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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 - 가왕(歌王)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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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05월 10일 [주간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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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정창식
아름다운선물101
점촌1동 산악회 | ⓒ (주)문경사랑 | | 조용필이 돌아왔다. ‘Hello’ 라는 열아홉 번째 이름의 앨범을 들고서다. 먼저 공개된 ‘bounce’라는 곡은 국내 주요 포털사이트 검색어와 각종 음원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였다. 그리고 평론가와 대중들로부터 ‘전 세대를 아우르는 명곡의 탄생’이라는 극찬을 받고 있다.
정말이다. 그가 부르는 ‘bounce’를 들으면 이십대처럼 심장이 통통 튀는 듯하다. 무엇보다, 귀에 들어오는 가사와 반복되면서 세련된 리듬들이 좋았다. 10년만의 정규앨범이라는 설명이 굳이 없다면, 그냥 어제 듣던 가수의 노래를 오늘 듣는 듯했다. 그의 노래를 처음 접하는 십대와 이십대들도 이 노래를 좋아한다고 한다.
그것은 세대를 이어주는 가교(架橋). 즉, 노래로써 세대를 이어주는 다리, 가교(歌橋)이다. 또한, 앨범의 이름이기도 한 ‘Hello’라는 타이틀곡은 강렬한 기타, 드럼 연주와 함께 모두가 부담 없이 즐기는 노래이다. 특히, 재미있는 노랫말을 영상으로 표현한 뮤직비디오는 가볍지 않은 즐거움과 무겁지 않은 감동을 준다.
그의 노래에서는 흥겨움을, 뮤직비디오에서는 재미와 영상미를 가족들과 함께 공유했다. 그래서, 조용필의 귀환이 고마웠다. 그의 등장은 단순히 한 가수의 데뷔일 따름이 아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모든 분야에서 분열되고 단절된 사회구성원들의 마음들을 아우르고 공감케 하는, 그래서 그들의 심장을 ‘bounce’ 하게 하는 사회 현상이 되고 있다.
조용필은 우리들에게 무슨 말을 하고 싶었을까. 아마도 이런 말을 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무관심과 반목, 질시하며 살아가는 우리들이 ‘Hello’라는 인사와 함께, 서로의 가슴을 ‘bounce’하게 하는 사랑의 마음을 느껴보자고 한 것은 아닌지 말이다. 그렇다면, ‘Hello’는 심장을 ‘bounce’ 하게 하는 인사(人事)이다.
그러나, 조용필은 예순셋이다. 우리 사회의 경제활동에서 비켜나 있는 나이이다.
더구나, 변화가 큰 가요계에서는 말할 나위가 없다. 연로한 가수들이 그들만을 위해 마련된 프로에서 옛 팬들에게 향수를 전해주는 것에 만족해하는 것과는 분명 다르다. 변화된 음악환경에 적응하기도 쉽지 않은데, 오히려 새로운 음악문화의 트렌드를 보여주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이렇듯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그의 생각과 열정은 어디에서 비롯되었을까.
주역(周易)에는 이런 말이 나온다. ‘변화를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을 두려워하라.’라고 말이다. 주역의 keyword는 ‘변화’라고 한다.
행복하고 만족한 상황은 좋지 않다고 한다. 다가올 위험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거안사위(居安思危)이다. 어쩌면 주역은 위험에 대비하는 철학서라고 할 수 있겠다. 그래서, 역서(易書)에 ‘궁즉변(窮卽變), 변즉통(變卽通), 통즉구(通卽久)’라고 적어놓았다. 극(極)에 이르면 변해야 하고, 변하면 막히지 않고 통하게 되니, 통하면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이다.
조용필은 자신의 시대가 다하고 있음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다시 일어서야 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변(變)해야 했던 것이다. 무엇으로 변하는가. 그 변함은 세대와 통(通)할 수 있는 노래, 가교(歌橋)가 해답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과거의 틀에서 벗어나 해외의 작곡가들로부터도 곡을 받았다.
주역의 괘(卦)는 음과 양이라는 효(爻)로 구성된 건곤 양괘에서 시작된다고 한다. 여기의 팔괘가 중첩되어 64괘가 된다. 그럼, 마지막, 끝의 괘는 무엇을 의미할까. 마지막이므로 완성이라는 기제(旣濟)가 아닐까. 아니다. 기제는 그 앞의 63괘를 이른다.
그럼 64괘는 무엇인가. 미제(未濟)이다. 정말 놀랍지 않은가. 마지막에서 성공을 이루는 기제가 되어야만 주역의 괘가 완성이 되는 형국일 텐데, 그 끝을 미완성이라는 의미의 미제(未濟)라는 괘가 차지하고 있다니.
그럼 어떻게 되는가. 다시 시작이다. 미제에서 다시 시작하여 처음, 건곤의 괘로 돌아간다고 한다. 매실이 절정에 달하여 익으면 땅에 떨어져 썩어 버린다. 그것이 끝인가. 아니다. 다시 시작이다. 우리의 삶도 이렇듯 순간 변화하고 순환한다. 그래서 어려움과 기쁨 뒤에 찾아오는 또 다른 변화를 알아차리고 대비해야 한다.
조용필이 새로운 노래로 화려하게 부활한 것은 누구에게나 오게 마련인 시절 인연을 미리 마련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참으로 지혜롭지 않은가. 봄꽃이 지고 있다. 그러나, 꽃 지면 새 잎 나느니. 지는 꽃에 바람을 탓하고 있으랴.
(010-9525-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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