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드론(drone)과 마을
|
|
2018년 07월 06일 [주간문경] 
|
|
|

| 
| | | ↑↑ 정창식
아름다운선물101
문경문화원 이사 | ⓒ (주)문경사랑 | | 문경문화원을 찾았다. 문화원에는 여러 부설단체들이 있는데 그 가운데 향토사연구소가 있다. 연구소는 향토사의 조사연구와 사료의 수집보존 및 발간 등 향토사에 관하여 문경문화원이 위탁하는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주간문경에 칼럼을 연재하고 있는 이창녕 전 점촌초등학교 교장선생님이 소장으로 있다. 또한 향토사가인 이정록씨를 비롯한 열여섯 명이 연구위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문화원 사무실 옆 향토사연구소에 잠시 들렸다. 마침, 소장님이 계셨다. 반갑게 인사를 드렸다. 소장님은 컴퓨터 앞에서 자료집을 펼쳐놓고 무언가 열중하고 있었다. 적지 않은 연치(年齒)에 연구소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큰 수고를 하고 계시는 듯했다.
문득, 연말 발간 예정인 향토사료집이 떠올랐다. 향토사연구소에서는 1986년 발족이래 29권의 향토사료집을 발간해왔다. 대표적으로 “문경의 금석문”과 “문경의 탄광”, “문경대관” 등의 사료집이 있다. 아마 지금 그 작업을 하고 있는 듯했다.
“우리 지역 마을의 옛 모습과 현재의 모습을 알리는 사료집을 만들기 위해 지금 열심히 작업을 하고 있어요.”
그랬다. 얼마 전 향토사 연구소 단체 카톡방을 개설하면서 잔잔한 수면(水面)같던 일상(日常)에 변화가 생겼다. 각 읍면의 마을을 조사하는 연구위원들이 자신의 작업과 관련된 내용을 카톡방에 올리면서 “카톡” 소리가 더 늘어난 것이다.
1984년도 당시에 우리 문경의 마을들을 조사한 자료가 문경시청에 보존되어 있다. 그래서 20여년이 지난 오늘 날 변화된 마을의 모습을 담고자 연구위원들이 뜻을 모았다.
그것은 과거와 현재를 비교하면서 미래에 현재의 모습을 기록하고 보존하는 의미가 있다. 조사한 바에 의하면 우리 지역에는 약360개의 자연부락이 있다고 했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이 있다. 1984년도에 찍은 사진에서는 전체적인 마을 모습들이 드물었다. 아마도 원격 촬영에 대한 사진 기술의 한계 때문인 듯했다.
어느 날, 향토연구소 단체 카톡방 “카톡”이 울렸다. 어느 연구위원이 자신의 고향마을을 찍은 사진을 올렸던 것이다. 푸른 하늘과 산 아래 고즈넉하게 펼쳐진 마을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아늑하였다. 누구나 상상했던 고향의 모습 그대로였다. 하늘에서 내려 본 저 아득한 모습을 어떻게 찍었을까. 드론(drone) 때문이었다.
“모든 마을의 모습을 드론으로 찍기로 했어요. 문경시청에서 도와주기로 했습니다.”
그것은 소장님의 향토사료집 발간에 대한 열정과 책임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사료집에는 마을의 현황과 이야기들이 들어갈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드론으로 찍은 이와 같은 사진들은 어떤 글이나 숫자보다 더 큰 울림을 줄 것 같았다.
상상하면, 드론이 찍은 주암정과 푸른 금천(錦川) 그리고 산북면 웅창마을의 모습에서 우리들이 보는 것은 영원한 불국토를 꿈꾸었던 도천사지 삼층석탑의 천 년의 꿈이다. 그리고, 금천보다 낮은 지형에 자리한 산양면 현리 마을의 전경을 보면서 왜 우물을 만들지 않았는지 그 뜻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뿐만이 아니다. 산북면 잿봉서 마을의 하늘 위 드론이 찍은 모습에서 천여 년을 지켜온 봉서리 삼층석탑과 폐사지와 범바위, 개바위의 전설을 우리는 읽을 수 있다.
누군가, 영순면 오룡(五龍)마을은 마을이 물에 잠겼을 때 드러난 다섯 봉우리의 모습이 용을 닮아 붙여진 이름이라고 했다. 드론은 이를 우리에게 보여줄 것이다.
문화원을 나섰다. 하늘이 짙게 흐려져 있었다. 오늘 드론(drone)은 날지 못한다. 그러나 여름이 지나고 선선한 가을날 산북 큰마을의 하늘 위에 드론을 높이 올릴 것이다. 그때까지 산북 큰마을의 의미를 좀 더 들여다보아야겠다.
010-9525-1807
|
|
|
|
홈페이지관리자 기자 . “주간문경을 읽으면 문경이 보인다.” - Copyrights ⓒ주간문경.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
|
주간문경
기사목록 | 기사제공 : 주간문경
|
|
|
|
|
|
|
|
|
|
|
|
|
|
|
|
!!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개인정보를
유출하는등 법률 및 신문사 약관에 위반되는
글을 삼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게시물에
대한 민형사상의 법적인 책임은 게시자에게
있으며 운영자에 의해 삭제되거나 관련 법률에
따라 처벌 받을 수 있습니다.
|
|

|
|
실시간
많이본
뉴스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