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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뉴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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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0월 19일 [주간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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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정창식
아름다운선물101
점촌1동 산악회 | ⓒ (주)문경사랑 | | 가을의 문턱에 들어선 요즘, 사무실에 출근을 하면 어김없이 들려오는 노래가 있다. 사라 본(Sarah Bahn)이 부른 ‘A Lover's Concerto'라는 팝송이다.
’Concerto‘라는 말이 협주곡을 뜻하는데, 번안하면 ’사랑의 송가‘로 해석된다고 한다.
애잔한 선율이 흐르는 듯하더니 이내, 사랑을 시작하는 순간의 설레임과 들뜸, 그리고 앞으로 펼쳐질 사랑에 대한 기대로 벅차오르는 기쁨의 감정들이 타악기와 함께 경쾌한 음으로 표현되는 곡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997년도에 한석규와 전도연이 주연했던 영화 ‘접속’에서 엔딩장면으로 소개되어 널리 알려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 노래의 원곡은 팝송이 아니라 클래식이다. 영화 ‘홀랜드 오퍼스’에서 처음 이곡이 등장하게 된다. 음악교사인 홀랜드가 클래식에 관심이 없는 학생들을 위해서 자신이 편곡한 이곡을 들려준다. 그리고, 이 곡의 원곡을 학생들에게 들려준다. 바로 바흐의 미뉴엣이다.
사라 본의 경쾌한 노래를 듣고, 바흐의 미뉴엣을 들으면 클래식이 더 친근하게 느껴진다. 사무실에서 듣는 노래도 영화처럼 순서가 같다. 사라 본의 노래 뒤에 바흐의 미뉴엣이 나온다. 둘 다 좋다. 일종의 당의정(糖衣錠) 효과인 셈이다.
몸에 좋은 약은 쓰기 때문에 아픈 사람들이 먹기 좋게 겉을 당분으로 둘러싼다. 이러한 알약을 당의정이라고 일컫는다. 따라서 당의정은 효과를 좋게 하기 위한 눈가림, 사탕발림의 의미로 사용되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이익 또는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하나의 방편으로 긍정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
새로운 지청장이 부임하면서, 청에 작은 변화가 보이고 있다. 음악과 음식 그리고 문화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직원들과 공유하고자 하기 때문이다.
조만간 관사에서, 직접 즐겨하는 음식을 요리하여 직원들과 음식나누기를 계획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조직활성화 계획으로 직원들이 우리 지역의 도예 명가인 조선요와 관음요를 방문하고 도자기 빚기 체험도 하였다.
천편일률적인 등산 및 체육행사를 지양한 것이다. 지금 저 사라 본의 ‘A Lover's Concerto'와 바흐의 ’미뉴엣‘에 대한 자세한 설명처럼, 우리가 이를 재미있게 알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아침을 팝송과 클래식으로 시작하는 것과 아무런 자극 없이 시작한 아침은 분명 다르다. 어쩌면 지금 이 아침의 음악 방송도 일종의 당의정이라고 할 수 있겠다.
매양 같은 하루가 음악이라는 사탕으로 비롯되는 것은 사람들의 마음을 기쁘고 즐겁게 하며 이는 업무의 효율로도 나타날 것이다.
살펴보면, 문화는 일종의 당의정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듯하다. 흔히들 우리 인생을 어렵다는 의미로 고해(苦海) 같다고 한다. 그러나 여기에 음악과 음식 그리고 여러 가지 문화 활동을 더하면 우리들 삶은 지금 보다 더 풍요롭고 아름다워지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들은 훌륭한 음악 등에 매혹해 하고 깊이 마음을 두는 것이다. 그러나, 도대체 이러한 멋진 음악과 그 뒤에 얽혀 있는 재미있는 사연들에 대한 지식은 어떻게 얻을 수 있는지 궁금하다. 이를 소개하는 이의 지적 능력에 감탄하고 고마워하는 것이다.
조금 전이었다. 무료한 오후시간이 지나는 무렵 지청장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다음 주 부터, 직원들에게 소개할 음악을 선곡하고 그 내용을 알리는 원고를 작성하는 일을 맡아서 해달라는 것이었다.
아이쿠, 이를 어쩌나. 갑자기 내일 아침부터 들려올 저 바흐의 미뉴엣이 딱딱한 클래식보다 더 골치 아프게 들리지 않을지 걱정이다. 음악은 일이 아닌 그냥 편안히 즐기는 것이어야 하는데 말이다.
010-9525-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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