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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대처 잘했나

2011년 01월 26일(수) 19:02 [주간문경]

 

ⓒ (주)문경사랑

축산농가와 방역에 나섰던 공무원, 일반 주민들을 일시에 허탈하게 만들었던 구제역 발생은 청정문경의 이미지를 흐린 것은 물론 그동안의 온갖 노력을 헛되이 만든 재앙이었다.

각종 행사를 취소하거나 규모를 줄였고, 전통시장도 폐쇄했으며, 예방접종도 모두 마쳤다.

하지만 구제역은 이러한 방비망을 뚫고 문경지역 축산농가의 우제류 가축들을 감염시켰다.

여기서 우리는 이러한 전철을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과연 그동안의 노력이 올바르게 됐는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밤낮없이 방역초소를 지키거나 예방접종에 파김치가 된 근무자들을 폄하하자는 것이 아니라 안이한 대처나 대처방법의 오류 등은 반드시 되짚어 보아 다른 재난시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하기 때문이다.

먼저 전통시장의 폐쇄는 현수막 하나 내건 것이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설 대목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재래시장을 터전으로 하는 상인들이 생계수단인 상행위를 하지 않으리라 기대한 것 부터가 잘못된 것인지 모른다.

신흥시장이나 중앙시장은 종전 보다 다소 줄기는 했지만 구제역 여파에도 여전히 3, 8일 5일장에는 재래시장이 형성됐다.

구제역이 걱정이기는 했어도 여전히 남의 일처럼 여긴 것으로 밖에 볼 수 밖에 없다.

예방접종에 대한 인식의 잘못도 집고 넘어가야 한다.

어느 축산농가는 “예방접종이 마치 치료약인 것처럼 생각해 접종이후 농가들이나 주민들의 마음가짐이 크게 해이해져 축사나 행사장 출입이 훨씬 잦아진 것 같다”며 구제역 확산의 한 원인으로 꼽았다.

많은 사람들이 이 말에 공감을 나타냈다.

우리 스스로 이러한 점이 없었는지 반성해 볼 일이다.

또 하나 각종 행사에 대한 대처다.

문경시는 관광체육도시이다 보니 다른 지역 보다 크고 작은 행사가 많은 곳으로 꼽힌다.

1년전부터 공들여 유치한 대회도 있을 것이고 주민들의 편익이나 전체의 이익을 위해 반드시 치러야 할 행사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신년교례회나 씨름대회 등도 규모를 줄이고 방역시설을 갖추어 치르기는 했지만 호사가들의 입방아 대상이 됐고 공연히 구제역을 확산시킨 것 같은 오해를 받을 수도 있었다.

뒤늦게 잘 끝난 행사를 트집잡자는 것이 아니라 구제역이 발생하고 확산이 다른 지역보다 빠른 결과가 나타났기 때문에 진실여부에 관계없이 이러한 행사가 한몫을 했을 것이라고 상당수가 추정하고 있는 탓이다.

결국 구제역이 끊임없이 확산되는 것은 모두 사람들의 잘못에 기인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과로로 젊은 공무원이 쓰러지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고 수많은 가축들을 생매장시키는 대재앙이 우리 안이함이나 형식적인 행위에 의한 것인지 스스로에게 물어보아야 하는 것이다.

구제역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항상 재앙의 위험에 노출돼 있고 그것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늘 관건이다.

이번 구제역 사태를 거울 삼아 다시는 인재에 의한 재앙이라는 말은 듣지 말아야 한다.

홈페이지관리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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