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감고을 음악카페
|
|
2013년 10월 08일 [주간문경] 
|
|
|

| 
| | | ↑↑ 정창식
아름다운선물101
대구지검 상주지청 | ⓒ (주)문경사랑 | | “수고하셨습니다.”
‘감고을 음악카페’라는 이름으로 매일 아침 음악 방송을 담당하는 직원들을 격려하는 자리에서 지청장이 인사를 건넨다.
10월을 시작하는 지난 해 이때쯤에 시작한 음악방송이 어느 듯 일 년이 되었다. 그리고 지청장은 ‘감고을 음악카페’의 새로운 시작을 위해 Season2를 마련한 것이다. 그래서 오늘 그동안 수고한 직원들과 새롭게 시작하는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저녁자리를 마련 한 것이다.
“지금까지 하신 분들은 각자 소회(所懷)가 적지 않을 텐데 어떠세요.”
“힘은 들었지만 보람이 있었던 것 같아요.”
다른 직원들과 달리 일상 업무 외에도 음악방송을 겸하는 일은 분명 쉽지 않은 터였다. 곡을 선정하고 그 곡에 맞는 원고를 작성하여 매일 아침 방송을 하는 일들은 적지 않은 긴장의 연속이었다. 그렇지만 그것 만이었을까. 마치는 이 자리에서 보람을 이야기하는 여직원의 의례적인 말이지만 고개가 끄덕여졌다.
“저는 이 정도로 마무리 한 게 참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검사실의 업무를 하면서 방송하는 동안 시간을 내기가 무척 어려워했던 다른 여직원의 말이었다. 그녀는 소회를 이야기하며 시원하다는 속내를 직접적으로 표현했다. 솔직한 그녀의 말에 지청장은 ‘너무 돌직구신데요.’라고 웃으며 화답한다.
전임 지청장이 음악방송을 마련하고 떠난 뒤, 새 지청장은 적지 않은 고민에 부딪혔다. 그동안, 참여했던 반원들이 방송에 대하여 고충을 토로한 것이다.
일상의 업무와 곁들어야 할 방송 일들이 적지 않은 부담이었던 듯했다. 그때, 지청장은 기존의 방식을 일부 바꿔 반원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외부의 기관 단체 및 개인들에게도 방송의 기회를 주는 새로운 안을 제시하였다.
그것으로 Season2를 위한 기반이 마련되면서 다시 ‘감고을 음악카페’의 즐거운 항해를 준비하는데 어려움이 없게 하였다.
나 또한 지난 일 년을 돌아보았다. 사실, 이 음악카페의 구성원이 된 것은 갑작스러운 일이었다. 이미 음악카페가 만들어 진 뒤에, 지청장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반원들의 원고를 다듬어 주고, 직접 원고작성과 선곡을 도와 달라고 했다. 사실상의 반원이 되라는 말이었다. 이렇게 시작된 음악카페 활동은 어느 덧 조금씩 생활의 변화를 가져오게 하였다.
먼저, 신혼 때 구입했던 구형 오디오 기기를 거실 창문 곁으로 배치하였다. 그리고 안해가 결혼 때 가지고 온 클래식 레코드 음반 전집의 묵은 먼지를 털어냈다. 틈이 나면 그 음반들을 테이블에 올렸다.
처음에는 어색하면서 귀에 들어오지 않던 낯선 음악들이 조금씩 귀에 익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직접 듣기 위한 음악이 아니라 남에게 알려주기 위해서 무작정 음악을 듣는 일은 쉽지 않았다.
차라리 다른 사람의 추천을 기대하거나, 인터넷의 정보 검색으로 곡을 선곡하는 것이 더 빨랐다. 하지만, 익숙하지 않은 수고로움과 조금의 애씀으로 어느 새 한가한 시간에 클래식 음악을 찾을 수 있게 되었다.
바흐의 ‘브란덴부르크 협주곡’은 무료할 때 편안히 들을 수 있고, 요즘 같은 때에는 비발디의 사계 중 겨울 ‘라르고’를 듣고 마음이 가라앉는 차분함을 얻을 수 있다.
그럼에도, 클래식을 듣는 일은 간단치 않은 일임이 분명하다. 이제 ‘감고을 음악카페’의 일을 마치면 단순히 선곡만을 위해서 클래식 음악을 듣지 않아도 된다.
정말 다행이다. 하지만 더 다행스러운 일은 곧 다가오는 가을과 겨울밤이 지금까지와는 다를 것이라는 기대이다. 그 밤들이 더 이상 무료하게 보내지만은 않을 거라는 희망이 크다.
왜냐하면 이제는 거실에서 가족과 함께 차를 마시며 함께 들을 수 있는 음악들이 있다는 사실 때문이다.
“예 그동안 수고하셨고, 새 반원들도 좋은 방송 부탁합니다."
지청장의 격려와 당부에 모두들 웃음으로 화답했다. 가을이 깊어지는 소도시 문경읍의 어느 식당, 소담스런 이야기와 함께 밤 또한 깊어지고 있다. 그리고 낮은 건물들의 한가한 도로 사이로 천천히 차들이 지나간다. 어느 새 건너편 온천의 불빛도 잦아드는데, ‘감고을 음악카페’의 한 매듭이 오늘 가을밤처럼 지나가고 있었다.
(010-9525-1807)
|
|
|
|
홈페이지관리자 기자 . “주간문경을 읽으면 문경이 보인다.” - Copyrights ⓒ주간문경.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
|
주간문경
기사목록 | 기사제공 : 주간문경
|
|
|
|
|
|
|
|
|
|
|
|
|
|
|
|
!!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개인정보를
유출하는등 법률 및 신문사 약관에 위반되는
글을 삼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게시물에
대한 민형사상의 법적인 책임은 게시자에게
있으며 운영자에 의해 삭제되거나 관련 법률에
따라 처벌 받을 수 있습니다.
|
|

|
|
실시간
많이본
뉴스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