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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과 음식

2015년 08월 11일(화) 13:07 [주간문경]

 

 

↑↑ 엄용대
엄용대 한의원 원장<054-553-3337>

ⓒ (주)문경사랑

 

기후 온난화에 따른 무더위가 전국을 달구는 가운데 전 지역에 걸쳐 특히 노약자들께서 운명을 달리하였다는 뉴스가 마음을 슬프게 합니다. 또한, 무더위에 찬 음식을 많이 섭취하여 배탈, 설사로 인한 환자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한의학적으로 건강을 위해 추구하는 최고의 방법은 ‘조화’와 ‘균형’입니다. 체질적으로 몸이 차가운 사람은 따뜻하게 만들 수 있도록 하고,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은 과도한 열을 식힐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나 ‘몸이 차다, 덥다’, ‘열이 많다, 적다’라는 증상의 판정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전문가에게 자문하지 않고 자의적으로 판단하여 오류를 범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드시 밖으로 나타나는 증상뿐만 아니라 내적인 요인에 의한 선후 관계를 명확히 따져봐야 합니다.

여름이면 선풍기나 에어컨 없인 더위를 못 참고, 찬 음식을 좋아하고, 땀을 많이 흘려도 배가 차거나, 변이 잦거나 무르거나 설사를 한다면 허열(虛熱)로서 속은 냉한 것입니다. 허열(虛熱)의 증상에는 오히려 따뜻한 성질의 약재를 이용하여 치료해야 합니다. 반면에 평소에 손발이 차고, 추위를 타며, 이불을 잘 덮고 자는 사람도 설사를 하지 않고 오히려 변비를 갖고 있으며, 음식으로 잦은 탈이 없으면 속에 열이 있는 것으로 진단합니다.

열에 대한 몸의 일반적인 상태를 알았다 해도 성질이 강한 음식이나 약물을 복용할 때는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인삼, 홍삼은 성질이 따뜻하고 기(氣)를 끌어올리므로 몸이 차고 소화기가 약한 사람에게 좋습니다. 하지만 열이 많고 에너지의 중심이 상체로 치우친 사람에게는 좋지 않아 구역이나 간열(肝熱)을 조장할 수 있고, 피부가 두텁고 건실하여 열의 발산이 잘 안 되는 사람에게는 고혈압과 피부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평소에 인삼이 잘 맞았다고 해도 병적으로 지나친 탈수에 의하여 몸에 수분이 과도하게 고갈되어 있을 때는 몸에 발진이나 상체열감, 두통 등의 일시적인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옛날부터 우리는 음식을 골고루 먹는 것이 영양이나 건강적인 측면에서 이상적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이와는 다른 측면에서 병이 나는 이유로 크게 보면 자신에게 맞지 않는 음식과 욕심에 의한 과로, 스트레스 때문이라고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섭취하는 음식의 기운과 맛에 의하여 몸과 마음은 지대한 영향을 받습니다. 체질에 맞는 식이 요법을 언뜻 편식이라 생각하여 영양분이 결핍될 수 있다는 부정적인 선입견을 가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각각의 체질마다 맞는 과일과 채소, 육류, 생선, 곡물이 모두 포함되므로 영양의 불균형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음식으로 아무런 탈이 없는 사람들은 체질 같은 것은 없다고 하면서 굳이 음식을 가릴 필요가 없다고 말합니다. 물론 몸의 상태가 좋지 않은 사람에게서 음식의 반응도 더욱 민감하게 나타나는 것이 사실입니다. 건강한 사람도 나에게 맞지 않는 음식이 점차 많아지게 되면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게 되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점차 병의 상태로 이동하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자신의 체질과 증상에 맞지 않는 음식을 계속해서 많이 먹게 되면 병에 이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직 자신의 체질을 잘 모르는 사람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음식을 먹고 난 뒤 반응을 잘 살펴보고 그에 따르면 됩니다. 특정 음식을 먹고 자주 방귀, 구토, 설사, 변비, 트림, 신물, 속쓰림, 알레르기, 두드러기 등이 생긴다면 자신의 몸에 맞지 않을 확률이 높습니다. 결국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유지하기 위하여 자신의 체질에 맞는 음식을 알아두는 것도 지혜롭다 할 수 있겠습니다.

홈페이지관리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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