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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봉(瑞峰) 이동녕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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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1월 18일 [주간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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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정창식
아름다운선물101
문경문화원 이사 | ⓒ (주)문경사랑 | | “운동장에 차가 들어가면 학생들 수업에 방해가 됩니다.”
고향의 학교를 방문한 그에게 학교관계자는 운동장 안으로 차량이 들어와도 된다고 하였다. 그러나, 그는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방해가 된다면서 극구 사양을 했다. 그의 지론은 운동장 또한 학생들의 배움터이기 때문에 차량이 함부로 들어가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다. 결국 그는 교문 밖에 차를 세워두고 걸어서 학교로 들어갔다.
서봉(瑞峰) 이동녕(李東寧) 선생의 일화(逸話) 한 토막이다. 그와 가장 가까이에서 함께 했던 이가 직접 전한 말이기도 하다.
서봉은 우리 지역이 정치․경제․문화․교육 등 여러 방면에서 척박한 불모지나 다름없던 때에 비옥한 토양을 마련하고 꽃을 피우게 하였다.
살펴보면 5, 60년대 모든 부분에서 척박한 우리 문경에 그가 마음을 두고 힘을 보탠 부분은 한 두 곳이 아니었다. 그러나, 그가 가장 마음을 쓴 분야는 교육, 즉 육영사업이었다.
그는 문경읍 팔영마을에서 태어나고, 운달산 자락인 성주봉 아래 당포마을에서 자랐다. 문경공립보통학교를 졸업하고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더 이상 상급학교 진학을 할 수 없게 되었다.
그 후 배움의 열정이 남달랐던 그는 농사일을 하면서 서당에서 수년간 한학을 공부하였다. 그때 배운 유학은 그의 타고난 품성과 함께 평생을 살아갈 근간(根幹)이 되었다고 한다. 어쩌면 이러한 성장과정은 그가 육영사업에 진력했던 이유 중의 하나가 되었을 것이다.
6.25 전쟁 후 사업활동에 여념이 없던 그는 1954년과 1958년 문경여자중학교와 문경여자고등학교를 설립하였다. 그가 이처럼 여성 교육에 먼저 관심을 가졌던 이유가 무엇일까.
“해방 전 공직에 있었을 때, 농촌 가정을 방문하면 집안에 여자가 있는데도 아예 나오지를 않아요.”
그러한 일들은 남녀유별의 뿌리 깊은 유교사상이 엄존한 때문이었다. 이것이 지속되는 한 여성들의 사회진출은 거의 불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리고 이는 신학문에 대한 교육부재 때문으로 간주하게 되었다. 바로 이러한 깨달음이 우리 지역에 여성교육의 전당을 먼저 설립한 동기가 되었다고 한다.
이후 문창고등학교를 설립하고, 봉명초등학교와 당포초등학교의 개교와 확충에 크게 기여를 하였다. 뿐만 아니라, 문경초등학교 도서관인 문희관(聞喜館)을 지어 기증하였다.
그 후 성균관대학교를 인수하여 이사장을 역임하는 등 육영사업에 진력하였다.
그가 이처럼 교육사업에 매진할 수 있었던 물질적 바탕은 봉명광업소(鳳鳴鑛業所)라는 지역 기업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광업소는 전성기 무렵, 1,000여명의 직원이 있었고 우리나라 최초로 의료보험을 시행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가은의 은성광업소와 함께 우리 지역은 물론 나라경제의 큰 역할을 하였다. 그가 일군 봉명광업소는 현재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기업인 아세아시멘트 그룹이라는 기업군으로 성장하였다.
문득, 봉명광업소를 품었던 문경시 마성면 외어리 소재 봉명산(697m)이 떠올랐다. 진남 휴게소 너머 도로변에 있는 봉생마을의 봉황이 날아와 이 산 정상에서 크게 울었다는 전설이 있다.
그 전설은 현실이 되어 7, 80년대 봉명(鳳鳴)이라는 이름으로 우리 지역에 큰 영화와 번영을 안겨 주었었다. 이제 봉황의 울음소리 잦아들어 봉명산 어느 자락에서 잠시 쉬고 있을 것이다.
이때에 우리들은 그 이름을 되새기며 다시 더없는 영화를 우리에게 안겨줄 날을 준비해야 할 듯하다. ‘호~’하고 길게 울며 눈 덮인 봉명산에서 봉황이 날아오를 그날을 기다리며 말이다.
※ 문경문화원 문경근현대 인물사 편찬위원회에서는 첫 번째 사업으로 서봉 이동녕 선생 일대기 발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서봉선생과 관련된 자료가 있으신 분들은 문경문화원으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협조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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