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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 살고, 모르면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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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2월 06일 [주간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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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허운 이창녕
가은읍 출생
전 점촌초등학교장 | ⓒ (주)문경사랑 | | 사람이 한평생 살면서 가보고 싶은 곳도 있고, 가보지 않아도 아무 유감이 없는 곳도 있습니다. 가보고 싶은 곳이야 기쁜 마음으로 갈 수 있지만 안가 봐도 될 곳을 갈 때는 마음이 편하지를 않습니다. 특히 병원이나 사법기관은 안갈 수록 좋은 곳입니다.
그런데 그게 어디 내 맘대로 될 수 없다는 것이 우리들 삶이잖아요. 얼마 전에 자식 놈이 효도한답시고, 우리 내외 종합 검진을 신청해 놓아서 하는 수 없이 검사를 받아보았습니다.
오래 전부터 성인병도 있고 큰 수술을 2번씩이나 받은 터라 검사를 받는 마음이 편하지를 못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늘어나는 것은 약봉지고 병원 드나드는 횟수가 아니겠습니까?
죽을 때 까지 약을 복용하지 않고, 병원 문전에도 가보지 않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그 횟수만 줄여도 얼마나 좋을까요? 집사람이나 나나 건강에 썩 자신이 없으니 검진자체가 불안하고 두렵기 까지 하였습니다. 검진을 받기 위해서는 사전에 준비하고 지켜야할 일들이 정말 고역이었습니다.
특히 대장 내시경을 받기 위해서 거쳐야 하는 과정이 상당히 까다롭고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전날 저녁은 금식이고 18시부터 대장을 깨끗이 청소하는 물약을 4리터를 먹어야 하는데 약 냄새 때문에 고역이고, 먹고 난 뒤에 화장실 다니는 것이 보통 일이 아니었습니다.
점심은 죽, 저녁은 굶은 채로 설사만 계속하니 병원에 가기도 전에 쓰러질 지경이었습니다. 집사람은 살다고 별꼴 다 본다며 사서하는 고생을 왜 하느냐며 나를 원망합니다. 다시는 안한다는 말을 아마 수 십 번은 했지 싶습니다.
그 이튿날 신 새벽에 콜택시를 불러 타고 검진센터에 도착하여 도우미의 안내를 받아 옷을 갈아입고 검사실 검사대 위에 두려운 마음으로 누웠는데 주사 한 방에 꿈나라로 가고 말았습니다. 잠시 잤는가 싶었는데 검사가 끝났다며 간호사가 “고생 하셨습니다” 하는 소리가 어렴풋이 들렸습니다.
그리고 바로 결과를 확인 하는데 간호사 말 한마디가 얼마나 무겁게 들리는지……. 좋은 소리를 들으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못하면 온 식솔들이 걱정이잖아요? 검사를 다 마치고 나니 얼마나 홀가분하고 좋은지 해방 된 기분이었습니다.
나이가 들면 자식들 때문에 내 몸이지만 내 맘대로 못하는 경우가 바로 이런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언젠가 집사람은 자식들 앞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내나 네 아버지가 80이 넘거든 아무리 아파도 병원에 딜고 가지 마라.”
그러자 듣고 있던 아들과 며느리는 웃고 딸은 한 마디 합디다.
“으이그 엄마는 지금이니까 그런 말을 하지 막상 아파봐 그런 소릴 하는가?”
“야는! 다된 인생 이 병원 저 병원 딜고 댕기며 고생 시키지 마라, 그냥 집에 나둬, 안 아프고 죽는 사람 있나?”
집사람은 평소에 소신이 너무 뚜렷해서 오해를 받을 때도 있습니다.
“허허 나는 병원에 가야 되는데 자네는 나까지 병원에 못 가게 하는데?”
“당신은 아버님을 보고도 그런 소릴 해요? 내가 말리서라도 병원에 못 가요.”
듣고 있던 아들이 기가 막힌지 엄마는 별 소릴 다 한다며 아직도 먼 훗날 이야기를 가지고 왜 열을 올리느냐며 한 소리 합디다.
나이가 들면 누구나 죽음에 대한 대비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 속담에 “선감도 빠지고 익은 감도 빠진다” 는 말이 있듯이 평소에 건강관리는 스스로에게 주어진 책무이고 가족에 대한 의무이기도 합니다.
인간의 가장 큰 욕심이 無病長壽가 아니겠습니까? 그러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생활이 우선 되어야겠습니다. 얼마 전에 의사 협회에서 전국에 5代 가정을 조사하였는데 22 가정이 있음을 확인하고 상찬을 하였답니다.
인간 100세 시대가 눈앞에 와 있습니다. 오래 사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 운동도 하고 습성도 가지런하게 해야 되지 싶습니다.
“알면 병이고, 모르면 약이다”가 아니라 “알면 살고, 모르면 죽는다”는 엄연한 사실을 기피해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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