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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죽음

2012년 04월 06일(금) 13:33 [주간문경]

 

 

↑↑ 허운 이창녕
가은읍 출생
전 점촌초등학교장

ⓒ (주)문경사랑

 

“한 많은 이 세상 야속한 임아 정을 두고 몸만 가니 눈물이 나네!

세상살이의 허무함을 해가 갈수록 더 크게 느껴지는 것을 보면 아마도 연식이 조금은 된 것 같습니다. 살아생전에 그렇게도 활달하고 유머 있게 살던 그 사람이었는데, 태산 같은 병 앞에서는 그 무엇도 그를 살려내지를 못했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누구나 한 번은 가는 길인데 조금 먼저 간 것뿐이라는 말로 상대방을 위로하고 스스로도 자위하고 살지마는, 당하는 가족들은 그야말로 하늘이 무너지는 아픔이고 애간장이 다 타는 느낌일 것이리라, 그러나 아무리 애절한들 대신 갈 수 없는 길인데…….

친구 권속이 많다 한들 어느 누가 동행 할 수 있을까요?

친구의 죽음을 기별 받을 때 마다 나도 모르게 아! 하는 탄식 소리가 더 크게 흘러나옵니다. 친구의 죽음을 예견은 했지만 막상 숨을 거두었다는 소식 앞에서는, 삶에 대한 허무한 마음이 가슴을 짓누르고 있습니다.

그 육신은 갔지마는 그 혼은 그를 흠모하는 사람들의 가슴속에 영원히 살아있을 것입니다.
사람에 대한 평가는 살아생전에도 구전(口傳)이 되지마는 사후(死後)에 어우러지는 이야기들이 진정한 그 사람에 대한 인심의 잣대일 것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막막한 일을 당하면 운명으로 돌리는 경우를 자주 목격하고 스스로도 그 일에 동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서로의 마음에 부담이 없고 상대방을 위로하는데 좋은 말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어느 누구도 거역 할 수 없는 운명이라면 싫든 좋든 받아들일 수밖에 없잖아요?

어차피 이승을 떠나는 육신을 우리들은 운명이라는 허울로 포장해서 보내는 것이 마지막을 고하는 하직인사로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에 저 또 한 친구의 죽음을 운명이라 여기고 애도(哀悼)의 눈물을 거두려고 합니다.

아직 고희(古稀)도 저만치 남았는데 가는 길이 그렇게도 바빴는지 하나 둘 곁을 떠나는 친구들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거 것도 재주가 많은 사람부터 자꾸만 저승의 부름을 받고 있습니다. 나야 별 재주가 없으니 좀 더 있다가 부르겠지 하고 자위를 해보지만 벌써 죽음을 걱정해야 할 나이가 되었다는 것이 왠지 한 없이 서글퍼집니다.

옛 늙은이들 말을 들어보면 “오래 살면 험한 꼴 본다.” 좋은 음식에 훌륭한 의료기술 덕분에 사람의 평균 연령은 높아가고 있으니 장수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형편입니다.

험한 꼴 보지 않으며 자로 잰 듯이 장수할 수는 없는지!! 아마도 이 것 또한 우리들 삶에 화두(話頭)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러나 오래 사는 게 능사가 아니라 얼마나 건강하게 오래 사느냐가 문제인 것 같습니다.

병원 중환자실에서 목숨만 붙어있는 것은 살아도 산 것이 아니지요? 그런 삶은 나뿐만 아니라 모든 가족들에게는 큰 아픔이요. 감내하기 어려운 시기입니다.

“장병(長病)에 효자(孝子)없다.” 는 속담처럼 어쩌면 가족들에게 짐이 되고 마는 사례들을 자주 보면서, 나는 저래서는 안 되지 하고 다짐을 해보아도 닥쳐올 죽음의 형태를 그 누가 알리오. 죽음 뒤에 오는 공허함, 그리고 가족들이 감내해야 할 외로움과 막막함, 아마도 자국마다 눈물이요, 때마다 한 숨일 것입니다.

이런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약이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인간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것은 세월에 맡겨두는 것이 가장 좋은 치유법이라 생각해 봅니다.

친구가 있을 때는 시도 때도 없이 드나들던 집이었는데, 막상 친구가 가고 난 뒤에는 발걸음을 할 수가 없는 것은 무슨 조화인지 풀리지 않는 숙제가 되었습니다.

먼저 간 친구여! 좋은 곳에 터 잡아서 아담한 집 짓고 재미있게 살다가, 저승에서 다시 만나거든 이승에서 살듯이 정답게 맞아주소. 삼가 故人의 冥福을 빕니다.

홈페이지관리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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