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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염증과 치료 (Ⅰ)

2021년 09월 17일(금) 16:36 [주간문경]

 

 

↑↑ 엄용대
엄용대 한의원 원장<054-553-3337>

ⓒ (주)문경사랑

 

염증(inflammation)은 우리 몸이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되었을 때 감염 조직 부위에서 일어나는 면역학적 반응으로서, 해당 부위가 붓고 통증과 열이 생깁니다.

이를 보통 ‘급성 염증’이라고 부르며, 우리 몸의 면역 체계가 세균 또는 바이러스와 싸우고 난 뒤 남은 잔해물이 고름입니다. 급성 염증은 신체 이상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생기기 때문에 흔히 ‘착한 염증’이라고도 부릅니다.

문제는 ‘만성 염증’입니다. 만성 염증은 급성 염증과 달리, 신체 이상을 오히려 부추기는 ‘나쁜 염증’입니다. 최근 많은 연구에 따르면 만성 염증이 심뇌혈관질환, 치매, 암 같은 온갖 난치성 질병의 온상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일상생활 중 미세먼지․고혈당․고혈압․식품첨가물․정신적 스트레스 등 다양한 원인으로 몸과 마음이 혹사당하면 염증성 단백질이 아주 조금씩 꾸준히 만들어 집니다.

염증성 단백질이 온몸에 퍼져 쌓이면 온갖 만성․중증 질환을 유발하게 됩니다. 만성 염증은 이런 질환들을 일으킬 때까지 아무런 증상이 없습니다. 즉, 급성 염증의 요란한 단기 국지전과는 달리 소리 없는 전면전이 수년에서 수십 년에 걸쳐서 서서히 진행되어 몸을 망가뜨리는 것입니다.

따라서 한 가지 꼭 염두에 두어야 할 개념은 좋은 면역 상태에서는 우리 몸에 이로운 착한 염증 반응이 일어나고 나쁜 면역 상태에서는 우리 몸에 해로운 나쁜 염증 반응이 일어나게 된다는 것입니다.

특히, 좋은 면역 상태를 잘 유지하고 가꾸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장(腸) 건강’이 핵심이 됩니다. 왜냐하면 체내 면역세포의 약 70~80%가 장(腸)에 분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장(腸)은 매우 독보적인 장기이며 면역 체계의 3분의2를 훈련시키고 음식물로 에너지를 만들며, 20여 종 이상의 호르몬을 생산한다고 합니다. 즉, 소화기 질환뿐 아니라 비만․당뇨․고혈압․우울증․알츠하이머․자폐증과 같이 발병 부위도 원인도 제각각인 것 같은 난치성 질환들이 모두 장(腸) 건강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장내 점막은 미생물이나 미생물의 부산물, 독소 등이 혈류로 유입되는 것을 막습니다. 장(腸)의 정상적인 기능에 있어서 부담이나 악영향을 줄 수 있는 과식․야식․고염식 등의 자극이 장기간 반복되는 경우 장에 나쁜 염증 반응이 조금씩 나타나고, 그렇게 되면 치밀하게 결합돼 있던 점막 세포 간격이 느슨해지고 그 사이로 독소 등이 들어오게 됩니다. 그러면 다양한 난치성 전신 질환 발생 위험이 높아지게 되는 것입니다.

좋은 면역 상태를 잘 유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장내 유익균을 최대한 늘려야 합니다. 그래야 장(腸)이 건강해집니다. 장내에는 100조 개 이상의 균이 살고 있습니다. 이 균들은 장에 유익한 ‘유익균’, 장에 유해한 ‘유해균’, 때에 따라 유익균도 유해균도 될 수 있는 ‘중간균’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대표적인 유익균 중 하나인 ‘유산균’을 평소에 충분히 늘리는 것이 장(腸) 건강, 좋은 면역, 좋은 염증 반응의 핵심이 됩니다. 유익균을 충분히 늘리려면 유익균이 많이 든 발효 식품을 섭취하는 게 좋은데, 김치, 된장, 청국장이 대표적이며, 곡류, 채소류 등의 식물성 식품을 섭취하면 좋습니다. 식물성 식품은 장내 유익균의 좋은 먹잇감이 되며 햄, 소시지 등의 가공육 섭취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발암 물질로서 장내 유익균에도 상당히 나쁘므로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홈페이지관리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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