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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의 해부학과 이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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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7월 01일(수) 14:10 [주간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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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엄용대
엄용대 한의원 원장<054-553-3337> | ⓒ (주)문경사랑 | | 인체 구조에 대한 해부 지식은 분명히 임상에서의 활용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도 전통적으로 외상을 치료하는 외과 부문이나 일부 복강 내 수술을 시행하였던 경우에 기본적인 해부 지식이 활용된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해부라는 행위 자체는 해부 지식을 습득하기 위한 순수 학문적 목적으로 인체를 해체하고 관찰하는 것이라 할 수 있는데, 동양에서는 이러한 공식적인 해부의 시행과 기록이 많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현재의 양의학적인 관점에서 한방해부의 오장육부나 기타 장기의 크기나 길이, 용량 등을 비교하여 보면 너무나 차이가 나서 이해할 수 없다고 하며 간혹 한의학적 해부와 한방지식이 해부학도 해보지 않고 추측에 의하여 기록된 것들이며 내용 또한 일고의 가치가 없다고 폄하하여 공격의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한의학 의술이나 기록들을 보면 분명히 해부를 하였고 오장육부에 관하여는 동양 철학적인 관점에서 기록하여 현대 해부의학과 차이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의서를 보면 의사와 백정을 시켜 죄인을 해부한 후 오장육부를 측량하고 혈맥의 노선을 확인한 기록이 나오며, 도적일당을 붙잡아 배를 가르고 역시 의사와 화공으로 하여금 그림을 그리게 하였는데 오장의 실제 위치, 모양 등을 상세하게 기록하였고 특히 기침 등 특정 질병이 있던 사람의 장부가 병리적으로 변화된 양상을 확인하기도 하였습니다.
동양에서 역사적으로 시행되었던 해부의 과정을 보면 우선 규정에 따라서 적군의 포로나 극형을 받은 죄수, 또는 전쟁에서 연고가 없는 시신 등을 대상으로 해부를 시행하였으며, 군수(고을수령)가 의사와 화공을 파견하여 합법적인 철차로 공식적인 행정집행을 하였습니다.
이처럼 공식적인 절차를 밟게 되면 해부를 일반에서 함부로 하면 안 된다는 것을 알리는 효과가 있고 참여한 의관도 해부 지식을 습득하여 의학적 권위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밖에 법의학에서는 당연히 관직에 있는 검시관이 공식적으로 이를 진행하였습니다.
해부 과정에 있어서는, 우선 의사는 기존 지식을 바탕으로 관찰 내용을 검증하고 의사의 지도에 따라 화공이 그렸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해부가 시작되면 가장 먼저 칼로 절개를 하였습니다. 해부가 아닌 수술의 경우에는 처음에 마취약을 쓰고, 이후에는 해부 작업과 비슷하며 다음으로 병리적 산물을 절제하고 내부와 외부로 봉합을 하는 과정들이 추가됩니다. 봉합 후에는 잘 아물게 하는 약을 바르고 상처가 아무는 예후도 제시하고 있습니다.
해부를 통하여 얻어낸 지식들은, 내부 장기와 구조를 측량한 것, 혈맥의 노선을 확인한 것, 장기와 구조의 모양을 확인한 것, 문자 기록이 아니라 그림으로 그린 것 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해부의 목적은 기본적으로 순수하게 인체의 내부를 알고 싶은 의학적 호기심에 있었을 것입니다. 또한 의사가 해부에 참여한 것으로 보아 해부 지식은 당시에 매우 고급에 속했음을 알 수 있으며, 이와 같이 다수의 의사를 참여시킨 것은 지식을 공개하여 공유하겠다는 의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해부를 마치고 이로써 병을 치료할 수 있겠다고 말한 것은 해부 지식이 직접적으로 치료에 사용되었음을 의미하는데 아마도 수술과 외과치료에 사용된 것으로 보입니다. 법의학의 부검은 오래전부터 시행되어 왔는데 그 목적은 해부와 달리 사인을 규명하는 데에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동양에서 시행된 해부의 프로세스를 분석해 본 결과, 해부의 빈도가 많지는 않았으나 관료에 의하여 공식적인 절차를 바탕으로 의사 및 화공을 동원하여 해부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기록함으로써 해부 지식 습득을 중요하게 여겼음을 알 수 있으며, 그러한 측량, 묘사, 명칭 등의 해부 지식들이 외과, 법의학 분야에서 폭넓게 활용되었고, 일부 수술 시행에서도 중요한 학술적 기반이 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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