갖추어야 한다. 의원의 신분으로 제멋대로 행동하고 감정을 마구잡이로 표출한다면 시정잡배와 다를 바가 무엇이겠는가?

8만 문경시민을 위해 노심초사 열심히 일하고 계시는(?) 문경시의회 의원님들!

시원하게 냉수 한 사발 들이키시고 정말로 ‘문경시민을 위해 일하고 있는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시죠. 문경시의회를 바라보는 문경시민들은 작금의 사태에 심히 안타까운 마음을 토로하면서, 어쩌면 시민들이 10명의 의원님 모두를 불신임할 수도 있다는 점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문경시의회 의정지기단 김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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