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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생과 장학금

2013년 04월 19일 [주간문경]

 

 

↑↑ 허운 이창녕
가은읍 출생
전 점촌초등학교장

ⓒ (주)문경사랑

 

장학생의 어원적인 말은 “학문이나 공부를 돕는 뜻으로 주는 돈을 받는 학생” 이라고 정의 할 수 있으나, 얼른 생각나는 것은 “공부는 잘 하는 데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이 받는 돈이 장학금으로 우리들은 알고 있습니다. 지금은 학교나 사회 각 기관단체와 사업체에서 주는 장학금도 상당하고 거기다가 학교 동문들이 주는 장학금도 많습니다.

옛날 한 때는 국가장학생 제도가 있어서 나라에서 선발하는 장학생이 되기 위해 코피가 터지도록 공부를 하기도 하였습니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장학금을 받는다는 것은 영광스럽고 희망이 있다는 좋은 징조이기도 합니다. 정치적 야망을 가진 이들이 장학금을 발판으로 출세의 지름길로 이용하기도 했습니다.

아무 利害得失없이 순수한 마음으로 장학재단을 만들어 2세 교육에 기여한다는 것은 참으로 대단한 일이요 돈이 있다고 해서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잖아요. 저는 얼마 전에 가슴 뭉클한 장학금 수여식에 다녀왔습니다.

장학금(13억 원)을 출연하여 재단법인 광일희영장학회를 만들어 상주와 문경의 대학생(1인당 300만원) 6명과 고등학생(1인당 100만원) 20명에게 3회째 장학금을 주고 있었습니다. 장학금 수여식이 끝나고 참석한 모든 분들에게 점심을 대접하였습니다. 오찬이 끝나고 차를 한 잔 하면서 이만영(77세)이사장님과, 조용희(87세)명예이사장님의 이야기를 경청하였습니다.

두 분은 단아하시면서도 선비정신이 물씬 풍기시는 이종사촌지간이시며, 1966년 주식회사 광일을 설립하여 식품소재 산업을 통해 국민건강 증진에 평생을 함께 사업을 키워오셨으며,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개발을 통해 수입품이 주종을 이루던 식품소재 국산화에 전심전력을 다하여 이 분야에 선도적 기업으로 키워왔습니다.

두 분께서는 사회의 많은 관심과 성원에 힘입어 사업이 발전하였으니, 이제는 기업 이익을 사회에 환원해야할 때라고 생각하시어 그 동안 사내 임직원 자녀를 중심으로 시행에 오던 장학 사업을 고향의 학생들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되고자 2011년부터 장학 사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만영 회장께서는 삼주 장학회와 청백리 순 기념 장학회, 교회장학회 등 여러 개의 장학재단을 설립하시어 2세들 교육에 기여하고 계셨으며, 집안 형편이 어려워 공부를 중도에 그만두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장학금을 주고 계셨습니다.

우리나라 대학등록금이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비싼 편이라 만족할 만한 장학금은 지급되지 않더라도 가급적이면 학생들의 경제적 부담을 100% 덜어주는 장학금을 주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은 그렇지 못해 아쉽다는 말씀도 잊지 않으셨습니다.

지난 40여 년간 장학 사업을 해 오면서 인재양성의 기반을 닦으셨고 장차 장학재단이 공익사업의 영역을 더 확충하여 학술 진흥 등에 이바지하고 인재 육성의 요람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광일희영장학회를 더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이야기도 주셨습니다.

특히 고무적인 것은 두 분의 아드님께서 주식회사 광일의 경영인으로써 장학 사업에 직접 참여하여 거액을 출연하여 대를 이어 가는 장학재단이 되었다는 사실이 반갑고 무한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봉사와 나눔은 언제 들어도 가슴 뭉클한 이야기입니다.

두 분은 독실한 크리스천으로 주일이면 봉사활동을 하고 계셨으며 나눔이란 소중한 사랑 보따리를 누구에게나 풀고 계셨습니다. 또한 시민교회 문병식 담임 목사님께서 교회 시설을 제공해 주셨으며, 고윤환 시장님은 좋은 말씀까지 해주셔서 장학생들에게 귀감이 되었습니다.

나눈다는 것은 가진 것이 많다고 하여 할 수 있는 것도 아니요. 없다고 못하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내 마음속에 그 것을 품을 수 있느냐 없느냐 차입니다. 생각해 봅시다. 내주머니에 있는 한 푼의 돈이라도 어찌 아깝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아무 조건도 없이 생면부지의 사람에게 거금을 선뜻 내어준다는 것이 과연 쉬울까요? 돈이 있으니까 하겠지 하는 말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각박한 세상에 과연 쉬운 일일까요? 고령에도 불구하고 나눔과 배품을 실천하시는 두 분을 보면서 살아온 날을 뒤돌아보았습니다. 고맙습니다.

홈페이지관리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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