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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숙종과 간질환(肝疾患)

2017년 06월 09일(금) 16:53 [주간문경]

 

 

↑↑ 엄용대
엄용대 한의원 원장<054-553-3337>

ⓒ (주)문경사랑

 

요즘 ‘한약은 간(肝)에 나쁘다’는 양방 쪽 의견만 듣고 한약 복용에 거부감을 가진 이가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불과 100년 전까지만 해도 간질환에 한약이 널리 쓰였고 약효도 좋았습니다.

한약 말고는 달리 약이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한약이 간에 나빠 환자에게 해를 끼친 사례는 보기 힘듭니다. 조선의 왕들도 간염이 왔을 때 한약으로 치료했고 그 효과를 톡톡히 봤습니다. 대표적 인물이 숙종(李焞·1661~1720)입니다.

숙종의 간염 증상은 15세 때인 재위(1674~1720) 2년 9월에 시작됩니다.

실록은 이렇게 전합니다. “9월 13일 머리가 아프고 인후통이 생기자 의관들과 공조좌랑 이국헌이 감기로 진단하고 대표적 감기 처방인 형방패독산을 복용케 합니다.

이튿날에도 두통과 인후통이 지속되자 숙종의 외당숙 김석주가 나서 의관들과 함께 처방을 변경합니다. 소시호탕에 맥문동, 갈근, 지모, 황백을 더하여 처방합니다.

9월 25일 숙종의 얼굴과 눈이 누렇게 변해가자 의관들은 황달증세로 진단하고 처방을 급선회합니다.

황달을 치료하는 시령탕을 처방한 지 3일 만에 얼굴과 눈의 노란빛이 가시기 시작합니다. 피부색에 윤기가 돌고 소화불량 증세가 줄어들면서 밥맛이 돌아왔습니다.

시령탕을 쓴 지 5일이 지난 9월 30일 황달은 완전히 사라졌고 수라와 침수도 일상적 상태가 되면서 시령탕을 보다 온화한 처방인 백출제습탕으로 바꿨습니다.

10월 2일 황달을 치료한지 7일 만에 의관들에게 평상시와 다름이 없으니 걱정 하지 말라고 하교 합니다.

현대의학은 황달을 유발하는 간염을 일반적으로 전황달기-황달기-회복기 3기로 나눕니다. ‘전황달기’는 황달이 생기기 1~2주 전의 기간으로 약간의 열감과 관절통, 피로감, 무기력증 등 감기 증상과 같은 증세가 나타나고 식욕부진, 오심, 구토 등 소화기계 증상과 상복부 불쾌감을 호소합니다. ‘황달기’는 황달빛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1~2주간으로 증상이 가장 심한 기간입니다. ‘회복기’는 황달이 점차 사라져 1~6주 뒤 회복되는 기간입니다.

숙종의 치료 기록들은 이런 해석과 딱 맞아 떨어집니다. 한약 복용 일주일 만에 황달이 사라지고 간염 증세가 회복됐다는 것은 현대의학의 시각으로 봐도 진기록입니다. 그만큼 한약의 간염 치료효과가 뛰어나다는 증거입니다.

안타까운 사실은 숙종이 어린 시절 황달을 앓았으면서도 간 건강을 관리하지 못하고 간과 관련된 질병을 앓다 간경화 증세로 생을 마감했다는 점입니다. 그는 황달 발병 이후에도 45년을 더 살았지만 평생 간질환 관련 증상을 나타냈습니다.

한의학에서 간은 봄과 나무를 상징합니다. 여린 새싹들이 땅을 비집고 솟아오르는 것은 봄이 가진 생명력 즉 힘 때문입니다. 새싹의 생명력, 자신보다 수백 배 무거운 흙더미를 뚫고 지상으로 솟아나는 힘은 가히 폭발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간의 본질은 튀어 오르는 양기이지만 내면적으로는 솟아오르는 힘을 수렴하고 진정시켜 에너지의 균형을 이루려 합니다. 이는 간이 가진 또 하나의 성질, 즉 음기(陰氣)입니다. 우리 신체가 갖은 방법을 동원해 체온을 섭씨36.5도로 유지하는 것처럼 간도 항상성을 추구합니다. 음기와 양기를 조화시키려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한의학은 간에 질병이 생기면 간과 관계된 계통의 기관에 전신적 증상을 일으킨다고 봅니다. 흥분을 잘하고 눈이 나빠지며 아랫배가 긴장되고 굳어집니다.

‘간이 병들면 양쪽 옆구리 아래가 아프면서 아랫배까지 땅기고 성을 잘 냅니다(동의보감). 겉으로 나타나는 증상은 깨끗한 것을 좋아하며 얼굴빛이 퍼렇고 성을 잘 냅니다. 속으로 나타나는 증상은 배꼽 왼쪽에 동기(動氣)가 있으며 눌러보면 단단하고 약간 아픕니다.

숙종은 한의학서에 나오는 이런 모든 증상을 평생 달고 살았습니다. 15세 때 황달성 간염을 앓은 이후 작은 일에도 흥분을 했으며 쓸데없이 애간장을 태웠습니다.

“임금의 노여움이 폭발하여 점차로 번뇌가 심해져 입에는 꾸짖는 말이 끊어지지 않고, 밤이면 또 잠들지 못하였습니다.

이처럼 숙종은 간질환으로 인하여 스트레스와 신경성 노여움 등 고생한 왕이었습니다.

홈페이지관리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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