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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퀴드폴리탄(Liquidpolit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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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28일 [주간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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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김정호
신한대학교 행정학과 명예교수
정부 업무(부처) 평가위원 | ⓒ (주)문경사랑 | | 해마다 연말이 가까워 지면 발간을 기다리는 책이 있다. 2008년 첫 출간이 시작되어 올해로 16번째로 발행된, 다음 해를 예측하는 서울대 소비자학과 김난도 교수가 대표 저자인 ‘트렌드 코리아’이다.
매년 10개의 소비 트렌드 키워드를 발표하는데, 다른 키워드들은 그해의 띠 동물을 포함하는 영문 첫 글자에 맞춰 발표하고, 첫 키워드는 해당연도 우리 사회를 조망할 수 있는 나머지 키워드를 이끄는 변화의 근인이 되는 트렌드를 선정하는데, 내년을 예측하는 ‘트렌드 코리아 2024’의 키워드는 내년이 용의 해이므로, 화룡점정을 의미하는 DRAGON EYES로 정했고, 첫 글자의 핵심 키워드는 D는 Don’t Waste a Single Second:Time Efficient Society ‘분초 사회’이다.
1분 1초가 아까운 세상, 시간이 돈 만큼 혹은 돈보다 중요한 자원으로 변모하면서 ‘시간의 가성비’가 중요해진 사회. 시간을 아끼고 밀도 높게 활용하여 극도의 효율성을 추구하는 현대사회의 변화 속에서, 초 단위로 움직이는 현대 플랫폼 경제, 시간의 밀도가 높아지며, 가속의 시대로 빠르게 나아가는 현상을 말한다. 요사이 젊은이들은 영상 콘텐츠를 2배속으로 시청하며, 시간을 절약하며 ‘분초 사회’를 살아간다.
또한 다른 키워드로 호모 프롬프트(프롬프트는 AI에게 원하는 답을 던지는 인간의 질문을 뜻하는데, AI 기술이 아무리 뛰어나도 결국 화룡점정의 기능은 인간의 몫이라는 것이다.) 육각형 인간(외모, 학력, 자산, 직업, 집안, 성격 등 여섯 개의 축을 모두 갖춘 인간형으로 어차피 닿을 수 없는 목표라면, 포기를 즐기는 놀이이자, 타인을 줄 세우기 위한 잣대로, 웹툰이나 콘텐츠에서 선호하는 트렌드다.) 버라이어티 가격 전략(일물일가의 법칙은 사라지고, 다양한 유통 채널과 전자상거래의 활성화로 인해 가격이 동적으로 변동한다.) 도파밍(도파민과 게임의 파밍을 결합한 단어로, 자극적인 숏폼 컨텐츠가 범람하는 끊임없이 자극을 추구하는 현상) 요즘 남편 없던 아빠(권위적 가장에서 평등한 동반자로 역할이 바뀌어 가는 요즘 남편, 자녀와 함께 시간 보내기 위해 ‘6시 신데렐라’를 자처하는 없던 아빠들이 가정과 기업 소비의 풍경을 바꾸고 있다) 스핀오프 프로젝트(비교적 저예산과 새로운 비즈니스를 시도해보는 스핀오프를 개인들도 커리어 개발을 위해 사이드 프로젝트로 진행한다.) 디토 소비(나도를 뜻하는 ‘Ditto’에서 유래한 디토 소비는 유명 인풀루언서나 콘텐츠, 유통 채널을 따라 하는 소비 패턴으로 복잡한 과정과 시간을 건너뛰어 최적의 선택을 하는 방법이다.) 돌봄 경제(인간은 누구나 돌봄을 필요로 하는 존재로 돌봄 서비스와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지 않으면 노동시장에서의 노동 인력 감소 위험이 존재하고, 돌봄은 단순한 연민이 아닌 경제의 문제다.)
그런데 내년의 10가지 트렌드 중 내게 가장 관심을 갖게 한 것이 Elasticity, Liquidpolitan 유연성 ‘리퀴드폴리탄’이었다. 액체를 뜻하는 리퀴드와 도시를 뜻하는 폴리탄이 합쳐져서 유연한 도시를 상징하는 새로운 키워드로 등장한 것이다. 이 책에서 예로 들고 있는 강원도 양양은 60세 이상 인구 비율이 45%이고, 2030세대 인구 비율은 14%, 총인구는 2만7,822명에 합계 출산율 0.88명으로 지방소멸의 위기 도시이다.
그러나 지난 8월 31일 기준, 일일 양양의 해수욕장 방문객 수는 4만5,482명으로 그날 하루 양양에 온 외지인이 거주 인구의 1.6배가 넘었다. 해당 지역에서 일정 시간을 보내거나 소비를 하는 ‘생활인구’ 기준으로 보면 양양은 그 어떤 도시보다 활기찬 곳이다. 전국에서 서퍼들이 모여드는 그들의 성지가 된 곳, 이곳이 성지가 될 수 있었던 것은 해당 지역을 대표하는 자체적인 매력으로 사람을 불러 모을 수 있는 점포 즉 시그니처스토어의 출현이다. 양양의 ‘서피비치’라는 시그니처스토어에서 2017년 맥주 브랜드 코로나로 시작한 ‘코로나 선셋 페스티벌’이 양양으로 젊은이를 불러 모은 기폭제가 되었다. 양양의 예를 보며, 내 고향 문경의 시그니처스토어의 등장과 페스티벌을 통한 지방소멸의 극복이 기대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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