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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천호를 바라보면!

2013년 03월 02일 [주간문경]

 

 

↑↑ 허운 이창녕
가은읍 출생
전 점촌초등학교장

ⓒ (주)문경사랑

 

지난 주말에 집사람과 함께 동로 석항으로 나들이를 갔습니다. 73년과 74년에 제가 근무했던 석항초등학교가 자리 잡고 있는 데, 저는 그 곳에서 결혼을 하였고 자식도 얻었기에 저희 내외는 폐교가 된 지금도 잊히지 않는 곳이기에 가끔 찾고 있습니다.

그 당시에는 점촌에서 동로까지 비포장도로라 2시간이나 걸렸습니다.

동로 장터에 내려서 덕고개란 재를 넘어서야 석항에 갈 수가 있었습니다. 지금이야 2차선 포장도로가 예천 상리면으로 이어지고 있지만 그 당시는 걸어서 다니는 것 외에는 교통수단이 없었습니다.

동로를 가자면 그 전에는 경천호 가운데를 거쳐 수평초등학교 앞으로 길이 이어져 있었지만 모두가 수몰되고 말았습니다. 경천호를 바라보면 또 한 분의 어르신이 생각이 납니다.

지금은 고인이 되셨지만 경천댐을 건설하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신 우치(又癡) 채문식 前 국회의장이십니다. 선생께서는 일찍이 정치에 품은 뜻이 있어 서울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한 신식 청년으로써, 재학 시절 총 학생회장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운동권 출신으로 고려대학교 총학생회장이신 이철승 씨와 함께 시대를 한 발 앞서가는 전도유망한 청년으로써 “평소 가슴 속에 품고 있던 시류를 거역 하고픈 (반동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하셨다고 회고록에서 밝히고 있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23세에 청년문경군수를 시작으로 공직에 몸을 담았고, 그 후 언론과 대학교수를 거쳐 8대 국회의원을 시작으로 정계에 투신한지 내리 6선 의원을 하셨고 특히 4선 의원 때 국회의장으로 선출되어 서울대학교를 졸업한 학생 중에 최고로 출세한 인물로 신문 정치면을 장식하기도 했습니다.

“정당의 민주화가 국가의 민주화를 선도해야 하며 모든 정치는 의회를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었으며, 이러한 생각은 박정희 대통령도 높이 평가하였다. 이러한 신념이 4선 의원이 국회의장의 중책을 맡게 되는 결정적 원인이 된 것이다.”라고 송산(松山) 박준규 전 의장은 술회하고 있습니다.

청년군수, 야당 대변인, 국회부의장, 국회의장, 당대표 등 화려한 정치경력에도 화려함 보다는 진솔함과 수수함을 쫓으며 따스한 선정을 펼치신 진정한 목민자라 말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무릇 사람들은 자신의 어리석음을 깨닫지 못하나 의장님은 호를 스스로 우치(又癡)라 해 ‘어리석고 어리석음’을 자각하신 누구보다 현명한 인품을 갖추신 분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선생께서는 중앙 정계에서는 거목으로써 추앙 받는 인물임에 틀림없었는데, 지역에서는 그 화려함과 높은 경륜이 민초들 가슴에 녹아들지 못했을까? 하는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속담에 “곳간(庫間)에서 인심 난다.”라고 했습니다.
경주 최 부자(富者)댁 가훈에서 대표적인 것이 “사방 100리 안에 굶어 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는 것인데 이 또한 곳간 인심을 잘 대변해 주는 말이 아니겠습니까?

그럼 선생은 국회의원을 하면서 곳간 인심이 박했단 말인가? 의원으로써 곳간 인심이란 재물을 물 쓰듯 하라는 것일까? 그 것은 아닐 것입니다. 지역민들도 그런 곳간 인심을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 발전을 위한 선생의 몸짓일 것이리란 생각이 듭니다.

우리 인간은 모든 것에 능할 수는 없습니다. 잘 하는 것이 있으면 못 하는 것도 있는 것이 세상의 이치요. 세상만물이 성할 때가 있으면 쇠할 때도 있듯이, 의장께서도 國事에는 能했으나 고향에서는 중앙정치에서의 명성(名聲)이 이어지지를 못한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데, 아마도 청년 군수 시절 군청 이전이 지금껏 그 분의 그림자로 남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평생 신조로 지켜 오신 ‘종심소욕불유구(從心所欲不踰矩)이다.’ 라고 하신 겸손한 말씀은, 마음이 하고자 하는 바를 쫓아 행함에 있어 법도에 어긋남이 없다는 좌우명은 의장님의 일생을 고스란히 대변해주는 말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고난과 격동의 시대를 정치인으로 살면서 쉽게 휩쓸리지 않고 항상 합리적 사고를 견지한 분으로 흠모하고, 의장님이 남기신 큰 족적과 후세에 대한 귀감이 어찌 몇 글자로 대신할 수 있으랴마는 오늘의 사회상을 보면서 큰 어른을 향한 흠모의 정은 자자손손 이어갈 갈 것입니다. 고맙습니다.

홈페이지관리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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