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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와 호흡기 질환

2018년 04월 16일(월) 09:04 [주간문경]

 

 

↑↑ 엄용대
엄용대 한의원 원장<054-553-3337>

ⓒ (주)문경사랑

 

조선 13대 임금 명종 때(1550년 음력 3월 22일) ‘황사’를 기록한 글에 ‘한양에 흙이 비처럼 떨어졌다. 전라도 전주와 남원에는 비가 온 뒤 연기 같은 안개가 사방에 꽉 끼었으며 지붕과 밭, 잎사귀에도 누렇고 허연 먼지가 덮였다. 쓸면 먼지가 되고, 흔들면 날아 흩어졌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최근엔 대기오염으로 미세 먼지 문제가 심각하지만, 황사는 삼국시대부터 볼 수 있었던 현상입니다. 매년 3~5월이면 황사가 많이 발생하는데요. 겨울철 얼어붙었던 땅이 녹으면서 강한 서풍(西風)을 타고 모래먼지 황사가 우리나라로 오기 때문입니다.

요즘에는 가을철 황사도 종종 일어나곤 합니다.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황사는 몽골 고비사막, 중국 황토고원, 중국 만주평야에서도 오지만 절반 이상은 중국 내몽골(內蒙古)에서 옵니다.

봄철 황사를 동반한 미세먼지가 연일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미세먼지에 영향을 받는 호흡기 질환 관리 방법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특히 대표적인 호흡기 질환인 ‘만성폐쇄성폐질환’은 한·양방 병행 치료를 했을 때 더욱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4일 환경부에 따르면 봄철 미세먼지는 이동성 저기압과 건조한 지표면의 영향으로 황사를 동반한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2012~2014년 동안 서울시의 계절별 미세먼지 농도는 겨울과 봄의 미세먼지가 여름과 가을보다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건강보험심사평가원도 미세먼지가 심한 3월에 만성폐쇄성폐질환 연간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다고 밝혔습니다.

기관지에 쌓인 미세먼지는 기관지 점막을 건조하게 만들어 세균이 쉽게 침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게 됩니다. 입자가 매우 작아 한 번 유입되면 체외 배출이 어려운 미세먼지는 폐나 기관지 등에 유입될 경우 해당 유해요인이 염증을 유발, 호흡기질환을 발생하거나 악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폐암 발생률의 경우 미세먼지(PM2.5) 농도가 10㎍/㎥ 증가할 때마다 9% 증가했습니다. 이런 이유에서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는 미세먼지를 발암물질 분류 중 ‘발암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된 물질’ 1군으로 분류했습니다.

미세먼지가 유발할 수 있는 대표적 호흡기 질환은 기침, 가래 증상을 호소하는 ‘만성폐쇄성폐질환’입니다. 2010년 세계보건기구 자료에는 이 질환이 사망원인 4위로 꼽히기도 했습니다.

질병관리본부 통계를 보면, 미세먼지(PM10)농도가 10㎍/㎥ 증가할 때마다 만성폐쇄성폐질환에 따른 입원율은 2.7%, 사망율은 1.1%증가합니다. 보건당국은 미세먼지가 폐질환을 유발하지 않게 위한 예방과 사후관리가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외출할 때는 대기환경정보 홈페이지, 대기오염 관련 애플리케이션에서 제공하는 미세먼지 현황을 파악하고, 농도가 ‘나쁨’이상이면 실외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부득이하게 외출을 할 경우에는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보건용 마스크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의약외품으로 허가된 제품을 사용하면 각각 미세입자를 80%, 94%까지 차단이 가능합니다.

다만 마스크를 착용해도 활동량이 많으면 호흡량도 늘어나 미세먼지 유입량이 증가하게 돼 가급적 야외활동이나 운동 등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미세먼지는 피부를 통해 인체에 들어올 수도 있어 긴 옷과 선글라스, 보안경 들을 착용해야 합니다.

홍콩 중문대학·시드니대학 연구진이 지난 2016년 만성폐쇄성폐질환 치료 관련 한․양방 병행 치료 임상연구 문헌을 검토한 결과, 한약 투여를 병행하는 경우 최대 폐활량이 상당히 개선되었으며, 한약과 양약을 병행한 만성폐쇄성폐질환 치료는 환자 삶의 질을 높여주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삶의 질 개선은 쉽게 낫지 않는 만성폐쇄성폐질환 치료의 주요 목표 중 하나입니다.

연구진은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가 한약과 양약을 병행해 복용할 때, 삶의 질 향상과 급성 악화기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밝혔습니다. 앞으로 기승을 부릴 황사와 미세먼지에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홈페이지관리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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