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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新) 뉴욕제과

2015년 09월 25일 [주간문경]

 

 

↑↑ 정창식
아름다운선물101
대구지검 상주지청

ⓒ (주)문경사랑

 

지난 휴일 산북 큰마을을 지나게 되었다. 그런데, 산북중고등학교 도로 맞은편에 사람들이 몰려있었다. 오토바이로 도로 위를 달리는 일명 라이더들이었다. 무슨 일인가 싶어 살펴보니 뉴욕제과점 앞에서 쉬고 있는 중이었다. 번쩍이는 오토바이 옆에서 검은색 옷과 헬멧을 입고 무리지어 있는 모습들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최근 우리 지역 명물 중의 하나인 뉴욕제과의 찹쌀떡이 전국적인 바람을 타고 있다고 한다. 진즉에 알려져 있었지만 지난 8월 초 SBS ‘생활의 달인’ 이라는 인기 프로그램에 소개되고부터 더욱 찹쌀떡 인기가 대단하다고 한다.

“같은 재료라도 만드는 방법에 따라 맛이 달라요. 그게 내공이라고 생각합니다.”

TV 프로그램에서 제과점 주인인 배운현 사장이 한 말이다. 배 사장은 쫄깃한 식감을 위해서 작게 빚은 찹쌀을 떼어내 삶은 뒤 다시 쳐대어 계란의 흰자를 넣어 재반죽하는 과정을 보여주었다. 여기에서 작은 반죽을 동그랗게 떼어내어 찹쌀떡의 모양을 만드는 것이 달인의 스킬, 즉 기술이 되는 것이다. 배 사장은 이런 작업을 38년간 오롯이 하여왔다.

오랜 세월동안 찹쌀떡의 맛이 입소문을 타고 널리 알려지게 되었으나 오직 변하지 않은 것이 있다. 개당 500원의 가격과 무뚝뚝해 보이는 흰색 각 상자는 지금도 한 결 같이 그대로이다. 이처럼 TV로 방영된 것도 제작진의 거듭된 권유 때문이라고 하니 도대체 이러한 원칙 아닌 원칙은 어디에서 나오는 걸까.

프로그램을 시청하면서, 제과점 안에 놓여있는 작은 다방의자가 눈에 들어왔다. 제과점 안에는 탁자 하나와 몇 개의 의자가 놓여있었다. 그 가운데 빨간색 다방의자는 지난 7, 80년대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의자이다.

이는 지금까지 고수하고 있는 찹쌀떡의 가격과 광고 없는 흰색 각 상자와 함께 뉴욕제과를 상징하는 것으로 보였다. 빨간색은 달인인 배사장의 옹골찬 고집이고, 오래된 다방의자는 맛에 관해서 쌓아온 고객과의 깊은 신뢰이면서 찹쌀떡이 지닌 전통에 대한 향수의 이미지와 통하는 것으로 보였다.

“여기 찹쌀떡은 운전하면서 음료수 없이 몇 개를 먹어도 질리지가 않아요.”

“기름 값이 들더라도 시중에서 파는 거하고 다르니까 여기까지 사러왔죠.”

“우리 애가 생일선물로 여기 찹쌀떡을 먹고 싶다고 해서 왔어요.”

이곳을 찾는 이유를 설명하는 손님들의 맛에 대한 여러 표현들이다.

2주 전쯤이었다. 안동에 근무하는 직원이 전화를 하였다.

“서울 출장에서 돌아가는 길인데, 찹쌀떡이 먹고 싶은데 전화통화가 안되네요.”

확인해 보니, 이미 오전 일찍 당일 이상의 예약 주문이 끝나 걸려오는 전화를 받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 더하여, 산북면 주민들은 지인들로부터 뉴욕제과의 찹쌀떡 예약 부탁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고 한다.

지금, 뉴욕제과는 새롭게 진화(進化)하고 있다. 이른 바 신(新) 뉴욕제과의 때가 온 것이다. 이는 주인인 배운현 사장만으로 성공에 그쳐서는 안 된다. 어쩌면 신 뉴욕제과는 산북 큰마을의 발전과도 맥이 닿을 수 있다. 인근의 용궁 큰마을은 오징어순대 하나만으로 마을 전체가 관광지화 하고 있다.

뉴욕제과 때문에 전국의 사람들이 산북 큰마을을 찾고 있는 때에 유심히 고심해보아야 한다. 뉴욕제과와 배운현 사장만의 개인적인 성공기에 머물 것인지 아니면 산북 큰마을을 위한 문화산업의 콘텐츠의 하나로 이끌어갈지를 말이다.

“천직으로 생각하고 일을 하면서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찹쌀떡이 지닌 의미가 무엇이냐는 담당 피디의 물음에 배운현 사장은 소박하게 말한다. 삶은 평범함 속에 길이 있다. ‘문화산촌’ 은 산북면을 수식하는 슬로건이면서 하나의 길이다.

추석이다. 하얀 쟁반에 담겨진 동그란 찹쌀떡이 한가위 둥근 달 같은 명절이다. 쫄깃한 찹쌀떡을 떠올리면서 즐겁고 풍성한 추석이 되었으면 한다.

010-9525-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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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nn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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