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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 당하지 않고 사는 법-다크 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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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30일(화) 17:14 [주간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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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김정호
신한대학교 행정학과 명예교수
정부 업무(부처) 평가위원 | ⓒ 주간문경 | | 살아가며 타인의 영향력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다. 그러나 혼돈의 세월을 살면서 감정조정을 당하고, 누구로부터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설득당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주체성의 상실을 겪으며 세월이 지나고서야 씁쓸함을 느꼈던 기억들이 많다.
이러한 문제를 해설한 다크 심리학(Dark Psychology)이 ‘25년 하반기에 출간되었다. 실은 다크 심리학은 심리학의 학문적 용어가 아니다. 저자가 다크사이드 프로젝트, 출판사도 어센딩 모두가 생소했다. 인스타 그램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박용남과 주원 작가가 함께 쓰고, 42만 6천명의 팔로어가 있는 손힘찬(오가타 마리토)이 대표로 있는 어센딩에서 발행했다.
다크 심리학은 인간 내면의 어두운 부분을 탐구하여, 타인의 감정을 조작하거나 설득하는 기술을 융합한 것이다. 특히 가까운 관계의 사람일수록 상대방이 자기 판단력을 잃고, 나에게 의존하게 만든다.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에도 ‘군중에게 사랑받는 것과 두려움을 받는 것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두려움을 받는 것이 더 안전하다.’ 손자병법에도 ‘자신을 낮춰 상대방을 고민하게 하라. 스스로 강한 능력을 지녔지만, 없는 것처럼 보여야 승리한다’처럼 두 책에 담긴 권력과 전략, 인간의 본성에 담긴 탐구는 시대를 초월하는 보편적인 주제다. 허위 정보를 흘려 혼란을 유도하거나 상대의 두려움을 자극하는 손자병법에 나오는 전술은 현대의 심리조작과도 통한다.
중세의 교회는 신의 권위를 내세워 대중을 통제했으며, 두려움과 죄책감을 이용해 사람들을 복종하게 만들었다. 종교 재판은 개인의 자유와 합리적인 사고를 억압한 대표적인 사례였다.
17~18세기 계몽주의 시대에는 대중교육과 대중신문과 잡지 등 언론의 등장으로 새로운 설득 기법이 등장하는데, 정치 지도자들은 연설과 언론을 통해 대중의 감정을 조정했고, 이는 현대의 프로파간다와 연결된다.
20세기 초, 프로이트 정신분석학은 인간 내면의 억압된 욕망과 본능을 설명하며 다크 심리학적 해석의 기초가 되었고, 1,2차 세계 대전은 다크 심리학의 실질적 활용이 극대화된 시기였다. 괴벨스라는 인물이 나치 독일의 선전 장관이 되어, 대규모 프로파간다를 조직해 대중의 사고를 조작했다. 세뇌 프로그램, 전쟁 심리전, 히틀러의 선동 연설은 다크 심리학의 파괴적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
오늘날에도 다크 심리학은 다양한 분야에서 발견된다. 정치에서는 대중 선동과 여론 조작이 여전히 존재하며, 기업은 마케팅과 광고에서 소비자의 무의식을 자극해 구매를 유도한다.
특히 인공지능을 사용해 만든 AI 영상은 가짜 전문가를 등장시켜 더 진짜인 것처럼 소비자를 현혹 시키는데, 이런 식의 심리 조작은 다양한 분야에서 더욱 교묘해졌다. 알고리즘과 빅데이터는 개인의 취향과 약점을 분석하여 맞춤형 설득을 진행하고 있으나 대다수는 이를 깨닫지 못하고 조종당하고 있다.
특히 올 한 해는 좌우를 가리지 않고, 정치인의 선동이 넘쳐났다. ‘우리는 옳고, 그들은 틀렸다.’ ‘다른 누구도 당신을 지켜주지 못한다.’ ‘배신자, 반역자, 가짜 뉴스’ 등의 감정적 언어를 반복하는 선동가의 수법에 다크 심리학은 심리학의 작동 원리를 이해해 누군가의 조정에서 벗어나 자기 삶을 살아가는 게 필요함을 깨우쳐 준다.
나치즘, 파시즘, 공산주의의 광기의 시대를 살았던 영국의 철학자 이사야 벌린(1909~1997)은 민주주의에는 자기 파괴적인 모순이 있다고 주장했다. 대중의 선택이 민주주의를 파괴할 수 있는 선동가에게 권력을 넘겨줄 수 있다는 것이다.
다크 심리학 서문에 심리학자 김경일 교수는 ‘세상을 살다 보면 악한 사람들을 종종 만나게 된다. 물론 그들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을 대변하지는 않는다. 다수가 아닌 소수니까. 하지만 그들의 나쁜 방법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은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의 선한 영향력을 압도하는 경우가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그러므로 그들이 쓰는 나쁜 방법들을 이해하고, 악한 사람들을 제압하는 나의 기술이 다크 심리학을 통해서 더욱 중요함을 이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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