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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가(戀歌)

2013년 09월 06일 [주간문경]

 

 

↑↑ 정창식
아름다운선물101
대구지검 상주지청

ⓒ (주)문경사랑

 

지난 5월 무렵이었다. 서울 가락동시장에서 음식점을 한다는 어떤 이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농암면 궁기마을이 고향이라고 했다. 음식의 주재료인 산나물 등을 구입하기 위해서 매주 한 번씩은 문경에 내려온다고 했다.

며칠 전에도 다녀갔다고 하면서, 주간문경 칼럼을 읽고서 전화를 한다고 했다. 그리고 여러 이야기를 한 뒤, 한 번 만나고 싶다는 인사를 덧붙였다. 그리고 어느 날, 다시 휴대폰이 울렸다. 그였다. 저녁에 창구마을 소못(牛池)골에 있는 향토흙집에서 만나자고 했다.

그곳은 향토로 지어진 찜질방이 있는 집이다. 주인과는 잘 아는 사이라고 했다. 나 또한 언젠가 그곳에서 노곤한 몸을 풀었던 기억이 있어 그의 초대에 흔쾌히 응했다.

김종대 사장. 서울 송파구 가락동 시장 앞에서 ‘문경 산골 메밀묵집’이라는 상호로 십칠 년 째 음식업을 하고 있는 이다.

“처음 뵙겠습니다. 반갑습니다.”

그의 첫 인상은 건강하고 열정적인 모습이었다. 주인과도 오랜만에 인사를 나누었다. 문경과 서울에서 준비해왔다는 음식을 함께 하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비록 가락동 앞에서 음식점을 하고 있지만, 유명한 사람들도 고객입니다.”

그가 우리 지역의 산나물 등 농특산물로만 음식을 만들어 판매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물론, 요즘처럼 어려운 때에 차별화된 판매 전략일 수도 있겠다.

특정지역의 식재료로써만 요리를 하여 판매한다는 사실은 친환경 음식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에게 큰 방향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매출을 높이는 방편일 수도 있다. 그러나, 십칠 년이라는 적지 않은 세월 동안 변함없이 고향에서 산채 비빔밥 등의 식재료를 전량 구매하는 일은 사명감 없이는 어려울 것이다.

그를 만나기 전에 주변으로부터 한결같은 그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리고 그를 소개하는 언론 기사도 보았다.

‘문경의 것이라면 땅바닥의 흙 한 톨도 귀하다는 그의 문경사랑은 각별하다 못해 유별나다.’라는 어느 기사의 이야기도 있었다.

그렇다면, 그가 매주 고향을 찾는 것은 다름 아닌, 이 각별하다 못해 유별난 문경사랑 때문인 것이다.

이렇게 한결같으면서도 유별난 사랑 때문에 서울에서 그의 음식점을 찾는 손님들이 하루 수백 명에 이른다고 한다.

그는 2012년도에 문경시로부터 외지에 살면서 문경의 농특산물 판매와 홍보에 이바지한 공을 인정받아 ‘문경사랑人’이라는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제 꿈은 문경에서 고향의 식재료만으로 음식을 만드는 큰 식당을 열어 서울사람들이 찾아오도록 하고 싶어요.”

서울에서 문경을 홍보하고 있는 그는 그것만으로 성이 차지 않는다. 이제는 역으로 서울사람들을 문경에 오게 하여 이곳에서 친환경 문경 산채 비빔밥 등을 직접 맛보게 하고 싶다는 것이다.

관광은 그것만으로 발전할 수 없다. 그 지역의 특화된 음식문화와 관광이 어우러질 때 더 큰 성공을 이룰 수 있다. 관광과 음식이 결합함으로써 큰 발전을 성취한 지역들을 우리들은 여러 곳에서 보아왔다.

결국, 지역의 특화된 음식으로써 외지의 사람들을 끌어 들이도록 하겠다는 그의 꿈은 문경의 관광발전과 맥이 닿아 있다.

“저의 음식요리의 노하우와 고객들을 잘 활용하면 성공할 수 있지 않을까요.”

물론, 그의 꿈이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서울이라는 낯설고 큰 곳에서 십칠 년 동안 지켜온 문경사랑이라는 굳은 뜻과 노력을 생각한다면, 새로운 일도 결코 어렵지 않을 것이다.

“이 참나물과 곰취나물 쌈으로 해서 드셔보세요. 서울 사람들 너무 좋아합니다.”

5월의 깊은 산에서 채취한 산나물의 향이 입속에서 번져나갔다. 지금, 그때의 향이 아직도 남아 있는 듯하다. 벌써 가을이 되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분주할 것이다. 그리고 또 문경을 매주 오가며 지역사랑을 이어가고 있을 것이다.

곧 추석이 다가온다. 문득, 제사상에 올릴 묵나물이 우리 문경의 것이 아님을 알고 그의 생각이 간절해진다. 그리고 그의 문경사랑에 비하여 여러 모로 부족한 자신이 부끄러워진다.

혹여, 이 글을 보고 있다면 다시 그 흙집에서 뵐 수 있기를 청해 본다. 아니, 이번에는 내가 그를 청해야겠다. 그를 향한 추석 연가(戀歌)를 이렇게 불러본다.

010-9525-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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