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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함의 감옥에서 벗어나라. 진정한 삶은 불편한 곳에 있다!

2025년 10월 31일(금) 16:41 [주간문경]

 

 

↑↑ 김정호
신한대학교 행정학과 명예교수
정부 업무(부처) 평가위원

ⓒ 주간문경

 

디지털 기기에 빼앗긴 시간으로 하루 평균 스크린 타임 11시간 6분, 성인 70% 이상이 과체중, 약물 중독 사망률, 자살률, 우울 불안 장애 발병률 역대 최대치, 이는 편안함의 대가로 우리가 잃은 것들로 편안함의 감옥에서 벗어나라, 진정한 삶을 불편함에서 찾으라는 주제의 책, ‘편안함의 습격’(The comport crisis)이 ‘25년 6월 국내에서 번역 출간(출판사 수오서재) 되었다.

저자 마이클 이스터는 미국 네바다 주립대 저널리즘학과 교수로 순록사냥 원정에 참여한 북극 알래스카를 비롯해 부탄, 전쟁 지역, 볼리비아 정글 등을 탐험하고 뇌과학, 정신분석학, 진화심리학, 운동생리학, 인류학의 각 분야 석학들을 인터뷰해, 지금 당신은 편안함의 대가로 무엇을 잃었는가? 라는 물음 앞에 이 책은 현대 과학과 인류 진화의 지혜를 모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아마존의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편안함을 추구한다. 현대인의 과도한 편안함이 오히려 건강과 행복, 의미 있는 삶을 약화시킨다고 지적하며 의도적으로 불편함을 마주 대하는 삶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내용들이 이 책의 핵심이다. 자동차, 컴퓨터, 티브이, 냉난방기, 스마트 폰, 초가공 식품 등 오늘날의 일상생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현대의 편안함과 편의 장치의 역사는 채 100년이 되지 않는다.

250만 년 전 호모 하빌리스(초기 인류) 출현 이래 250만 년의 역사로 계산한다면 수치는 0.004 퍼센트로 떨어진다. 즉, 지속적인 편안함이란 인간 역사에서 지극히 최근에 나타난 현상이다. 지난 250만 년 동안 우리 조상의 삶은 불편함과 긴밀하게 얽혀 있었고, 자연에 지속적으로 노출되어 있었다. 1920년대 라디오가 대중에게 방송되자 처음으로 온종일 생각할 필요가 없어졌다. 권태의 탈출구가 생긴 것이다. 1950년대에는 텔레비전이 등장했다. 그리고 마침내 운명의 2007년 6월 29일 아이폰이 탄생하자 따분함은 영원하고 완전한 사망 선고를 받게 되었다. 동시에 우리의 상상력과 사회적 유대 또한 따분함과 운명을 함께 했다.

저자는 알래스카 순록사냥 체험을 통하여 극한의 환경 속에서 긴장하는 동안 인간 본연의 회복력과 생명력을 되찾는 과정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야생에서 살아남기 위한 원칙은 첫째가 피난처, 둘째가 물, 식량은 맨 나중이었다는 깨달음은 현대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은 한 번도 진정한 배고픔을 느끼지 않는다는 생각에 이르게 된다.

이는 과체중과 비만으로 나타나며 지금은 미국인의 70%가 넘는 수치가 2030년이 되면 86.2%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비만은 평균적으로 사람의 수명을 5년에서 20년까지 단축시킨다. 값싸고 칼로리 높은 초가공 식품에 대한 손쉬운 접근성은 사람들의 배고픔을 해소하는 것 이상의 이유로 먹게 만듦으로써 대다수가 비만인이 되었다. 이 책의 끝부분에는 우리나라 해녀 이야기가 실려 있다. 매일 6시간에서 10시간을 차가운 물속에서 150회가 넘는 잠수를 하며 늦가을에서 이른 봄 어간에는 바닷물의 온도가 10도 안밖으로 차가워진 상황에서도 해녀들은 자신의 한계를 시험하듯 물질을 멈추지 않는다.

미 국방부의 연구 결과 이 여인들은 조사 대상 열여섯 가지 질병 중 열네 가지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발병률을 보였다. 이들은 마을의 다른 주민들에 비해 감기, 심장병, 관절염, 간 및 신장 질환 등에 걸릴 확률이 낮았다. 특히 해녀들의 연구 결과는 학자들에게 생리학의 법칙을 다시 생각하도록 하였다. 인간은 체온이 35도 이하가 되면 저체온증에 빠진다. 그런데 해녀들의 평균 체온은 생리학을 무색케 하는 34.7도였다.

원시시대에는 편안을 추구하는 것이 생존의 확보 방법이었으나 편안함이 넘쳐나는 현대 사회에서는 불편과 더불어 사는 법을 배우고, 불편을 제대로 관리하는 것이 생존력을 기르는 것으로 오늘의 편안함이 내일의 나를 죽인다는 것이 이 책의 결론으로, 나도 이 책을 통해 안락함을 거부하는 용기를 배우고, 그로 인해 더 생생한 하루를 맞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한다.

주간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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