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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십갑자 돌고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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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29일 [주간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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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김정호
신한대학교 교수
행정학박사 | ⓒ (주)문경사랑 | | 요사이 SNS 상에서 가장 인기 있는 ‘커피시인’으로 불리는 윤보영. 문경 갈평 출신으로 현재 보건복지부 과장(서기관)으로 근무하고 있는 그가 쓴 ‘한해를 보내며’라는 시로 올 해를 마무리하는 컬럼을 시작한다.
참 부지런히 달려 온 한해가/이제 곧 새로운 한해에게 양보하고/역사 속으로/떠날 준비를 서두르는 시간입니다/애 썼습니다./늘 노력해 왔고/어제보다는 오늘이 더 보람되게 /온 힘을 다 해온 나날들!/힘은 들었어도 되돌아보니/순간순간이 아름다웠습니다./그러기에 더 행복했나 봅니다./행복의 여운이/새해를 여는 힘이 되어/올해 보다 더 힘찬/새해를 열겠습니다./나 보다는 우리가/우리 보다는 모두가 행복한 해로 만들어/환한 미소로/새로운 한해에게 선물 하겠습니다./감사합니다.
다사다난한 사건들과 혁명적 상황에서 치러진 대통령 선거의 해, 정유년을 뒤로하고, 새해 무술(戊戌)년을 맞이한다.
58년 개띠인 내게는 태어난 해와 같은 간지, 즉 갑자를 갖게 되는 환갑이 된다. 어린 시절 어른들의 환갑잔치를 보며 참 늙으셨구나.
또한 젊은 시절 부모님의 환갑 생일에 난 언제 저 날이 오려 나 했는데 어느덧 60살이 된다.
지난 봄, 행정안전부 정부 합동평가 지표 개발을 하는 분과위원회에서 분과위원 중에 가장 나이가 많은 사람이 위원장 역할을 하여야 한다고 교수들이 얘기 했을 때 내게 돌아오리라 예상치도 않았는데 생년이 젤 이른 사람으로 판정이 나서, 회의를 진행하며 내가 벌써 이리 되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새해 환갑의 나이가 된다.
난 젊은 시절 사주팔자를 믿지 않았다.
연월일시 네 간지에 근거하여 사람의 길 흉 화복을 알아보는 점으로. 무술년 음력 5월 7일 자시에 태어난 나와 연월일시가 같은 친구가 있었다.
그럼 이 친구랑 나는 사주팔자가 같아야 하는데, 살다보니 이 친구가 중앙 일간지에 기자로 근무하게 되고, 난 교수가 되었으니 둘 다 글을 써야 먹고 사는 직업이고. 태어 난 후 아버지들은 교장선생님이 되셨으며, 1남 1녀를 낳았으니 지금까지는 사주팔자가 상당히 비슷함을 느꼈다.
나도 어느덧 나이 들수록 운명론자가 되어 가고 있음을 느낀다. 그 친구는 직장에서 명퇴를 하고 몇 해 전 미국으로 갔는데 앞으로 다가오는 사주팔자도 나랑 비슷할지가 궁금하다.
1920년생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가 작년 말 수필집 ‘백년을 살아보니’를 펴냈다. 이 책에서 오래 살다 보니 더불어 살았던 때가 행복하고, 인생 60은 되어야 성숙하고 창의적인 생각이 나타나고, 60세에 어떻게 살 까는 40대에 정하라는 글이 내게 와 닿았다.
40대에 어떻게 살까하는 생각을 비록 못 했지만 60세가 되어야 성숙하고 창의적인 생각이 나온다는 선생의 말에 희망을 건다. 대체로 내년은 58년 개띠 친구들이 공직에서 퇴직을 하는 나이이다.
대학교수는 정년이 65세이니 앞으로 5년은 더 근무할 수 있지만, 그동안 철 밥통 이었던 교수사회에 이젠 정교수도 열심히 하지 않으면 퇴출되는 시대. 관객은 박수를 치지만 세월이 바뀐 것을 한탄하는 나 같은 한심한 교수도 있다.
그러나 웃으며 새로운 갑자를 맞이하자. 인생 살고 보니 더불어 살 때가 가장 행복 하다니 새해는 가족과 친구들에게 더욱 다가가야겠다.
특히 어릴 적부터 함께 했던 고향 친구들과 작년에는 중국 태항산을, 올해는 일본의 알펜루트를 다녀왔는데, 내년에도 행복한 환갑 여행을 꿈꾼다.
나의 이글을 읽으시게 되면 아직 왕성한 현역이신 초·중학교 20년 선배 김안제 교수님을 비롯 선배님들의 ‘아직 젊은 것이......’라는 가름 침이 귓전을 때릴 것 같다.
후기)‘주간문경’ 독자 여러분 올 한해 감사 했습니다. 연말 고향 모임에서 “김교수, 이제는 컬럼에 실리는 사진, 웃는 모습으로 바꿔라”는 어느 선배님의 지적, 내년에는 실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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