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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문경학우회’의 추억

2015년 12월 29일 [주간문경]

 

 

↑↑ 김정호
신한대학교 교수
행정학 박사

ⓒ (주)문경사랑

 

‘언제든 가리/마지막엔 돌아가리/목화꽃이 고운 내 고향으로/조밥이 맛있는 내 본향으로/......./언제든 가리/ 나중엔 고향 가 살다 죽으리/메밀꽃이 하아얗게 피는 곳/......꿈이면 보는 낯익은 동리’

친일과 한국동란 중 부역자로 논란이 많은 노천명 이지만, 그녀의 시 ‘고향’은 무척이나 좋아한다.

초‧중‧고를 문경에서 나오고 상경 한 대학시절, 경상도적 억양과 기질로 그래도 잘 어울릴 수 있는 것은 고향 친구들이었고 ‘재경문경시향우회’가 없던 그 시절, 교통편이 불편해 학기 중에 문경 오르내리기가 힘들 때, 서울에서 대학 다니는 문경사람들이 모인 ‘재경문경학우회’는 기댈 수 있는 언덕이었다.

이 모임에는 서울 하늘 아래지만 문경 사투리가 자연스러웠고. 정감이 넘쳤다. 보수적인 교육을 받은 문경 출신 여학생들도 재학시절 부모님들이 서울에서 남자들을 못 만나게 말렸지만, 학우회만은 나가게 하다 보니 고향사람들끼리 부부도 많이 탄생했다.

이 모임은 한국동란 중인 1953년 당시 고대를 다니던 김철동 선배가 학우회를 만들어 초대 회장이 되었고, 필자가 격동의 시절 1979년과 ´80년에 걸쳐 28대 재경문경학우회장을 하였다.

당시 가난한 고향 출신 모임을 위하여 문경출신 선배와 기업가들이 기꺼이 후원을 해 주시고, 손 벌리러 간 날, 점심 식사 시간이라고 고향 후배 임원진들에게 복 매운탕이나 중화요리를 사주실 때면 대다수가 처음 먹어 보는 음식이라던 시절 이었다.

여름 방학과 겨울 방학에는 고향에 내려와 봉사 활동과 동계학교를 시골에서 열어주고, ‘새재의 맥(脈)’이라는 100페이지가 넘는 회보를 만들어 회원과의 교류의 장이 되게 하였다.

대학시절 부모님의 배려와 대학 연구소에서 받는 알바비로 비교적 넉넉한 생활을 했던 나는, 돈이 생기면 학우회에서 한턱 쓰는 게 큰 즐거움이었다.

당시 공부도 잘하고, 현실 참여에 대한 고민이 많았던 후배들에게 술을 많이 사주기도 했다.

몇 년 전 고향 모임에서 30년 만에 조우한 K 변호사에게 그때 추억을 나누며 필자에게 자주 술 얻어먹은 기억을 아직도 하길래. “후배가 잘 되었으니 그럼 이제는 내가 한잔 얻어먹어도 되겠다”고 했더니만 “선배님 그 건은 공소시효가 지났습니다”라고 해서 후배의 당돌한 변신에 웃은 적이 있었다.

36년 전, ‘새재의 맥’ 창간호에 은사이신, 시인 김시종 선생님께서 원고료도 안 받으시고 써주신 축시 ‘부자(父子)의 합창’, 중반 이후 부분을 옮겨본다.

‘오늘 저녁은 서울의 객창(客窓)아래서/도란 도란 내 푸른 꿈을 엮는다./내 고향 문경의 대성연탄이/ 내 발을 따뜻하게 해준다./서울의 겨울을/포근하게 감싸준다./아버지는 오늘도 탄맥(炭脈)을 캐신다./억센 팔뚝으로/ 단란을 캐신다./당신의 자랑스러운 아들도/상아탑에서 진리와 미래를/ 밤낮없이 찾고 있어요./ 아버님의 탄맥 캐는 소리!/아들의 학전(學田)을 일구는 소리!/즐거운 父子의 하모니속에/ 우람한 새 문경이 용솟고 있어요.’

아쉬운 것은 작년에 후배들을 격려도 할 겸 ‘재경문경학우회’가 어떻게 계승되고 있는지 ‘재경문경학사’를 통해 알아보아도 취업에 바쁜 요사이 대학생들에게는 고향 모임이 사치인지 학우회 모임이 없어 진 것 같다.

요 근래에 참여하고 있는 ‘재경문경시향우회’는 모임이 2곳으로 나뉘어 있으니 참으로 난감하다. 강성주, 변대석 2분의 향우회장님들이 훌륭하신 분들이니 직접 머리를 맞대고 공동 향우회장 체제로 가더라도 ‘재경문경시향우회’의 통합을 기대해 본다.

홈페이지관리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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