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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방산 소고(小考)

2011년 08월 09일 [주간문경]

 

↑↑ 정창식
아름다운선물101
점촌1동 산악회

ⓒ (주)문경사랑

월방산.

호계면 봉서 마을과 산양면 봉정 마을을 안은 산이다.

또 이 산은 우리 지역이 상주목의 속현으로 있던 조선중기 이후 주변 4개 면을 가르는 경계이자 기준이 되기도 했었다.

지금도 이곳을 기점으로 지어진 행정구역의 이름이 온전히 남아 있는 유일한 곳이 있다. 산북(山北)면이다. 월방산 북쪽에 있는 큰 마을을 뜻하는 이름이다. 그리고 남쪽에 있는 마을을 산남(山南)면이라 불렀다. 지금 산양면의 일부이다. 산의 서쪽에 있는 호계면의 일부는 산서(山西)면이라고 불리었고, 지금 산양면에 속해 있는 현리, 형천 등 동쪽의 일부를 산동(山東)면으로 일컬었다고 한다.

지금은 영강교를 건너 호계면으로 가는 34번국도 오른쪽에 보이는 작은 산에 불과하지만 그 옛날 월방산은 이렇듯 간단치 않았다.

산동, 산서, 산남, 산북면 등 4개 면을 나누고 큰 마을이름 앞자리에 산(山) 자(字)를 명명(命名)하게 한 이 산은 옛적 사람들의 자취가 어린 중요한 무대였다.

지금, 돈달산이 우리 지역민들에게 대표적인 상징이 되듯이, 월방산은 이곳을 중심으로 살아간 호계와 산양, 산북면의 옛사람들에게는 마을이름 앞에 붙어 있는 산(山)의 본향으로서 그 의지하는 바가 컸을 것이다.

그런 의지심은 이곳을 신앙의 터전으로 삼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그래서 이곳에 불교문화 유적이 많이 남아있다. 산의 남쪽이랄 수 있는 산양면 봉정마을 끝 큰 저수지가 있는 야산에는 도 유형문화재 308호로 지정된 통일신라시대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는 관세음보살입상이 있다. 1995년 경 누군가 이를 훔치려고 하는 것을 주민들이 막았다고 한다. 조금 떨어진 곳에는 마애약사여래좌상이 바위에 새겨져 있다.

그리고, 봉서마을에서 산의 8부 능선쯤에 이르면 높이 4.2m의 큰 삼층석탑을 만난다. 통일신라후기의 탑으로 추정되는 이 탑은 봉서리 삼층석탑이다.

여느 탑과 달리, 큰 자연암반 위에 기단석을 얹고 세 개의 몸돌을 올려 지었는데 가까이서 보면 그 크기와 높이가 작지 않다. 드넓은 조망과 탑을 배경으로 하는 푸른 하늘이 옛과 같을 것이다. 근처에 2개의 돌부처상이 있었는데 몇 년 전 도난당하였다고 한다. 주변이 제법 넓은 것을 보면, 그 옛적에는 지금보다 더 넓게 자리하였을 듯하다. 이 산의 품이, 아니 월방산을 사랑했던 사람들의 마음이 얼마나 깊었는지 짐작된다.

어쩌면, 이곳은 같은 신라시대의 불교유적이 많은 경주 남산에 비교될 수 있다. 그러나, 경주 남산이 신라시대 불교유적에 한정되어 있다면 월방산은 다르다. 고려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큰 자연 암벽에 새겨진 마애불상이 영강을 바라보는 반곡마을 뒤에 있다. 높이 3.4m, 폭 2.1m의 미완성 거대 불상이다.

뿐만 아니라 이곳에는 기암괴석을 비롯한 자연풍광 등 볼거리도 있다. 그리고 그에 얽힌 전설도 함께 있다. 낮은 산이지만 그 품이 크고 깊어서인 듯 지금도 여러 사찰이 들어서 있다.

살펴보면, 지금 우리 지역에 이렇듯 그 경계로 큰 마을을 나뉘고 품 안에 적지 않은 문화유적을 간직해 온 산이 가까이 있다는 것은 감사하고 고마운 일이다.

반곡마을에서 봉서마을, 산 위로 올라가는 길은 곧 2차선으로 넓혀진다. 그 옛날 삶에 지친 선조들의 희망이고 기도처였던 그래서 그만큼의 애환이 깃들었을 이 산은 이제 새 길과 함께 변모될 것이다. 이곳은 월방(月芳), 밤이면 꽃 같은 달이 뜨는 월방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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