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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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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3월 02일 [주간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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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정창식
아름다운선물101
문경문화원 이사 | ⓒ (주)문경사랑 | | “봉정사를 가보는게 어떨까?”
설 다음 날 안동을 찾기로 했다. 길었던 설 연휴도 끝을 향해 가고 있었다. 그래서 안해와 함께 안동의 봉정사(鳳停寺)를 가기로 했다. 설 준비에 수고한 안해에게 조금의 위로가 되었으면 했다.
봉정사는 안동시 서후면에 있는 사찰이다. 절 입구에 2018년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이라는 안내판이 보였다. 한국의 산지승원은 “법주사, 통도사, 부석사, 마곡사, 선암사, 대흥사” 등으로 모두 한국을 대표하는 아름다운 사찰이다.
봉정사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로써 국보(國寶)인 극락전(極樂殿)과 조선 세종대에 지어진 대웅전이 있다. 오래된 고건축물에서 느껴지는 중후함과 고아함이 묻어났다.
그런데 봉정사에서 주목할 곳은 부속암자인 영산암(靈山庵)이다. 일찌기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의 저자 유흥준 교수는 영산암 정원의 구조와 아름다움을 애정어린 시선으로 표현한 바 있다.
영산암의 건축물은 “ㅁ”자 구조이다. 그래서 사찰이라기보다 일반 반가(班家)의 모습에 가까워 정감있는 정원을 연상하게 한다. 특히 각 전각들의 마루들이 상호 연결된 구조는 공간의 확장성과 연속성을 느끼게 하는 독특한 형태이다.
봉정사를 나서면서 입구에 세워진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 안내판을 다시 보았다. 영산암에서 느낀 마음이 남아서일까. 고개를 끄떡이며 내려왔다.
따뜻한 안동의 볕이 등에 머물렀다. 이곳에 좀 더 있고 싶었다. 그때 문득, 누군가로부터 주변에 미술관이 있다는 말이 생각났다.
“김종희 미술관”
그랬다. 봉정사 매표소와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미술관 안내판이 보였다. 넓게 잘 정돈된 잔디밭과 단층의 건물이 미술관임을 짐작하게 했다. 입장료를 내고 관람을 하였다. 마침, 전시실에는 화가의 역작인 조문국 작품 시리즈가 전시되고 있었다. 조문국은 삼한시대의 부족국가로 경북 의성에 세워졌었다.
미술관은 전시실 외에 별도의 공간에 작가의 작업실과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공간이 있다. 공간이 넓어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는 듯 했다. 따뜻한 벽난로 가까이에 자리를 잡았다. 관리를 하는 사람이 커피를 내려주었다. 그는 화가의 조카라고 하면서 화가의 이력과 미술관의 운영 등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해주었다. 그가 문경에서 도자기를 배운 인연이 있다고 하여 반가웠다. 사설 미술관이 직면하는 운영의 어려움에 대해 물어보니 이곳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땅을 매입하여 주차장도 만들어 제대로 된 미술관을 만들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화가는 미술관에 대한 애정과 계획으로 계속적인 투자를 희망한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이곳 봉정사 주변에 이미 다른 화가들의 미술관이 적지 않다고 한다. 그의 말을 듣고 몇 년 전 신태수 화가의 작업실을 구경한 일이 떠올랐다. 최근에 그도 미술관을 개관하였다는 말도 바람결에 들었다.
그랬다. 이곳은 봉정사의 명성에 걸맞는 안동의 새로운 문화예술단지로 부상하고 있는 중이었다. 안동이라는 도시의 문화의 저변성이 상당하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문득, 우리 문경을 떠올렸다. 우리 지역에도 개인이 운영하는 훌륭한 미술관과 사설 갤러리가 있다. 그렇지만, 아직 그것만으로 부족하다. 능력있는 지역 작가들의 작품들을 알리는 미술관들이 앞으로 더 생겨나기를 소망한다. 이곳처럼 말이다.
그것은, 문화(文化)가 문경(聞慶)의 정체성과 자존감을 확인하는 지표가 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봉정사의 예불 종소리가 바람결에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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