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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선물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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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1월 20일 [주간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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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정창식
아름다운선물101
문경문화원 이사 | ⓒ (주)문경사랑 | | 출근을 했다. 변화된 상황에 빨리 적응하기 위해 집에 있는 시간을 가능한 줄이기로 하였다. 그리고 출근 시간을 9시 반 전후로 정했다. 아침 시간을 놓치면 하루가 그냥 소모되는 경험을 여럿 했기 때문이다.
사무실 현관문을 열면 빛이 들어오는 동창(東窓)과 마주한다. 창에는 푸른 하늘이 가득하다. 그래서 아침마다 푸른 빛과 조우하는 호사(好事)를 한다. 이어서, 실내의 어두운 부분을 밝히기 위해 전등을 켠다.
리모델링을 하면서 안해와 고심했던 부분이 바로 전등이었다. 마치 그림의 화룡정점(畫龍頂點)처럼 전등의 가치가 소중하게 느껴졌었다. 안목이 부족한 탓에 좋은 선택을 할 수는 없었지만 그렇다고 실망스럽지만은 않았다.
잠시 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고 책상에 앉았다. 그리고 하루를 여는 기도를 한다. 그 기도는 현재 상황에 감사하면서 앞날에 이룰 소망을 구하는 것이었다.
“아름다운선물101”
진작부터 공간의 이름을 정해두었었다. ‘아름다운선물101’은 오래전부터 어려운 아이들에게 성인이 될 때까지 매달 책을 보내주는 일을 하는 이름이다. 회를 구성하는 사람과 직제가 없어 모임이나 단체라고 하기 어렵다.
간혹, 가까운 사람들에게 그 취지를 설명하였더니 경제적으로 작은 후원을 해주곤 한다. 얼마 전까지 매달 후원금을 보내주거나 장학금으로 사용해달라는 이도 있었다. 지금은 후배가 일정금액을 정기적으로 보내주고 있다.
아이들에게 보내주는 책은 ‘좋은생각’이라는 월간지이다. 그 책이 전하는 따뜻한 메시지와 격려가 힘이 되었던 경험이 있었다. 그리고 어려움을 이겨내고 희망을 성취하는 적지 않은 이웃들의 이야기들은 마음을 건강하게 한다. 무엇보다 매달 아이들이 받는 책들이 아름다운 선물이었으면 싶었다.
“정말 아이들에게 많은 힘이 되고 있는 것 같아요. 고마워요.”
지역에서 청소년 쉼터 시설을 운영하는 어느 수녀님이 책에 대해 하는 말이었다. 때로는 연말과 명절에 장학금을 주기도 한다. 이제 이 일을 이 공간에서 하기로 했다.
그리고 이층은 시민들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물론 ‘아름다운선물101’의 이름으로 말이다. 그래서 이층을 작은 갤러리로 꾸몄던 것이다. 그곳에 지역을 대표하는 예술인들의 작품을 걸어둘 예정이다.
이미 주간문경의 ‘창이 있는 덕승재’라는 칼럼을 통해 알려진 작가들의 작품들과 미처 소개하지 못하였지만 지역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들이 포함된다. 그들에게서 우리는 지역문화의 자존감과 가치를 고양하고 그들을 닮거나 능가하는 선한 영향을 받았으면 한다.
지역문화에 대한 관심으로 공부를 하면서 나름대로 결론을 내린 것이 있었다. 그것은 우리 문경과 문경인에 대한 평가였다. 혹자는 우리 문경을 폄하하는 양태를 보이기도 한다.
그렇지만, 우리 문경의 풍광은 충분히 아름답고 남겨진 문화유산은 나름대로 훌륭하고 가치가 있다. 이 땅을 살았던 선조들은 지혜로우면서 자연을 즐길 줄 알았고 학문연구에 매진하는 삶을 살았다.
살펴보면 지금의 문경과 문경인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우리 문경 곳곳에 훌륭한 상수(上手)들이 있음을 확인하고 있다. 그렇다. ‘문경도처유상수(聞慶到處有上手)’는 우리 문경을 긍정하고 가치를 높이고 확대하는 명제이다.
그와 같은 명제들을 문경공간 ‘아름다운선물101’에서 함께 공감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그렇다면 새롭게 시작하는 인생2막은 더없는 기쁨이 될 것이다.
지금, 새로 마련한 사무실 책상에 앉아 계묘년 새해 아침에 여는 나의 기도는 ‘문화와 함께 행복한 문경’이다. 동창(東窓)으로 푸른 빛이 들어왔다. 따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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