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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에서 보는 미술관거리

2026년 03월 17일 [주간문경]

 

 

↑↑ 정창식
문경문화원 부원장
갤러리 문경공간-아름다운선물101 대표
법무사

ⓒ 주간문경

 

지난해 늦은 가을이었다. 갤러리 ‘문경공간-아름다운선물101’에서는 우리 지역 작가의 목공예 작품 전시가 열렸다. 가을볕이 등을 따뜻하게 해주던 어느 휴일의 오후였다. 그때, 50대 중년의 부부가 들어왔다. 전시장에서 작품을 관람한 그들과 휴게공간에서 인사를 나누었다.

“대구에서 점촌 시내 관광을 하던 중이었어요.”

그들은 문경에 놀러와 시내 관광을 하던 중이라고 했다. 그런데, 우연히 인터넷에서 ‘미술관거리’에 대한 정보를 검색하여 이곳에 들렸다고 했다.

‘미술관거리’는 지난해 점촌1동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으로 있으면서, 문경시에 제안한 사업이었다. 다행히 문경시에서는 원도심의 문화 환경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이 사업을 점촌1동행정복지센터에 위임하였다.

사실, 이곳은 사람과 차량의 통행이 적지 않음에도 주변 환경이 깨끗한 편이 아니었다. 낡고 노후화된 주택과 벽들이 도로 쪽으로 방치되어 있었다. 그럼에도 이곳에는 개인 미술관이 두 곳이나 운영되고 있다.

‘문화공감-소창다명’(관장 현한근)과 ‘문경공간-아름다운선물101’(대표 정창식)이 그것이다. 이곳의 미술관은 작가들에게 무료 대관하면서, 매년 초대전과 개인전 등을 수시로 열고 있다. 이는 전시공간과 예술작품들에 대한 관람기회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우리 지역민에게는 적지 않은 문화적 기회가 되고 있다.

점촌1동행정복지센터와 점촌1동주민자치위원회에서는 ‘미술관거리’조성 사업을 위해 한국미술협회문경시지부와 협의하여 참여 작가들을 모집하였었다. 그때 호박그림으로 유명한 대한민국 미술대전 초대작가인 박한 화백을 비롯하여 14명의 작가들이 참여하였다.

“이 호박 그림은 많은 시민들에게 보여주는 의미가 있어요. 저는 앞으로 호박은 그리지 않고 다른 소재들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박한 화백은 큰 벽면에 대형 호박 그림 하나를 그리면서 ‘미술관거리’의 벽화 조성 사업에 참여한 의미를 스스로 부여하였다.

올해로 ‘점촌1동 미술관거리’ 조성사업은 1주년을 맞이하게 된다. 갤러리 ‘문경공간-아름다운선물101’에서는 이를 기념하고 그 뜻을 다시 한번 알리는 의미에서 매년 기획 전시했던 ‘여시아견(如是我見)’ 전(展)의 일환으로 2026년 특별기획전 ‘안에서 보는 미술관거리’전(展)을 열기로 했다.

살펴보면, 우리 지역에는 ‘문화의 거리’와 ‘문학의 거리’ 등 특색있는 이름의 거리들이 몇 곳 있다. 더하여 주민들의 제안과 미술협회 작가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조성된 ‘점촌1동 미술관거리’가 무엇보다 문화와 예술이 공존하는 우리 문경의 문화예술1번지로 거듭나면서 지역의 대표 명소가 되었으면 한다.

그것은 지난해 가을 우연히 전시장을 찾은 대구의 낯선 부부에게서 그 가능성을 엿보았다고 하면 섣부른 기대일지 모른다.

“문경은 거주하는 분들은 모르는 특별한 매력이 있는 곳입니다.”

타지에서 우리 문경으로 이사한 이들을 만나면, 공통적으로 듣는 말이다. 그때마다 생각나는 것은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옛 속담이다. 어쩌면 지금하고 있는 일이 그 과정인지 모르겠다.

2026년 새봄이 왔다. 다가오는 3. 20.(금요일)(OPEN 14:00)부터 6월 말까지 갤러리 ‘문경공간-아름다운선물101’에서 특별기획한 ‘안에서 보는 미술관거리’전(展)이 열린다. 참, 참여 작가들을 소개해야겠다.

한국미술협회문경시지부 회원인 강행화, 권정구, 김경남, 김기용, 김연화, 노미해, 박점숙, 배인영, 송숙녀, 신경남, 전질라, 최정희 작가 등이다. 지면을 빌어 작가들에게 감사드린다.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지역예술인들의 많은 관람을 기대한다.

주간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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