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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진 자의 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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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3월 31일 [주간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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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블리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란 프랑스어로 높은 사회적 신분에 요구되는 도덕적 의무를 뜻한다.
14세기 백년전쟁(1337~1453)에서 영국과 가장 가까운 프랑스 항구도시 ‘칼레’는 영국군의 거센 공격에 시민군을 조직해 맞서 싸웠지만 전쟁이 길어지자 식량이 고갈되고 더 이상 원병을 기대 할 수 없어 결국 항복을 하게 된다. 영국 왕 에드워드 3세는 항복조건으로 ‘모든 시민의 생명을 보장하는 조건으로 누군가가 이 반항에 책임을 져야한다’며 칼레의 시민들 중, 6명을 뽑아 시민 전체를 대신해 목을 매 처형하겠다고 선언 했다.
칼레 시민들은 혼란에 쳐했고 누가 처형을 당해야 하는지 논의 중에 모두가 머뭇거리는 상황에서 칼레시에서 가장 부자인 ‘외스타슈 드 생 피에르’와 시장과 법률가 등이 처형을 자청했고, 목에 밧줄을 걸고 맨발에 자루 옷을 입고 영국왕의 앞에 있는 교수대로 나와 사형이 집행 되려는 순간, 임신한 왕비가 이들을 죽이면 태아에 불행한 일이 닥칠지 모른다는 이유에서 처형을 만류하였다.
왕은 고심 끝에 이들을 풀어 주었고, 6명은 시민의 영웅이 되었으니 이 역사적 이야기는 노블리스 오블리주의 상징으로, 로댕의 ‘칼레의 시민’이라는 청동 조각 작품으로도 유명하다.
지난 3월 6일 발표한 시장 조사 전문기관인 마크로밀엠브레인 트랜드모니터가 전국 만19세~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우리나라에서 노블리스 오블리주가 ‘잘 실천되고 있느냐’는 설문조사에서 긍정적으로 응답한 사람이 3.9%에 불과했다.
상류층의 부의 대물림에 대한 인식도 부정적인 평가가 우세했다. ‘한국 사회의 상류층은 부의 축적 과정이 투명하고 공정한가?’라는 질문에 94.4%가 ‘아니다’라고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77.1%의 응답자가 ‘상류층들은 대부분 부모의 부나 명예를 물려받아 성공한 사람들이다’라는 인식에 동의했다. 한국 상류층에 대한 도덕성 기대 평가를 묻는 질문에서는 국회의원 및 정치인이 도덕적이라는데 0.4% 만 동의했다.
반면 노르웨이, 뉴질랜드, 스웨덴, 캐나다, 영국 등에서는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주도적으로 실천하는 집단으로 재벌가 사람들, 국회의원 및 정치인 등이 꼽혀 우리와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우리에게도 12대 400년 동안 만석의 부를 누리면서도 이웃에 존경을 받으며 공존 할 수 있었던 경주 최부자집 가훈인 육훈(六訓)은 “1.진사이상의 벼슬은 하지마라. 2.만석 이상의 재산은 보유하지 말라. 3.흉년 기에 땅을 늘리지 말라. 4.과객을 후하게 대접해라. 5.주변 100리에 굶어 죽는 사람이 없게 해라. 6.시집 온 며느리들에게 3년간 무명옷을 입혀라”였다. 있는 자에게서 타인을 배려하고, 자기 절제하는 경주 최부자의 정신은 현대에도 가진 자의 귀감이 되고,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선조의 표상이 되었다.
얼마 전 대한항공의 조현아 전 부사장의 ‘땅콩회항‘ 사건을 보면서 국민의 분노가 대단했던 것도 ’가진 자의 의무‘가 ’가진 자의 횡포‘로 변한 것에 대한 반감일 것이다.
다행히 나의 고향에는 박인원 전 시장의 100억 원 상당의 문경학사 기증, 문경여고 김영숙 장학회와 문경 장학회에 고규환 아세아주식회사 대표이사 등의 기부, 문경시 장학회에 끊임없이 기탁하는 손길을 보며 노블리스 오블리주의 대표 도시로서 문경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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