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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를 알아야 합니다.

2013년 05월 28일 [주간문경]

 

 

↑↑ 허운 이창녕
가은읍 출생
전 점촌초등학교장

ⓒ (주)문경사랑

 

소크라테스의 명언 “너 자신을 알라”을 가지고 학창시절에 참 많이도 써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세상살이를 하다보면 알게 모르게 나(我)라는 본연의 자세는 없어지고 세상에 순응하면서 살기위해 합리주의로 변하게 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합리주의가 자신만의 이기주의로 빠지기 쉽다는 것입니다. 마라톤 경주에 참가한 선수 모두가 매달을 따기 위해서 뛰는 것은 아니잖아요? 매달이라는 것은 자기의 노력 뒤에 따라오는 결과이지 목적이 될 수는 없는 것입니다.

그렇듯이 우리의 삶도 나의 위치와 분수에 맞게 살아야 됨은 두 말 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런데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알고 있을까요?

남의 일에는 엄하면서도 자신에 대해서는 관대해 지는 것은 아닌지요?

내가 나를 알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러 방면으로 한 치의 거짓 없이 스스로를 평가해 보아야 합니다. 내가 나를 바르게 평가할 때 비로소 남을 바르게 평가 할 수 있습니다. 남을 보는 눈의 기준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서 평가는 완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남을 볼 때 내 입장에서 보면 문제가 풀리지 않습니다. 역지사지(易地思之)아시지요?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해서 세상을 본다면 그 사람은 참으로 존중 받을 수 있는 인물입니다.

손자병법에 “知彼知己는 百戰百勝이다.” 란 말이 한 동안 우리들 삶의 현장에서 많이들 쓰였습니다. 그러나 거 것 보다는 한 차원 높게 나를 알고 남을 알면 만사에 무리가 없습니다. 이렇게 되면 무슨 일이든지 조화롭게 할 수 있습니다.

남 알기를 잘하는 사람도 자기를 알지 못해서 일에 실패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남의 일에 나서기를 잘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분쟁의 조정 역할을 뛰어나게 잘하는 사람이라면 환영할 일이지만 자칫 잘못하면 일을 더 복잡하게 만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나설 때와 물러설 때를 잘 알아서 처신 한다면 우리 사회는 더 편안해 질 텐데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기에 분수를 모르고 오만을 부리는 사람이 있는데 이는 자신을 더 초라하게 만들뿐입니다. 명심보감(明心寶鑑)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구설자(口舌者)는 화환지문(禍患之門)이요 멸신지부야(滅身之斧也)라”입과 혀는 화의 근심의 문이요. 몸을 망치게 하는 도끼와 같다. 세상에는 자신의 위치를 모르고 마구 내 뱉는 말 때문에 세상을 시끄럽게 하고 결국 자신을 무너뜨리는 우(憂)를 범하는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자신을 돌아볼 줄 아는 사람이라면 일이 순리에 따르지 못하고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일은 생기지 않을 것입니다. 세상이 시끄럽고 하는 일이 잘 풀리지 않는 것은 내가 나를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비록 자기가 자기를 알더라도 왜곡된 평가를 내려서는 안 됩니다.

용서 없이 바른 평가를 내려야 하는 것입니다.
“유아무와인생한(有我無蛙人生限)” 이 된다면 세상은 정말로 공평치 못합니다. 조선조 숙종 임금께서 야행을 나가서 어느 주막집에 들렀는데 그 주막집 벽에 저런 글귀의 액자가 걸려있기에 주인을 불러 하문을 하니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꾀꼬리와 뜸북이가 노래 시합을 하기로 했는데 심사를 맡으신 분이 학(鶴) 선생이었습니다. 누가 봐도 이 노래 시합에서는 꾀꼬리가 1등할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꾀꼬리는 느긋하게 잠을 잤으나, 뜸북이는 아무리 생각해도 꾀꼬리를 이길 수 없기에 한 가지 꾀를 쓰기로 하였지요. 얼른 논에 나가서 살이 통통하게 오른 개구리 몇 마리를 잡아서 갖은 양념을 발라 숯불에 구웠습니다. 그리고 술 한 병과 개구리 안주를 가지고 학(鶴)선생을 찾아갔습니다. 마침 밤늦게 까지 글을 읽고 있던 학 선생은 출출하든 참에 뜸북이가 가져온 개구리와 술에 넘어가고 말았습니다. 그 이튿날 노래 시합의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옛날이나 지금이나 자기의 분수를 모르고 설치는 사람들 때문에 세상이 시끄럽습니다.
다른 어떤 일을 하기 전에 먼저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해답을 먼저 찾아야 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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