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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경구(警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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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1월 10일 [주간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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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정창식
아름다운선물101
문경문화원 이사 | ⓒ (주)문경사랑 | | 새해 첫날 돈달산에서 해맞이를 하였다. 능선에서 해를 기다렸다. 하늘이 먹구름에 가려졌다. 일출 시간이 지났으나 해는 보이지 않았다. 그렇지만 이미 해는 뜬 듯 주위가 붉어 보였다.
새해 돈달산을 찾은 사람들이 풍선을 날렸다. 풍선들이 하늘 높이 떴다. 새해가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사람들의 기도하는 모습이 보였다. 저렇듯, 소망하는 모습은 늘 경건하고 경이롭다.
새해, 사무실 책상에 앉아 새 업무일지를 펼쳤다. 해마다 새 업무일지에 지난 해 묵은 경구(警句)들을 옮겨 적곤 했던 것이다.
첫 장을 펼쳤다. ‘정성을 다해 세상을 대하면 세상도 나를 그렇게 대한다.’ 라고 적혀 있었다. 그 아래 여백에 구름처럼 가볍게 떠 있는 듯한 글씨가 보였다.
‘경운흥(慶雲興)’. 지난 해 이맘 때 쯤 우리 지역의 대표적 서예가인 경암 김호식 선생이 카톡으로 보내 준 글이었다. 풀이도 구름처럼 가볍다.
‘경사스런 일들이 구름처럼 인다.’
지난 한해를 돌아보았다. 저 세 글자를 썼을 때의 기대와 한 해를 보낸 소회(所懷)의 사이에서, 과연 내게 경사스런 일이 있었던가. 그것을 찾기 위해서는 얼마의 시간이 필요했다.
그랬다. 감사한 일들이 떠올려지며 고개를 끄덕였다. 한 해 동안 누구에게나 감사한 일들이 한 두 번이라도 있었을 것이다. 아니, 없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더라도 실망할 것은 없다. 범사(凡事), 무릇 아무 일없음에 감사하라고 하지 않았는가.
생각이 복(福)이라고 했다. 긍정의 마음을 내어 새 업무일지의 첫 장에 ‘경운흥(慶雲興)’ 세 글자를 적었다. 마치 하늘가에 구름 걸 듯.
그리고, 익숙한 경구들을 차례로 옮겨 적었다. ‘무주상보시(無住相報施)’, ‘적선지가 필유여경(積善之家 必有餘慶)’, ‘덕불고 필유인(德不孤 必有隣)’ 등 평소 좋아하는 글들이었다.
그런데 무언가 부족한 듯했다. 2020년 경자년은 새로운 10년을 시작하는 의미가 있다. 그래서 새해를 시작하면서 좀 더 스스로를 살피고 경계하는 경구(警句)가 더 있었으면 했다. 평소 존경하는 분들에게 도움을 청했다.
소사 채순홍 선생은 문경문화원 개원식 때 서예 퍼포먼스와 문경문화원 표지석에 새겨진 글씨 등으로 유명한 대한민국 대표 서예가이다. 산양면 금동마을이 고향이다. 선생은 ‘도불원인(道不遠人)’이라는 사자성어를 문자로 보내주었다. 그리고, 이렇게 풀이를 곁들었다.
“도는 사람을 멀리하지 않는다… 길이라는 것은 멀리하지도 멀리 있지도 않고 늘 가까이 있는 것인데….”
그렇다. 도(道)는 길이요 진리다. 진리는 늘 사람 곁에 있는데, 사람들은 이를 실천하려 하면서도 멀리 있다고만 생각한다. 그렇다면 진리라는 것은 사람과 멀 수밖에 없다. 중용(中庸)의 글이다. 생활 속에서 진리가 가까이 있음을 알고 진리를 실천하는 경자년을 기대하면서 새 업무일지 뒷부분에 ‘도불원인(道不遠人)’이라고 적었다.
그때, 카톡이 울렸다.
“심청사달(心淸事達)”
한지에 묵으로 쓴 서예 글씨가 화면에 가득했다. 경암 김호식 선생이었다. 경암선생은 새해 신년하례회에서 우리 문경시의 경구로 선정된 화민성속(化民成俗)이라는 글을 일필휘지하였다. 지난 해 문화부문 문경시대상을 수상하였고, 4월 첫 개인전을 준비 중에 있다.
“마음이 깨끗하고 욕심이 없어야 모든 일이 잘 이루어진다.”
명심보감에 나오는 글이다. 경자년 새해, 진리를 가까이 하면서(道不遠人) 욕심 없이 깨끗한 마음으로 지내야겠다. 그러면 저절로 모든 일들이 이루어지겠다(心淸事達).
010-95625-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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