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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대 일기(淸臺 日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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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2월 01일 [주간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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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정창식
아름다운선물101
문경문화원 이사 | ⓒ (주)문경사랑 | | 우리 지역의 유학자 가운데 산북면 서중마을 출신의 청대 권상일이라는 이가 있다.
그는 1710년(숙종36) 과거에 급제하여 울산부사 등의 지방관직과 부제학 등 중앙관료를 역임한 조선후기 영남을 대표하는 학자이면서 관료였다. 그러나, 관직을 수행하기보다 고향에서 학문을 배우고 가르치기를 더 좋아하였다고 한다.
그는 1702년 1월 1일부터 1759년 7월 1일까지 57년간 매일 일기를 썼다. 후대에서는 이를『청대일기』라고 부르는데, 일기에는 당시의 다양한 생활상들이 기록되어 있다.
특히, 과거공부를 위해 언제 어디서 어떻게 공부했는지를 일기 형식으로 적어놓았다. 잠시 그 단면을 살펴보자. 일기에는 그가 거접(居接)이라는 형식으로 공부를 하였다고 적혀 있다.
거접은 유생들이 산사(山寺)와 서원 및 향교 등지에서 함께 숙식을 하며 경전을 읽고 글을 짓는 것을 말한다. 그는 우리 지역의 여러 곳 가운데 문경의 대승사와 김룡사, 그리고 오정사 등지에서 공부를 하였다고 한다.
숙종 33년, 1709년 9월에 향시(鄕試)에 합격한 그는 과거시험을 위해 전염병이 성행하는데도 불구하고 김룡사의 양진암에 들어가 공부에 전념하였다고 일기에 적었다. 옛 사람들도 지금의 우리들처럼 조용한 곳을 찾아가 학문에 전념하였음을 알 수 있다.
잠시 그의 가계(家繼)를 살펴보자. 그의 선대에서 과거에 급제한 이는 9대조 권징이다. 그리고 6대조 권대기와 5대조 권우 등 후손들이 공부에 전념하여 유학자로서의 면모를 넓혔다고 한다. 이와 같은 가계의 영향으로 그는 7세부터 책을 읽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이를 옛 공부방법의 하나로써 가숙(家塾)이라고 하는데, 그는 조부(祖父)인 권이이(權以이)로부터 글을 배웠다고 한다. 권이이는 당시 지역의 대표적인 유학자였던 부훤당 김해와 시문(詩文)을 나누며 교우한 유학자였다. 그의 학문적 바탕에서 조부의 영향이 적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옛 선비들은 시를 일상화하였다. 그러나, 당시의 유학자들에게 있어서 한시는 지금의 시와 같은 문학작품의 탁월성과는 거리가 멀었던 듯하다. 다만, 일상에서 느끼는 생각과 감정들을 한시라는 형식으로 표현하는 삶의 방식이었다.
그가 지은 시를 읽어보자. 그는 1710년 9월 20일 고향의 친구들과 계(契) 모임을 하는데 흥(興)이 나자 한 수 읊었다.
오늘 자리 모인 친구들 고상(高尙)한데
함께 공부하던 수고로움 잠시 잊었네
먼저 만리 큰 바다 길을 나서지만,
곧 그대들도 봉새 깃을 치며 날아오르리
그 해 그는 증광문과에 급제하여 승문원 권지부정자에 제수되었다. 이날은 급제 후 고향에서 친구들이 그의 등과(登科)를 위해 마련한 자리였던 것이다.
시를 보면 그의 성품을 짐작할 수 있을 듯하다. 함께 공부했던 친구들의 수고로움을 위로하며 머지않아 과거 급제를 소원하였다.
특이한 것은, 그의 일기에 지진에 대한 기록이 나온다는 것이다. 1710년 1월12일, 1737년 1월14일, 1746년 10월19일, 1750년 1월3일 등 모두 4회이다. 발생시기가 대부분 겨울인 것이 특이하다. 여기에서 우리 지역이 지진에 안전지대가 아님을 한 번 더 확인해 볼 수 있게 된다.
이렇듯 그가 적은 일기의 면면을 보면서 그 당시의 시대상을 떠올려본다. 그리고, 새삼 오늘 우리 지역의 모습들을 한 번 더 되돌아본다.
겨울이 더 추워지고 있다. 그만큼 봄은 다가오고 있음이다.
010-9525-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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