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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탓이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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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월 16일 [주간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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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정창식
아름다운선물101
대구지검 상주지청 | ⓒ (주)문경사랑 | | 청사 1층 범죄피해자지원센터 사무실에서 상담자원봉사자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이번 주 토요일 서울 남산공원 백범광장에서 전시회가 있어요.”
전국범죄피해자지원연합회에서 주최하고 법무부 등에서 후원하는 행사로써 범죄피해자들의 고통과 지원에 대한 여론 환기와 사회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마련되었는데, 상주와 서울동부 등 몇 개의 센터만 참가하는 것이라고 이은숙 센터 사무국장이 전한다. 범죄피해자지원센터는 범죄피해를 당한 피해자들에게 경제적 및 심리적 지원을 통하여 범죄피해를 최소화하는 목적으로 설립된 단체이다.
그 가운데 상주센터는 범죄피해자들에 대한 관심과 애정으로 다른 센터보다 더욱 효과적인 지원을 해오고 있다. 특히 센터에서 운영하는 자조모임은 여러 가지 치유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전국적인 모범이 되고 있다. 그래서, 진즉부터 피해자들의 자조모임을 참관해보고 싶었다.
“피해자들이 외부의 시선을 의식할 수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네요.”
이 사무국장은 지난 해 범죄피해자지원에 대한 실적을 인정받아 법무부장관상을 수상하였다. 잠시 센터 사무실에 들렀다. 그에게 자조모임에 대하여 물어보았다.
“대상자들을 한 자리에 모아 집단 상담을 하는 것으로 시작하는데, 그때까지 서로에 대해서 전혀 모르고 있죠.”
범죄피해자들은 피해를 당하게 되면 피해의식에 직면하면서 자존감에 상처를 받게 된다. 그래서 그들의 마음을 피해 이전의 상태로 회복하는 것이 필요하다. 피상담자들은 집단 상담을 통하여 서로의 입장을 자세히 알게 되고 비로소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보는 마음을 지닌다고 한다.
이어서 피해자들은 자신의 이름 대신 별칭을 정한다. 평소 자기가 좋아하는 사물의 이름이나 아름다운 표현물을 그 대상으로 정하기도 한다. 해바라기, 햇님, 올리브, 진달래 등이 그 예이다.
그리고 스스로의 장점을 찾게 되는데, 자신이 찾기도 하지만 주위 사람들이 찾아 주기도 한다. 그림으로 표현해주고 칭찬 의자에 앉혀 한사람씩 빠짐없이 칭찬하도록 한다. 이때 당사자는 기뻐하면서 자족감이 커지게 된다고 한다. 자조모임은 그 외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그들을 치유하고 있다.
“서로 서로 나누며 즐거운 동안 마음이 따뜻해지고 이것이 행복이라고 느끼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자조모임에 참석한 누군가가 자신의 소감을 센터 게시판에 적어놓은 글이다. 글에서 아픔과 희망이 함께 엿보였다.
사람들은 흔히들 과거의 사건이 현재의 나를 규정하는 것이라고 하면서 사건에 대한 상처, 즉 ‘트라우마’ 로 고통스러워한다. 결국 종국에는 힘든 상황을 견디지 못하고 “내 탓이야”라고 자학하곤 한다. 과연 우리의 탓일까.
얼마 전, 일본의 철학자 ‘기시미 이치로’ 등이 지은 ‘미움 받을 용기’라는 책을 읽었다. 책에서 저자는 ‘트라우마는 존재하지 않는다’ 라고 역설하였다.
책에는 서양의 심리학자 ‘아들러’의 학설을 대화 형식으로 풀어놓고 있는데, 그의 주장은 이렇다. ‘어떠한 경험도 그 자체는 성공의 원인도 실패의 원인도 아니다. 우리는 경험을 통해서 받은 충격 - 즉, 트라우마 - 으로 고통 받는 것이 아니다.’ 라고 말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원인이 되고 결정지어지는 것일까. 아들러는 단호히 말하고 있다. ‘경험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경험에 부여한 의미’라고.
결국, ‘네 탓이 아니야’ 라는 것이다. 경험에 부여한 의미, 즉 일어난 사건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태도와 생각에 따라 스스로의 상처가 회복되고 나아가 운명이 결정된다는 것이다.
“오늘 하루 웃음 가득한 날 될 것 같습니다.”
사무실 벽에 붙여진 또 다른 이의 글이었다. 우리 모두 매일 웃음으로 가득한 새날이 되기를 기도한다. 일일신 우일신(日日新 又日新)처럼.
010-9525-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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