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6-04-17 오후 06:02:50

                   독자칼럼자유기고게시판

전체기사

커뮤니티

공지사항

독자투고

직거래장터

자유게시판

결혼

부음

뉴스 > 독자칼럼

+크기 | -작게 | 이메일 | 프린트

황장산

2016년 06월 08일 [주간문경]

 

 

↑↑ 정창식
아름다운선물101
대구지검 상주지청

ⓒ (주)문경사랑

 

휴일 황장산을 올랐다. 이 산은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되었었다. 그러던 것이 지난 5월1일부터 개방되었다. 언론과 방송에서는 31년만이라고 하였다. 산행은 안생달 마을에서 시작한다. 곧바로 숲길로 들어섰다. 발은 흙을 밟고 몸은 상쾌한 공기를 안았다. 산을 오르는 시점은 바로 여기서 부터이다. 한발 한발 디뎌 올랐다. 오랜 시간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았을 흙과 바위는 태초의 것처럼 느껴졌다.

사실, 오래 전 몇 차례 이 산을 올랐었다. 우리 산의 큰 허리인 백두대간으로 남한에서 그 중심에 해당하는 산이므로 많은 산악인들이 즐겨 찾기 때문이다. 그런 황장산에서 옛 추억을 회상하고픈 기대가 적지 않았다. 눈에 익은 ‘작은 차갓재’에 올랐다. 함께 한 일행들과 이곳에서 숨을 고르며 잠시 걸음을 쉬었다. 아직, 전망은 보이지 않았지만 주위를 둘러싼 키 큰 나무와 조밀한 숲은 유서 깊은 산임을 보여주는 듯했다.

황장산은 황장봉산(黃腸封山)으로 불렀다고도 한다. 봉산은 조선시대 왕실에서 사용하던 소나무를 함부로 베는 것을 금하기 위해 나라에서 별도로 지정한 산을 의미한다. 그때에는 전국에 60여개에 달하는 산에 봉산 표지석을 세워 사람의 출입과 벌목을 엄격히 통제하였다고 한다.

그 표지석이 산 아래 마을, 문경시 동로면 명전리 옥수동 벌천계곡 하류 부근 논 가운데에 세워져 있다. 한자로 봉산(封山)이라고만 새겨져 있는 이 표지석은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1990년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227호로 지정되었다.

그런 산이기에 황장산은 깊고 넓다. ‘작은 차갓재’에서 십여 분을 올라가면 비로소 산 아래와 산 너머 조망이 눈에 들어온다. 그때도 그랬다. 마을의 집들이 올망졸망 길을 따라 이어있고 산 아래 붙은 밭마다 오미자가 푸른 잎으로 덮여 있었다.

푸른 하늘 아래에는 대미산과 포암산 그리고 월악의 영봉이 구분도 없이 겹쳐져 있었다. 시간의 흐름에도 풍광은 그대로 멈춘 듯 눈앞에 펼쳐졌다. 마치 자식을 기다리는 여전한 어머니의 마음이듯이. 황장산은 그런 어머니의 마음이겠지만, 품과 세(勢)는 등 넓고 힘이 센 아버지의 모습에 가깝다.

도락산을 바라보는 곳에 새로 설치된 테크와 묏등바위 위에 올라서면 황장산이 만만치 않은 산임을 비로소 알 수 있다. 주위를 둘러싼 이름 있는 산들과 이름 없는 산들을 제압하는 황장산의 모습을 비로소 느끼게 되는 것이다. 황장산은 1,077미터 높이의 우리나라 100대 명산이다.

정상에 올라섰다. 표지석 주위에는 정상 인증을 받으려는 사람들로 가득하고 그늘 진 곳에는 점심을 먹는 사람들로 틈이 없었다. 31년만의 개방이라는 보도에 전국의 산악인들이 오늘 황장산을 찾은 것이다. 여러 회에 이르는 황장산 산행에서 이처럼 많은 사람들을 본 기억이 없다.

이 많은 사람들이 황장산을 찾았음에도 황장산은 넘치지 않는다. 저 오르고 내리는 사람들과 교행하면서도 황장산의 푸른 숲은 가늠할 수 없는 너비로 우리를 안아준다. 비록 아직 개방이 되지 않았지만, 감투봉과 문안골, 그리고 우멍골 계곡에 이르는 장쾌한 길과 수리봉 촛대바위에 이르는 릿지까지 황장산은 끝간 데를 알 수가 없다. 치마바위를 지나 벌재에 이르는 대간 길은 또 어떤가.

지금은 패쇠되어 갈수 없지만 언젠가는 황장의 저 너르고 깊은 품을 거친 숨을 쉬며 오르고 내릴 것이다.

오늘, 새롭게 개방된 황장산에서 또 하나 문경의 상수(上手), 즉 훌륭한 풍광을 품에 안게 되었음을 기뻐하였다. 문경도처유상수(聞慶到處有上手)는 그냥 빈말이 아니다. 정말 우리 문경의 곳곳에는 훌륭하고 뛰어난 풍광과 자연물, 그리고 문화재와 유적, 사람들이 있음에랴.


010-9525-1807

홈페이지관리자 기자 .
“주간문경을 읽으면 문경이 보인다.”
- Copyrights ⓒ주간문경.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간문경 기사목록  |  기사제공 : 주간문경

 

이전 페이지로

전체 : 6

이름

조회

작성일

ClIxuayQKDJIxRaNhT

Gatsy

408

06/28 04:54

cYSNzEzftLT

Vlora

500

06/27 05:38

WyKcBPvDveQX

Ricky

551

06/26 07:26

YwfxSQjhiVBXOVapUbI

Chris

710

06/26 01:16

COUOVPtfqBX

Andi

747

06/25 00:46

전체의견보기(6)

 

이름 :  

제목 :  

내용 :  

 

 

비밀번호 :  

 

!!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개인정보를 유출하는등 법률 및 신문사 약관에 위반되는 글을 삼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게시물에 대한 민형사상의 법적인 책임은 게시자에게 있으며 운영자에 의해 삭제되거나 관련 법률에 따라 처벌 받을 수 있습니다.

실시간 많이본 뉴스

 

더 새롭게 아름답게 찾아온 ‘2

문경시 점촌점빵길 빵 축제 특별

문경시 베트남 까마우성 계절근로

문경시장애인주간이용시설 장애인

점촌 원도심에서 제2회 점촌점빵

영순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정기회

문경시보건소 찾아가는 감염병 예

문경교육지원청 중등 신규 및 저

문경시보건소 심뇌혈관질환 예방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문경사무소

창간사 - 연혁 - 조직도 - 광고문의 - 제휴문의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구독신청 - 원격

 상호: 주간문경 / 사업자등록번호: 511-81-13552 / 주소: 경상북도 문경시 점촌2길 38(점촌동) / 대표이사: 남정현 / 발행인 : 남정현/ 편집인: 남정현 / 청소년보호책임자 : 남정현
제호: 인터넷주간문경 / 등록번호: 경북 아00151 / 종별: 인터넷신문 / 등록일 2010.10.28 / mail: imgnews@naver.com / Tel: 054-556-7700 / Fax : 054-556-9500
Copyright ⓒ (주)문경사랑.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