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6-04-17 오후 06:02:50

                   독자칼럼자유기고게시판

전체기사

커뮤니티

공지사항

독자투고

직거래장터

자유게시판

결혼

부음

뉴스 > 독자칼럼

+크기 | -작게 | 이메일 | 프린트

주암연화(舟巖蓮花)

2022년 07월 12일 [주간문경]

 

 

↑↑ 정창식
아름다운선물101
문경문화원 이사

ⓒ (주)문경사랑

 

' “성주풀이로 시작하겠습니다.”

함수호 회원이 이끄는 우리 지역 최고의 사물놀이 풍물단의 공연이 시작되었다. 장구와 꽹과리, 징, 북, 그리고 태평소가 각각의 소리로 화음을 이루었다. 6월의 하늘은 맑고 서늘하였다. 주암정과 마주하는 근품산은 귀를 기울이듯 더 가까워 보였다. 정자 앞의 큰 내 금천은 소리를 삭이듯 조용히 흘러갔다.

성주풀이가 끝나자 관람하던 회원들의 박수가 터져 나왔다. 바로 권인순 단장이 이끄는 “방귀타령”이 이어졌다. 여린 듯 느린 곡조였지만 방귀에 대해 익살스럽게 노래하는 가사를 듣고 여기저기서 웃음이 터졌다.

다음은 한 해의 풍년과 대운을 기원하는 “비라니”였다. 사물놀이 소리가 밝고 힘차게 돌아갔다. 그 가운데 꽹과리와 장구가 연주를 압도했다. 그것은 연주자들의 모습에서 나타났다. 그들의 집중도가 최고도에 도달할 무렵, 풍년에 대한 기원도 절정에 이르는 듯했다.

가야금 연주가 이어졌다. 가족 연주단으로 널리 알려진 김정희 회원이다. 최근 딸이 서울의 E여대 음대에 합격하는 큰 경사를 가졌다. 투명하고 맑은 가야금 소리와 연주자의 단아한 모습이 조화롭를 이루는 연주였다. 서여기인(書如其人)이라고 했다. 글씨도 쓰는 사람을 닮듯 연주도 그 사람을 닮는 듯하다.

신선아 회원의 가요는 회원 모두를 즐겁게 하였다. 앵콜곡과 함께 식전공연이 마무리되었다.

권영길 회장의 인사와 함께 임시총회가 시작되었다. 그랬다. 오늘은 우리 지역에서 풍광이 뛰어난 주암정(舟巖亭), 그 주암정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주암정사랑회”가 다시 도약을 다짐하는 날이다. “주암정사랑회”도 다른 모임들처럼 그동안 활동을 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꾸준히 정부와 국민들의 노력으로 코로나19가 극복되고 있는 과정에서 다시 예전처럼 활동을 시작하기로 한 것이다.

새로운 발전을 위한 여러 가지 안이 논의되었다. 그리고 신입회원들의 입회 보고가 이어졌다. 모든 회의 근본은 회원들이다. 회원들의 적극적인 관심으로 다섯 명의 신입회원이 추천되었다.

주암정은 배를 닮은 바위 위에 18세기 우리지역의 유학자 주암 채익하의 후손들에 의하여 1944년에 지어진 정자이다. 그동안 채훈식 할아버지의 애정과 관심으로 정자가 보존되고 관리되어 지금에 이르렀다. 2019년 “주암정사랑회”가 지역 문화재로써의 가치를 인식하고 보존과 관리는 물론 문화재 지정과 발전을 위해 노력해오고 있다.

살펴보면, 주암정이 있는 이곳 산북면 웅창마을은 인천 채씨의 세거지인 현리마을과 인접하면서 근암서원이 있는 서중마을, 장수황씨의 세거지인 한두리와 함께 옛 선비문화의 중심이었다.

그리고 근암서원과 영빈서당의 뿌리인 우리 지역 최초의 서당 죽림서당이 주암정 뒷산에 위치해 있었다. 마을의 이름인 웅창(熊倉)은 조선시대 정부의 곡식을 보관하는 창고의 이름에서 비롯되었다.

이곳에 인천 채씨의 4현(四賢)을 모신 웅연(熊淵)서원이 있었고 현재는 유허비만 남아 있다. 또한, 죽림서당이 있었던 자리에 통일신라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보물로 지정된 도천사지 삼층석탑 3기가 1974년까지도 남아 있었다. 그러고 보면, 이 곳은 불교와 유교 등을 아우르는 우리 지역 문화융성의 모태인 것이다.

그래서 “주암정사랑회”의 활동은 단순히 주암정에만 머물지 않는다. 다양한 콘텐츠를 통한 지역문화의 확장과 함께 지역민들에게 우리지역에 대한 자긍심을 일깨우는 일이다. 그러나, 그것의 출발은 주암정을 사랑하는 일에서 시작된다.

7월, 주암에는 연꽃이 가득하다. 그래서, “주암연화(舟巖蓮花)”는 주암정을 이르는 대명사가 되어 우리를 기쁘게 한다.

홈페이지관리자 기자 .
“주간문경을 읽으면 문경이 보인다.”
- Copyrights ⓒ주간문경.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간문경 기사목록  |  기사제공 : 주간문경

 

이전 페이지로

전체 : 0

이름

조회

작성일

전체의견보기(0)

 

이름 :  

제목 :  

내용 :  

 

 

비밀번호 :  

 

!!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개인정보를 유출하는등 법률 및 신문사 약관에 위반되는 글을 삼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게시물에 대한 민형사상의 법적인 책임은 게시자에게 있으며 운영자에 의해 삭제되거나 관련 법률에 따라 처벌 받을 수 있습니다.

실시간 많이본 뉴스

 

더 새롭게 아름답게 찾아온 ‘2

문경시 베트남 까마우성 계절근로

문경시 점촌점빵길 빵 축제 특별

점촌 원도심에서 제2회 점촌점빵

문경시장애인주간이용시설 장애인

영순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정기회

문경시보건소 찾아가는 감염병 예

문경교육지원청 중등 신규 및 저

문경시보건소 심뇌혈관질환 예방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문경사무소

창간사 - 연혁 - 조직도 - 광고문의 - 제휴문의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구독신청 - 원격

 상호: 주간문경 / 사업자등록번호: 511-81-13552 / 주소: 경상북도 문경시 점촌2길 38(점촌동) / 대표이사: 남정현 / 발행인 : 남정현/ 편집인: 남정현 / 청소년보호책임자 : 남정현
제호: 인터넷주간문경 / 등록번호: 경북 아00151 / 종별: 인터넷신문 / 등록일 2010.10.28 / mail: imgnews@naver.com / Tel: 054-556-7700 / Fax : 054-556-9500
Copyright ⓒ (주)문경사랑.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