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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고향입니다

2017년 09월 28일 [주간문경]

 

 

↑↑ 김정호
신한대학교 교수
행정학박사

ⓒ (주)문경사랑

 

역대 최장의 열흘간의 황금연휴가 이제 곧 시작된다. 언제쯤 또다시 연차 사용 없이 10일간의 황금연휴가 찾아올까?

2025년 추석 연휴가 그리 될 것 같다. 2025년 10월 3일은 개천절 금요일이고, 6일 월요일이 추석, 7일이 추석 다음 날, 9일이 한글날이다.

이 경우 추석 전날이 일요일이라 8일(수요일)을 대체 공휴일로 지정하면 7일 연휴를 즐길 수 있는데 올해처럼 10일(금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면 10월3일~12일 ‘10일 연휴’가 만들어 진다.

다음으로는 2028년과, 2044년에도 대체 공휴일과 임시 공휴일 지정이 병행 된다면 ‘10일 연휴‘가 만들어 진다.

하지만 올해도 중소기업에 다니거나 자영업자, 취업준비생(취준생), 공무원 시험 준비생(공시생)은 연휴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을 표시하고 있다.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던 시절, 1979년 3번 국도가 개통되기 전에는 추석에 고향을 내려오려면 친구들이랑 밤새워 경부선 열차표를 예매하고 김천으로 와 경북선으로 갈아타고 점촌으로 내려 왔는데, 차 시간이 여의 치 않으면 밤늦게 김천에 와서 새벽 첫 열차를 친구들과 김천역에서 기다리며 역 광장에 신문지를 깔고 막걸리 파티가 벌이고는 했다.

3번 국도가 개통된 이후로는 당시 서울 마장동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고향 행 버스를 타려고 몇 시간을 기다렸던 순간 들, 1989년부터 90년대에는 예천공항을 이용하여 김포에서 이륙하면 25분 만에 도착하는 국내선 최단거리의 비행기를 타고 다양한 모습으로 귀향하면서 가족이 모이고, 고향 친구들과 놀 수 있는 추석을 기다리는 그러 한 설레 임은 지금은 찾아 볼 수 없는 추억이다.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고향에 아니 계시다는 것은 명절을 공허하게 한다. 형제들도 다 출향하여 추석 연휴에 고향에 내려가도 머물 곳이 없으니 고향을 잃은 사람 같다.

퇴직하면 고향으로 내려가고 싶은 형제들에 비해, 다 서울 출신인 부인들은 “나는 친구도 없는 당신 고향에 왜 내려가느냐”고 얘기를 하니 형제들 끼리만이라도 퇴직하면 고향 내려가서 서울을 오다니 자며 의기투합 한다.

아이들에게 고향에 내려가자니 거기는 아빠 고향이지 자기 고향이 아니란다. 한 녀석은 서울, 한 녀석은 경기도 고양에서 태어나고 학교는 주로 성남에서 다녔으니 아빠처럼 초․중․고를 문경에서 다니고 졸업한 평생을 함께 하는 친구들이 있을 리 없다.

고향을 향한 갈망은 그래서 명절이 되면 내게는 아픔을 수반한다. 이 아픔을 영어에서는 ‘homesickness' 향수병이라 번역하고, 독일어에는 ’Heimweh'라고 표현한다. Heim은 고향, Weh는 아픔이다. 이러한 고향에 대한 갈망이 주는 아픔은 상실에 대한 아픔이기도하다. 그래서 나는 물고기가 태어난 모천을 그리워하며 몇 천 킬로미터를 헤엄쳐 오듯이 고향으로의 회기(Homecoming)를 꿈꾼다.

그것도 안 되면 여우가 죽을 때도 제가 살던 굴이 있는 언덕으로 머리를 둔다는 수구초심(首丘初心)의 고사를, 물을 마실 때 그 근원을 생각한다는 음수사원(飮水思源)의 고사에서 오늘의 나를 있게 만든 근본을 생각하며, 두보의 싯귀에 나오는 가서만금(家書萬金)처럼 타향에 살지만 고향에서 전해지는 소식은 황금 만 냥처럼 소중하다.

그래도 1년에 한번은 동창회 체육대회에 들르는 내가 다닌 고향의 초․중․고등학교는 아름드리 느티나무, 놀던 운동장이 그대로이다. 폐교되어 없어진 학교를 그리워하는 친구들에 비하면 나는 행운아라고 큰 위안을 삼는다.

세상의 풍파로부터 나를 보호해주고 지친 몸과 마음을 푸근히 쉴 수 있게 하는 장소, 고향! 추석연휴가 다가오니 내가 자라던 집, 예전의 문경교육청 앞의 지금은 연립주택이 되어 버린 그 장소를 성묘 길에 다녀 오려한다. 명절 때면 그 집 먼발치에서 자식들 오는 것을 기다리고. 갈 때 따라 나오시던 돌아가신 부모님을 생각한다.

고향이 더욱 생각나는 추석 연휴가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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