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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새재라는 보물

2025년 12월 09일(화) 17:18 [주간문경]

 

올해 문경새재 방문객이 400만 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찻사발축제나 사과축제 등 각종 축제의 흥행에 따른 방문객도 많지만 기본적으로 문경새재의 매력을 찾아오는 관광객이 꾸준하기 때문이다.

설악산이나 지리산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산과 비교해 보면 문경새재는 풍광이 아름다우면서도 사람의 접근을 거부하지 않는다는 장점을 가졌다.

설악산이나 지리산은 웅장하고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지만 쉽게 사람의 발길을 허용하지 않거나 위압감으로 멀리서만 바라보게 만든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비해 문경새재는 낮에도 좋고 밤에도 안심하고 걸을 수 있는 여건인 데다 계곡도 수량이 많음에도 위험하지 않아 누구나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다.

맨발로 걸어도 되고 굽이 높은 구두를 신고도 황톳길을 마음 놓고 산책할 수 있다.

봄에도 산록이 푸르러 신록의 계절을 느낄 수 있으며 여름에는 시원한 그늘과 계곡물이 더위를 식혀준다.

가을의 단풍은 여느 명소에 뒤지지 않는 풍광을 보여주고 겨울에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다.

문경새재의 가장 큰 매력은 평탄하고 부드러운 흙길이다.

제1관문에서 제3관문까지 7km가 넘는 길을 차량을 피할 걱정 없이 주위 경치를 보면서 걷는 즐거움이 많은 방문객을 끌어들이는 요소다.

몇 년 전부터 옛길박물관 앞에서 제1, 2관문을 운행하는 전동차가 다니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장애인이나 노약자 등 교통약자를 배려하기 위해 전동차를 운행하지만 휴일 운행이나 운행 횟수에 대한 탐방객들의 불만도 적지 않다.

고즈넉한 문경새재의 분위기를 망치는 주범이자 보행객의 안전도 위협하기 때문이다.

문경새재는 때 묻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사랑을 받는다.

편의시설의 설치나 전동차의 운영도 본래의 모습이나 정취를 해치지 않는 범주에서 이뤄져야 한다.

먼 앞날을 내다보지 않더라도 자연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문경새재가 갈 길은 지금의 모습을 훼손하지 않는 것이 첩경으로 보인다.

주간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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