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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隣(Rhin) - 고향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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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2월 17일 [주간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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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정창식
아름다운선물101
대구지검 상주지청 | ⓒ (주)문경사랑 | | “새벽에 동틀 무렵 눈을 뜨면 들창문에서 서서히 밝게 빚어 나오는 청량한 맑은 빛이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었고, 문창호지 위에 그려지는 갖가지 형상들을 보며 상상의 나래를 폈던 아름다운 유년시절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희수(喜壽)를 바라보는 노 화백(老 畵伯)의 회상은 늘 고향 언저리에 닿아있다. 그는 문경시 산북면 우곡리 읍실이 고향이다. 읍실은 사방으로 산이 둘러쳐져 있고 하늘만 쳐다보는 오지 중에 오지마을이다. 가난한 산촌마을이지만 이웃 간에 담을 허물고 흉허물 없이 한 가족처럼 콩 반쪽이라도 나눠먹는 그런 곳이다. 그리고 청정하고 아름다운 곳이기도 하다. 노 화백이 그린 고향의 그림은 늘 이런 모습이다.
임무상 화백, 호는 삼강이다. 어린 시절부터 그림그리기를 좋아하여 새벽 동틀 무렵 문창호지에 비친 갖가지 빛의 형상들을 보며 상상의 나래를 폈던 그는 세계적인 화가가 되었다. 그의 작품은 영국대사관과 LA한국문화원에 소장되어 있고 성균관대학교와 각 대학박물관 및 유수의 미술관에 소장 전시하고 있다. 2012년 파리 그랑팔레에 출품을 계기로 유럽 화단에 진출하여 현재까지 5년간 순회전시 중에 있다. 특히, 2015년에는 파리에서 전시 중 공로패를 받기도 했다.
“아마도 우리 민족의 감성과 정서가 녹아내리는 한국적 심미감이 빚어내는 작화가 그들의 눈에 띈 것 같습니다.”
그의 그림의 주 소재는 ‘산과 소나무와 달’이 주류를 이룬다. 특히 우리 토양에서 만든 황백청과 흑백의 자연채색을 사용함으로써 우리다운 맛과 빛깔을 창출하고 있다는 평가가 크다. 이는 그의 작품에 한국적 아름다움을 더하는 이유가 된다.
그렇다면 그가 추구하는 그림의 본질과 고향은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일까. 그는 이렇게 설명한다.
‘내 그림의 조형언어는 린隣(Rhin)이다. 린隣(Rhin)은 이웃의 의미이다. 내 고향의 초가와 초가마을에 흐르는 자연적인 선 그게 곡선이다.’
마을을 형성하는 선은 곡선이다. 초가뿐이 아니다. 산의 구릉도 그렇다. 흐르는 강도 굽은 곡선이다. 마을은 공동체 정신을 근간으로 하고 있다. 그래서 그가 그림에 접목한 조형방법이 곡선공동체미학이다. 이러한 개념과 기법을 그림에 접목하였다. 꼬박 6개월의 산고로 나온 ‘신미년 팔월 백두산’과 ‘푸른 밤 금강산’은 그가 가장 아끼는 그림이다. 화단에서도 그의 금강산을 가장 제대로 표현한 작품이라고 찬하고 있다.
그러나, 이렇듯 그림을 잘 그리는 화가라는 이유 때문에 우리가 그를 만나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의 그림이 그렇듯 그가 늘 고향을 마음에 두고 있는 우리 문경 人이기 때문이다.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나 정념은 나이가 들수록 더 깊어지는 법, 고향에 대한 애정은 늘 한결 같습니다.”
몇 년 전 그는 옛길박물관에서 작품 전시회를 열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고향에서 전시회를 열고 싶어 한다. 그 뿐이 아니다. 언젠가 우리 문경에 미술관이 생기게 된다면 자신의 미술작품 일부를 기증하여 전시하고 싶은 꿈을 꾸고 있다.
미술관은 그 지역의 문화적 척도가 된다. 지역의 척박한 문화적 환경에서 그의 꿈은 분명 상당히 의미 있는 일이 된다.
어린 시절 문창호지 위에 그려지는 갖가지 형상들을 보며 상상의 나래를 폈던 유년시절의 꿈이 영글어 열매를 맺은 지 오래되었다. 이제 우리들은 그 열매의 맛을 보고 이를 알리는 일을 해야 한다. 그것만이 아니다. 고향에서 꾸었던 꿈들을 이루어낸 많은 문경人들의 다양한 열매들을 찾아 알려야 한다. 그러한 장(場)이 그가 꿈꾸는 미술관이라면 더할 바가 없다.
우리들은 그들의 입장에서 그 꿈들을 잉태한 어머니 품속처럼 늘, 그들이 기대고 그리워하는 형제다.
임무상 화백, 그의 린隣(Rhin)은 바로 우리다.
(010-9525-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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